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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동물농장

by 머구리1 2022. 2. 9.

 

 

동물농장 -조지 오웰(본명:에릭 아서 블레어)

 

이번에 읽은 책은 동물농장이다.

동물농장도 예전에 읽어 본 적이 있는 책이다.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그래도 데미안 보다는 더 기억이 남아있는 책이다.

-히틀러 못지않은 악인이라는 소련의 스탈린 체제를 회화화한 책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그냥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책으로만 알았다.

-저자는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뱅골 출신으로 하급 공무원인 부친을 따라 

  2살 때 영국으로 돌아왔다는데 어떤 이유로 스탈린에 대해 비판을 했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면서도 말이다.

  2차 대전이 끝난 1945.8.17 출판을 했지만 

  실제 책은 전쟁 중인1943.11 시작해서3개월 만인 1944.3월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사회주의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게 되는지

또 돼지로 표현되는 공산주의자들이 어떻게 특권을 갖게 되고

대중은 어떻게 무뎌지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볼셰비키 혁명뿐만 아니라 세상 독재정권의 과정이 다 비슷하고

우리나라의 군사정권이나 독재정권들의 권력 찬탈 과정도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웰은 철들고 죽는 날까지 스스로 사회주의 자임을 자처했다고 한다.

 

책에 나오는

메이저는 레닌이나 마르크스,

복서는 노동자,

양들은 스탈린 광신도

나폴레옹은 스탈린이라 추정되고,

스노볼은 트로츠키,

강아지들은 KGB

늙은 까마귀 모지스는 성직자들

존스는 러시아 황제쯤 될 것 같다.

당나귀 벤저민은 비판을 포기한 지식인들,

스퀼러는 스탈린의 하수인들과 언론이겠지.

 

레닌으로 생각되는 늙은 수퇘지 메이저의 연설은 저자가 꿈꾸었던 사회주의의

이상을 설명한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이 이상으로 왕정국가인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다.

   "인간에 맞서 싸울 때 우리 동물들은 결코 인간을 닮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오.

    여러분이 그를 정복하더라도 절대로 그의 악한 짓거리들을 모방해선 안 됩니다.

    동물은 어느 누구도 집 안에서 살아선 안 되며 침대에서 자도 안 되고 옷을 입거나

    술 마시고 답배를 피우고 돈을 만져서도 안 됩니다.

    장사에 손대서도 안 돼요.

    인간의 모든 습관은 사악합니다.

    무엇보다 동물은 동족을 폭압 해서는 안 됩니다.

    힘이 세건 약하건, 똑똑하건 똑똑지 않건 간에 우리는 모두 형제입니다.

    동물은 어느 누구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됩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합니다."

 

-.그당시 성직자들이라고 생각되는

  늙은 까마귀 모지스는  '슈거 캔디산'이라는

  신비한 하늘나라가 있다는 걸 자기는 안다고 했다.

  동물들은 모두 죽으면 그곳으로 간다고도 했다.

  '슈거 캔디산'은 구름 너머 하늘 어디엔가 있는데 그 나라에서는 일주일 일곱 날이 모두 일요일이고

  일 년 내내 클로버가 자라고 각설탕이며 아마씨 케이크가 산울타리에서 자란다고 한다.

  떠들고만 다녔지 일을 하지 않는 모지스를 동물들은 미워하지만 몇몇은 믿기도 했다.

 결국 권력에 길들여진 성직자들은 권력과 결탁하여 사후의 평안을 주장한다.

 그로인해 대중은 현실의 고통을 잊으려 하고,

 심하게는 고통스런 현실의 삶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천국을 위한 밑거름이라 여기게 된다.

 나중에 동물들은 배고프고 고통스런 이승의 삶을 살고 있으므로 어딘가에

 더 나은 삶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모지스의 말을 믿지 않는 돼지들 조차 

 일도 하지 않는 모지스가 농장내에 머무는 것을 허락하고

 맥주까지 150 미리리터씩 배급했다.

 

혁명을 할 때는 민중들의 도움이 필요했으나 혁명이 이루어지고 나서는

민중들의 의견 따위는 필요없어졌고 모든 것은 공산당원들만의 의견으로 결정된다.

