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에 지난주에 2박 3일 이번에 3박 4일 있으면서
드럼과 기타를 많이 쳤다.
그러면서 생각한 게 내가 참 바보스럽더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시작한 드럼이나 기타 때문에
거꾸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소음 때문에 창원에서는 소리 내어 연주하기가 어려워
고향집으로 악기를 옮겨놓다 보니
악기를 만질 수 있는 시간은 한 달에 많아야 두 번이다.
코로나로 인해 학원이나 연습실도 갈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아래 악보들은 어떤 노래의 한 부분 또는 킥 연습을 위한 것이다.
잘 되지 않아서 틈 날 때마다 연습을 하면 어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드럼 앞에 앉아서 직접 연주를 해보면 제대로 안 된다.
그러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근본 없는 배움이다 보니 기타의 경우는 멜로디 부분의 연주가 어렵다.
드럼의 경우
스트로크가 제대로 안 되니 150 BPM이상의 빠른 곡에서는
좋은 소리가 안 나게 되고,
사지 분리가 안 되다보니 정박자에선 잘 되던 킥들도
엇박자 킥이 나오면 절뚝 거리게 된다.
연습을 할 때는 되는것 같은데 악기 앞에 앉으면 또 안 된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제법 받았다.
다른 사람들 보면 다들 쉽게 치는 것 같은데....
해서 요즘은 그냥 친다.
되는 곡 위주로 하다가 어려운 곡은 그냥 넘어가던지
아니면 내가 치고 싶은 쉬운 방법으로 한다.
담에 시간 많을 때 제대로 연습해서 정상적인 연주를 하더라도.....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일에 스트레스받지 말자고
스스로 세뇌를 시킨다.
이걸로 먹고 살 것도 아니고
남 앞에서 공연할 것도 아니고
누구와 협주를 할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즐기자고.
하지만 잘 안된다.
인생사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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