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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꿈속에 아버지

by 머구리1 2022. 2. 9.

 

지난밤

꿈길에 보였던 아버지는

술에 취해 있었다.

겨울 담쟁이덩굴 같은 손은

꿈속에서도 거칠었다.

시원찮은 며느리 때문에

설에 찾아뵙지 못함을 탓하는 것인지.

 

코로나를 핑계로

서울 병원방문을 핑계로

아픈 며느리를 핑계로

설 전에 다녀왔음을 핑계로

설에 찾지 않은 장남에게

많이 서운하셨으리라.

 

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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