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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교통 단속 카메라

by 머구리1 2021. 12. 17.

어제 퇴근길 

카메라가 설치된 사거리에서 길 가운데 차를 세워놓고

오도가도 못하면서

횡으로 지나가는 차들의 교통을 방해하고 있는 아줌씨가 있었다.

생각건대 김여사가 파란불에 지나가려고 들어왔는데 신호가 황색으로 바뀌니까 

신호위반 카메라에 찍힐까봐 중간에 멈춰서 버린 것 같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이때는 지나가야 한다.

 

신호 단속 카메라는 통상적으로 황색 불로 바뀌고 3~5초 이후에 

촬영이 되게 되어있다.

해서 황색불에 진입을 했다면 지나가도 찍히지 않는다.

 

괜히 중간에 멈춰서 여러 차 방해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면 된다.

아니면 미리 앞차와의 거리를 여유를 두고 가던지.

꼬리물기 좀 하지말고.

반대로 카메라에 찍힌 후 경찰서 찾아가서

나는 억울하다고 목소리 높여봐야

검사아들이 아닌 이상 안 먹힌다는 것이다.

 

비슷한 경우는 고속도로에서도 있다.

잘 달리던 차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뒤에 따라가던 차는 같이 놀라게 되고.

이것 역시 과속단속 카메라 때문이다.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만 가면 자동으로

경기 하듯이 80,90킬로로 급 브레이크를 밟는다.

100킬로로 가는 놈도 습관적을 브레이크 밟는다.

그러지 마라 뒤에 따라오던 놈 애 떨어진다.

 

도로에 설치된 카메라의 단속기준은 보통 아래 표와 같이 되어있다.

 

즉 일반도로에서는 제한속도 +10km/h까지 찍히지 않고

자동차 전용도로는 제한속도+15km/h 

고속도로는 제한속도+21km/h까지는 안 찍힌다.

 

그렇다고 고속도로에서 미친놈처럼 과속하라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하지 말고.

이것도 고정 카메라 기준이고

이동식 카메라는 세팅하는 사람 마음이니

이것보다 덜 달려도 찍힐 수는 있겠지만 비슷하다.

이동식 카메라가 전에는 야간에는 단속을 할 수 없었으나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야간에도 단속이 가능한 카메라가 설치된 곳도 있다.

 

그리고 이것도 모르는 사람이 더러 있던데.

네비에 속도가 맞는지 차에 속도계가 맞는지?

답은 네비 속도가 맞다.

차에 설치된 속도계는 법규상 아래와 같이 되어있다.

0<=지시오차<=(실제속도/10)+2

즉 내차의 실체속도가 100km/h라면 차에 있는 속도계에는

100~112km/h가 나와야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차들은 실제속도 보다 대략 5km/h 정도가 더 나온다.

이러면 자동차 회사가 좋아진다.

뭐가?

일단 연비가 잘 나온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100km를 갔는데 게이지 상으로는 최대 112km가 간 것처럼

나오기 때문에 연비가 좋게 보이는 것이다.

아울러 보증 기간이 짭아진다.

대부분 보증기간이 5년 10만km 인데 이중 먼저 도달 한 것 기준이다.

실제로는 9만5천km 밖에 안 탔지만 게이지 상에는

10만km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규정속도 대로 운전하나

미친놈처럼 난폭운전하면서 가나 도착 시간은 별 차이 없다.

전에 안전교육 자료 만든다고 두 번 정도

함양에서 창원까지 운전을 비교해 본 적이 있다.(약 130km)

크루즈 세팅 맞춰놓고 규정속도로 가는 것과

과속하면서 난폭운전해서 가는 것의 시간 차이는 5~10분 정도밖에 차이 안 났다.

 

창원에서 서울에 병원을 갈 때 거리가 약 350km인데

크루즈 세팅해서 규정속도대로 가면서 중간에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

4시간 정도 걸린다.

이 길을 160km/h로 계속해서 달린다고 생각하면 2시간 반이면 

도착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리 새벽녘이어도 이렇게 갈 수는 없다.

중간에 카메라도 있고,

시내주행도 있고,

트럭끼리 두대가 손잡고 가는 경우도 있고,

차가 막히는 구간도 있기 때문이다.

빨라야 3~ 40분 정도 차이 난다.

차라리 30분 먼저 출발해서 안전하게 가고 기름값도 아끼자.

과속하면 기름도 생각보다 꽤 많이 먹는다.

 

더 하지 말아야 할  것은 1차선 정속 주행이다.

자신은 최고속도라면서 고속도로 1차선에서 100km/h로

느긋하게 가는 사람 보면 속에서 천불 난다.

1차선은 추월선이다.

이 사람들 때문에 유독 우리나라에는 2차선으로 추월을 많이 한다.

100으로 가던 140으로 가던 뒤에 오는 차가 있으면 무조건 비켜주자.

뒤에 오는 차가 그냥 과속충일 수도 있지만

정말 급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리고 추월하려고 들어왔으면 빨리 추월해서 비켜주자.

추월하려고 들어와서는 1차선에서 옆에 차와 비슷한 속도로

추월하려고 하면 뒤에 차들 속 터진다.

독일의 아우토번 고속도로가 속도 무제한이지만

날걸이 죽어나가지 않는 이유가 철저하게 차선 지키기 때문인 것 같더라.

 

2차선이라도 내리막 길에서 뒤에 큰 차들 따라오면 좀 빨리 가 주자.

내리막길 다음은 대부분 오르막 길이 나오게되고

트럭들은 내리막길에서 탄력 받아서 오르막길 올라가야 하는데

2차선이라고 앞에 승용차가 80킬로로 천천히 가면 

트럭기사 아저씨 뚜껑 열릴 수도 있다.

 

또 운전 중에 제발 딴짓 좀 하지 말고..

골목길에서 어정거리고 가는 차들 지나가면서 보면

대부분 휴대폰 만지는 김여사 들이다.

예전에 목포에선가 사거리 신호대기하고 있는데 옆에 차를 보니 기가 막히더라.

젊은 김여사가 앞으로 애를 안고

옆에는 강아지를 태우고

휴대폰 목에 끼고 통화하면서

화장하고 있더라....

운전 중 멀티 플레이는 미친 짓일뿐더러, 애는 에어백이 아니다.

 

학원에서 이론 시험에 나오는 것만 가르치지 말고

이런 것도 좀 가르쳐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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