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무제

by 머구리1 2023. 10. 11.

아침마다 보이는

해 돋는 자리가

세월에 밀려

실금설금 남쪽으로 가더니

저녁 바람이 가을이란다.

느낄 수 조차 없던

시간의 흐름은

찰라의 순간이라

삶도 이제 뉘엿뉘엿

서산에 해처럼 걸렸다.

그렇게 덧 없음이 인생이거늘

뭘 더 얻겠다고

아웅다웅인가.

뒷산에 으름은 벌써

속살을 내 보인다.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제  (1) 2023.10.15
구의 증명-최진영  (1) 2023.10.15
그 녀석 참  (0) 2023.10.11
박용래 시전집  (1) 2023.10.11
너는 그대로구나.  (1)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