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원회춘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의사 선생님은
나의 경우는 3재에서 다섯 재를 먹으면 좋을 것 같고
김여사의 경우 5재에서 7재를 먹으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분의 말씀이 단순한 상술이 아니라는 것은
동생의 경우를 봤기 때문에 믿고 있었다.
난 두재를 먹고 나서
몇 년간 신경쓰이게 했던 정상치의 세배에 가까운
황달 수치라고 이야기하는 빌리루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해서
한재를 더 먹고는 그만두었다.
김여사도 두 재를 먹고 나서는 그동안 괴롭히던 불면증도 많이 좋아져서
중간에 깨지 않고 4시간 이상을 푹 잔다.
또 중간에 깨더라도 금세 다시 잠이 든다.
컨디션도 많이 좋아지고, 또 암 환자가 한약을 너무 장기 복용하면 안 좋다는
주변의 반풍수들 얘기도 있고 해서 한재를 더 먹어 총 세재를 먹은 후 그만 먹었다.
올해 들어서 식욕부진이 생겨서 먹는 것이 시원찮다.
애시당초 썩 잘 먹는 사람은 아니고 입도 짧은 사람이라 그렇겠지만
기력이 너무 딸린 것 같아서 원회춘 한의원에 다시 한재를 주문했다.
처음에 권유한 대로 결국 다섯 재는 먹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좀 더 유쾌한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