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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한의원과 양의원

by 머구리1 2023. 9. 23.

 


 

 

서너 달 전부터 시작된 허리 통증이 낫지를 않는다.

이번에는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해 보기로 했다.

한의원과 양의원(신경외과)의 치료 과정이 약간 다르다.

 

*추정 원인

서너 달 전쯤 동네 형님이 배수로 작업을 도와달라고 했다.

형님의 허리가 시원찮아서 내가 힘쓰는 일을 해야 했는데

힘쓰는 일이란 삽질과 외발 손수레를 이용한 이동이었다.

주요 작업은 외발수레에 시멘트 및 모레를 싣고 가서

물과 함께 섞으면 형님이 미장을 하는 식이었다.

거의 하루 종일 걸렸고 그때까지 난 이런 노동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며칠 뒤 허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지만 단순 근육통일

것이라 생각하고 무시하고 있었다.

2주일 후쯤 다시 집 위에 배수로 작업이 있었고 똑같은 작업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일주일 후쯤 마을 회관 근처에 화단을 만들면서 또 삽질과

외발수레 이동 작업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통증이 심해졌다.

 

*치료 과정

처음 2주 정도는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견뎠다.

계속 통증이 있어서 읍내에 통증의학의원에 가서 주사 및 물리치료

소염진통제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니 통증이 조금 나아졌다.

통증이 다시 재발해서 창원에서 한의원 치료를 받았다.

한의원 치료는 침과 물리치료다.

나아지지 않아서 창원에 신경외과에서 한 달 정도 치료를 받았고

결국 이번에는 다시 한의원을 가게 된 것이다.

허리 수술은 최대한 뒤로 미루는 게 좋다고 본다.

 

*진단

-신경외과 :척추 신경 염좌에 의한 신경통

무리한 운동(노동)에 의해서 5,6번 척추의 신경에 염증이 생겼다.

-한의원 : 좌골 신경통

척추가 노화되고 있기 때문에 신경관이 좁아졌는데 무리한 자세와

노동에 의해서 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다.

 

*치료

-신경외과 :신경차단술 (주 1회, 매회 5~8만 원)+물리치료(매회 5,400원)

척추 사이에 주사기를 찔러서 척추에 직접 항생제를 닿게 해서 치료하는 방법

-한의원 : 침, 온열찜질,부황(매일 5,400 )+한약(한 달 분 35만 원)

한약을 먹어서 뼈를 건강하게 해 주고, 침으로 근육을 풀어주며 혈을 뚫어준다.

 

*치료 중 운동 :요통 환자에게 제일 좋은 운동은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고

그다음이 걷기다.

스킨 스쿠버를 하는 사람들은 수심 15m 이상에서 놀다가

올라오면 굉장히 몸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낀다.

-신경외과:걷기를 하면 염증 부위가 계속 부딪히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안 된다.

-한의원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고 자세 교정을 위해서 꾸준히 걸어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걸어라.

 

진단은 같으나 원인을 다르게 보기 때문에 치료 과정과

운동에 대한 시각도 다르다.

난 일단은 신경외과에서는 실패를 했다.

신경 차단술을 4회 이상 받았고 한번 받을 때마다

4군데에서 7군데 주사를 맞았지만

이틀 정도 지나면 통증이 다시 왔다.

일단은 한 달 정도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볼 생각이다.

정 안되면 수술이나 시술을 받아야겠지만 가능하면 안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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