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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취미로 인한 스트레스

by 머구리1 2021. 2. 9.

고향집에 지난주에 2박 3일 이번에 3박 4일 있으면서

드럼과 기타를 많이 쳤다.

그러면서 생각한 게 내가 참 바보스럽더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시작한 드럼이나 기타 때문에

거꾸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소음 때문에 창원에서는 소리 내어 연주하기가 어려워

고향집으로 악기를 옮겨놓다 보니

악기를 만질 수 있는 시간은 한 달에 많아야 두 번이다.

코로나로 인해 학원이나 연습실도 갈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아래 악보들은 어떤 노래의 한 부분 또는 킥 연습을 위한 것이다.

잘 되지 않아서 틈 날 때마다 연습을 하면 어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드럼 앞에 앉아서 직접 연주를 해보면 제대로 안 된다.

그러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근본 없는 배움이다 보니 기타의 경우는 멜로디 부분의 연주가 어렵다.

드럼의 경우

스트로크가 제대로 안 되니 150 BPM이상의 빠른 곡에서는

좋은 소리가 안 나게 되고,

사지 분리가 안 되다보니 정박자에선 잘 되던 킥들도

엇박자 킥이 나오면 절뚝 거리게 된다.

연습을 할  때는 되는것 같은데 악기 앞에 앉으면 또 안 된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제법 받았다.

다른 사람들 보면 다들 쉽게 치는 것 같은데....

 

해서 요즘은 그냥 친다.

되는 곡 위주로 하다가 어려운 곡은 그냥 넘어가던지

아니면 내가 치고 싶은 쉬운 방법으로 한다.

담에 시간 많을 때 제대로 연습해서 정상적인 연주를 하더라도.....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일에 스트레스받지 말자고

스스로 세뇌를 시킨다.

이걸로 먹고 살 것도 아니고

남 앞에서 공연할 것도 아니고

누구와 협주를 할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즐기자고.

 

하지만 잘 안된다.

인생사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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