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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멋진 신세계

by 머구리1 2022. 2. 16.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 번역: 이덕형

 

 

포드(과학의 신) 기원 632년

공유, 균등, 안전을 세계의 표어로 내세우는

저자 헉슬리가 내다본 500년 후 미래의 세상.

아기는 엄마에게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공부화실의 병에서 만들어진다.

즉 인간은 부모에 의해서 잉태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부부의 성관계에 의해서 잉태되는 것은

아주 외설스러운 것이고 부끄러운 것이라,

엄마 아빠라는 말 자체가 모욕이다.

섹스는 임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부만의 섹스는 죄악이며

모든 남여는 공유되어야 한다.

 

난자를 교란시켜서 한 번에15,000 이상의 쌍둥이를 만들면서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그들의 신분이 정해진다.

최상위 알파 계급부터 최하위 엡실론 계급까지 정해지지만

수면교육의 효과로 스스로의 계급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태아들은 태아 상태에서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서(태어난 후 할 일 또는 계급에 따라서)

태아 상태에서부터 환경에 의한 단련이 된다.

예를 들어서 열대지방으로 이주해서 광부나 철광공이 될 태아들에게는

추위에 공포를 느끼게 해서

더위를 사랑하게 만들고

화학공장에서 일을 할 태아들에게는

끊임없이 회전을 해서 평형감각을 발전시킨다.

 

이것에 대한 의미를 조건반사 양육소 소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바로 그것이 행복의 비결이야.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것. 

모든 조건반사적 단련이 목표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야.

자신들이 피할 수 없는 사회적 숙명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층계급의 유아들에게 책을 보여준 후 전기적인 고통을 줘서

책에 대한 거부감을 주입시켜서

독서를 통한 인간의 발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만인은 만인의 소유물이고

만인은 다른 만인을 위해 일한다'. 는

삶의 방식을 위해

모든 인간은 지금 행복하다 라는 말을

12년 동안 매일 밤 꿈속에서 150번씩 반복해서 듣다 보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부모의 섹스에 의해서 태어난 사람들을 야만인이라고 부르고

그 야만인 중의 한 사람이 소설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이다.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면 안 되나요?"라는 레니나의 질문과

"사회가 좀 동요하면 어떻습니까?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라도 있습니까?" 라는 버나드의 질문에

총통은

"세계는 안정되었다.

인간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고 있고, 얻을 수 없는 것은 원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잘 살고 있다..

생활이 안정되고 질병도 없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복하게도 격정이니 노령이란 것을 모르고  산다.

모친이나 부친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고, 

아내라든가 자식이라든가 연민, 분노 같은 격렬한 감정의 대상도 없다. " 고 대답한다.

사회의 평화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 된다.

인간의 모든 진보에는 대가가 따른다.

인간은 무엇이든 대가 없이 얻을 수 없다.

희생이 따르지 않는 발전은 없다.

 

결국 소설 속에 미래는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을 얻은 대신

개인의 선택이나 자유는 모두 없어진 세상이다.

이것이 과연 멋진 세상일까?

어쩌면 저자는

과학의 발전이 꼭 인간을 행복하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든 것은 아닐까?

 

이 작품은 1932년도에 쓰여진 작품으로 20세기에 쓰여진 미래소설 중

가장 현실감 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외국의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정서적으로 잘 와닿지 않고 

이해도 잘 안 간다.

소설을 읽는 이유가 대부분 재미있기 때문인데

솔직히 이 책은 재미있지는 않았다.

이야기의 연결을 위해 몇번을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어렵게 읽었다.

번역 소설의 한계인지도 모르겠다.

 

다음 책은 황창진 신부의

'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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