그들만의 의사결정 구조는 그들만의 특권을 만들 수밖에 없다.

  '메너농장' 을 '동물농장'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젖소에서 짠 우유가 은근슬쩍 없어졌지만 아무도 몰랐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우유는 돼지들의 사료에 들어갔다.

 사과도 돼지들에게만 돌아갔지만 이는 이미 돼지들끼리 합의를 본 상태였다.

 돼지들 끼리만 합의를 보며 다른 동물들의 의견은 필요 없어졌다.

 

 처음에 만든 일곱 가지의 계명은 결국 나폴레옹의 필요에 의해

마지막 한가지만 남게 되고,

그 한가지 마저도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에서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는 계명으로

바뀌어서 스탈린의 특권을 인정하는 율법으로 바뀌게 된다.

농장의 이름까지 바꾸면서 또 다른 지배층이 만들어졌지만

대중들은 스스로 익숙해진다.

 

 

일곱 계명

1.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2.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는

   ->어떤 동물도 침대에 이불을 깔아서는 안 된다로 바뀌고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로 바뀐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된다.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로 바뀜.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함축하면 "네발은 좋고 두발은 나쁘다."

-. 복서(말)는 힘든일을 혼자서 도맡아 했으면 작업 시작 전 30분 전에 시작했다.

-. 고양이는 해야할 일이 생기면 몇 시간씩 사라졌다가 밥 먹을 시간이 되면 슬그머니 나타났다.

 

 

다른 자본주의 국가로 소문이 옮겨 갔지만 

다른 나라들의 기득권은 자신들의 안녕에만 몰두했고

또 그들을 이용해서 이득을 볼것이 없는지에만 관심을 가졌다.

여름이 오자 비둘기를 이용해 다른 농장에도 동물농장에 관한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해서

영국 땅의 절반에 가까운 지역까지 퍼져갔다.

동물농장에서 일어난 반란에 대해 주변의 농장주들도 겁을 먹고 있었지만

존스에게 닥친 불행을 이용해 이득 볼만한 게 없는지를 계산했고

단지 자신들의 농장에 소문이 퍼지지 못하게만 신경 썼다.

-. 스노볼을 쫓아낸 개들은 에미에게서 떼어내 나폴레옹이 따로 키운 개들로서

   예전 인간 주인 존스에게 그랬듯이 나폴레옹 앞에서 꼬리를 치고 있었다-KGB

-. 나폴레옹은 무조건 옳다.

-. 네발은 좋고 두발은 나쁘다--> 네발은 좋고 두발은 더 좋다.

 

혁명이 완성되고 나서 

민중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혁명전 보다 더 못한 삶이었다.

단지 지배층이 황제와 귀족들에서

공산당원들로 바뀌었을 뿐이다.

민중들은 바뀐 세상에서 

삶은 더 열악해졌지만 

서서히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결국 권력 자체만을 목표로 한 혁명은 주인만 바꿀 뿐 본질적인 사회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대중이 살아 깨어 있으면서 지도자들을 감시, 비판하고 질타할 수 있을 때에만 혁명은 성공한다.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계명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단 하나의 계명만 남은 후

일을 감독하러 나온 돼지들이 하나같이 회초리를 들고 있는 것이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또 돼지들이 라디오를 사고 전화를 놓고, 신문 잡지들을 정기 구독하고 나폴레옹이 담배 파이를 물고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그가 총애하는 암퇘지가 예전 존스 부인이 입던 물결무늬 비단옷을 걸치고 나온 것 까지도 이상하지 않았다.

결국 인간인 존스 씨가 앉았던 자리에 돼지인 나폴레옹으로 자리의 주인만 바뀌었을 뿐 변한 것은 없다.

아니 생활환경은 더 안 좋아졌다.

인간(자본주의)도 하층 인간과 지배층 인간으로 구분이 되듯이

동물(사회주의도)도 하층과 지배층이 있어야 한다.

결국은 농장이름도 매너 농장으로 돌아와서 바뀐 것은 의자의 주인밖에 없다.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구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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