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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리얼 하이햇 설치

by 머구리1 2021. 3. 21.

아침 출근길 도로 옆 벚꽃이 활짝 피어있더니 

회사 안에 벚꽃도 다 피어간다.

지난 주말에 들린 고향마을 앞산에도 진달래가 한창이었다.

지리산 골짜기에도 진달래가 만개한 것을 보니 

오는 것도 몰랐던 봄도 벌써 와 있나 보다.

예년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빠른 것 같다.

 

 

 

전자드럼을 치다가 리얼 드럼으로 옮겨서 칠 때

제일 적응이 어려운 것이 하이햇 연주였다.

전자드럼의 하이햇이 오픈과 크로스 구분도 잘 안될뿐더러

강약도 표현이 어려우니 전자드럼이 치기는 쉽지만

막상 리얼 드럼으로 연주를 하려고 하면 어렵다.

맑은 소리가 안 나고 철푸덕 거리는 소리가 나서 실망스럽게 된다.

해서

전에부터 하이햇만 리얼 하이햇으로 바꾸는 것을 생각해 봤는데

인터넷 카페에 물어보니 그렇게 해본 사람도 없을뿐더러 

권하지도 않는다.

 

매사가 그렇지만 포기하려고 하는데 우연히 정보를 얻게 되었다.

회사에 같이 드럼 배우는 친구에게 얘기를 해보니

자기 카페에 중고 매매하는 곳이 있으니 알아보겠단다.

그래서 갑자기 구입하게 된 것이 이 물건이다.

 

스탠드는 Gibraltar 9607ML-UA

심벌은 SABIAN AAX STAGE HATS 14" 다.

스탠드가 처음 보는 물건이다.

보통 하이햇 스탠드는 일자로 되어 있는데

이건 옆으로도 움직이게 되어있어서

설치 및 사용이 편리하단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가격이 너무 싸다.

인터넷에 최저가의 반값 정도다.

물론 악기란 게 특히 수입 악기라는 게 거품이 잔뜩 끼어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가격이 있을 텐데 너무 싸다.

혹시 사기당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카페에서 계속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중고를 파나 했는데 도착한 물건을 보니 신품이다.

이 사람은 드럼 세트로도 판매를 하고 있었고

부품으로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반값 수준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싸게 구입했으니 만족한다.

싸게 구입해서인지 설명서나 조립용 공구들도 없다.

설명서는 인터넷에 찾아봐야 할 듯하다.

 

뭐가 복잡하다.

 

 

 

설치 후 연주해 보면서 느낌은 역시 '맘대로 안 된다'였다.

조금 무겁다고 해야 할까?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냥 일자형으로 할걸 그랬나?

초짜는 간단한게 최곤데....

이건 내가 아직 리얼 하이햇에 익숙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오픈 크로스가 익숙하지 않으니 

철푸덕 거리게 되고 소리도 곱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좀 좋아지겠지.

 

짝퉁인가?

짝퉁이라도 성능만 좋다면 뭐....

 

설명서가 없어서 인터넷에 찾은 사진인데 이거라도 자세히 봐야 할 것 같다.

 

PS:철푸덕 거리는게 내 실력 탓이 아닌 것 같다.

   오늘아침(3/23) 회사 밴드연습실에서 드럼을 만져보니 하이햇 연주가 잘 된다.

   철푸덕 거리지도 않고, 소리도 맑다.

   회사 것과 차이는 회사형은 스탠드가 일자형이고 심벌이 얇다.

   간단한게 좋은 것 같다.

   오픈/크로스를 위해서 발로 밟을 때도 내것에 비해서 많이 가볍다.

   스탠드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심벌 세팅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유튜브에 찾아보니 기본 소리는 내것과 비슷하다.

   다음번에 작동부에 윤활유를 주입해 봐야겠다.

   설마 짝퉁은 아니겠지?

 

PS:4/19

장비의 문제 실력의 문제가 복합적이다.

회사 동호회 드럼을 몇번 연습하고 갔더니 소리가 많이 좋아졌다.

여전히 뻑뻑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지난번 보다는 좋아져서

소리가 그런대로 난다.

발로 밟는 느낌이 스프링 느낌이 아니라 에어 실린더 느낌이라

많이 뻑뻑하긴 하지만 조금은 좋아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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