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장인어른 기일이다.
어제 장인 장모님 산소를 찾았다.
올봄 김여사의 꿈에 장모님이 오셨더랬다.
장모님이 배가 고프다고 하더란다.
그 무렵 내 꿈에도 장모님이 오셨는데
사실 결혼 전에 돌아가신 장모님을
난 뵌 적이 없어서 신기해 하기도 했다.
작년에 처남들이 두분의 천도재를 하고 제사를 없애면서
마음 여린 김여사의 속쓰림이려니 생각했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들의 권유대로 밥과 탕국을 끓이고
간단하게 제수 음식을 준비해서 산소를 방문했었다.
며칠 전
추석 말미에 장인어른께서 김여사의 꿈에 오셨단다.
꿈속에서도 맘이 걸렸는지
김여사가
"아버지 내일 밥 해서 갈께요" 했더니
"알았다. 기다리마" 하고는 가셨단다.
그래서 산소에 다녀오자고 했는데 일요일이자 추석 연휴 마지막인 어제
아들내미 앞세워서 산소에를 다녀왔다.
올 봄과 같이 밥과 국에 생선과 제수음식 간단하게 준비해서
산소에를 다녀왔다.
그래서인지 김여사의 얼굴이 많이 밝아 보인다.
꿈에 부모님이 자꾸 보이고 하는 것을 보니
이제 우리도 많이 늙었나 보다.
내일은 내 아버님 기일인데
행여 꿈에 오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