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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보일러 설치

by 머구리1 2021. 12. 6.

지난주 목요일

잘 돌아가던 보일러에서 점검등이 계속 뜬다.

인터넷 찾아보니 에러코드 03은 가스가 안 들어오거나 

화염 센서에 오염물이 묻으면 보일러 작동이 안 된단다.

가스야 들어오는 게 바로 확인이 가능하고 화염센서도 풀어서 청소를 해 봤지만

해결이 안 된다.

 

김여사 말로는 보일러 교체한 지 한 7~8년 된 것 같다는데 요즘 보일러 수명이

짧아진 모양이다.

예전 보일러들은 보통 10년은 넘게 썼다.

시골집 보일러는 기름보일러고 집 지은 지 20년이 넘었지만 1번밖에 교체하지 않았다.

인터넷에 찾아봐도 대부분 수명이 7~8년밖에 안 된단다.

휴대폰 같이 제작사에서 수명을 짧게 설계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겨울에 갑자기 보일러가 안 되니 답답한 김여사가 A/S를 신청했고

A/S를 온 기사가 수리비가 40만 원 넘을 것 같으니 그냥 교체하는 게 낫겠다고 했단다.

추위를 못 견디는 김여사는 바로 요청을 했고

하루가 지난 토요일에 설치를 했다.

설치가 끝나고 나서 보일러를 보니 보일러에도 에너지효율 등급이 있었고

우리집에 설치된 것은 4등급이었다.

(기존 보일러와 같은 기종이다)

사실 그전에는 보일러에 에너지효율 등급이 있는지도 몰랐다.

우리집 가스요금이 유독 많이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보일러 때문이었나 보다.

경동나비엔 NGB533-20K

모르고 살았지만 그냥 보다 보니 눈에 보인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보일러에도 에너지효율 등급이 있단다.

보일러의 종류를 우리에게 물어보지도 않았으니

우린 당연히 최신형을 교체해 줄줄 알았다.

급한 마음에 그냥 무작정 맡긴 우리의 잘못이지만 

그래도 재고정리 당한 것 같아서 씁쓸하다.

에너지효율 1등급은 콘덴싱 보일러고 에너지가 10~20%정도 절약된단다.

가격도 정부지원이 있어서 별 차이가 없는 모양이다.

설치비용도 현금으로 85만 원에 싸게 해 준다고 하더니 인터넷 찾아보니

이것도 눈탱이 맞은 것 같다.

인터넷에 보니 설치비 포함해도 50만 원대 미만도 있다.

 

참 사업하는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가 아쉽다.

최소한 고객을 호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찌 이런 마인드로 장사를 할까?

 

무슨 마음인가 싶어서 대리점에 전화를 해서 물어봐더니

콘덴싱보일러는 응축수 빼는 호스를 달아야 하는데

하수관 까지 거리가 멀어서 겨울에 얼 위험이 있어서 그랬단다.

흐르는 물이 얼지도 않겠지만 남부지역 아파트 베란다에 

호스가 얼정도로 추워지지도 않는다.

우리 아파트가 무슨 대궐도 아니고 배수구 까지 거리가 길어봤자

2~3m 일텐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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