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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폭우 어제 서울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인 중부내륙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대부분의 차들이 시속 60km 이내의 속도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급기야 자둥차의 자율운행 시스템이 '외부 환경으로 인해 스마트 운전을 할 수 없다'는 유언을 남기며 먹통이 되어버렸다. 운전하면서 처음 격는 일이다. ​ 고속도로 폭우 재생12 좋아요3 고속도로 폭우 ​ 이 폭우는 대전-통영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다가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 도착해서야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어제 저녁과 오늘 오전까지 이 지리산 골짜기에는 또다시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아직까지도 그칠 생각이 없어보인다. 개울 재생8 좋아요1 00:0000:07 개울 마을 앞 작은 개울은 폭우로 인해 급류가 되었다. .. 2023. 9. 17.
9년 차 2차 정기검진 의무인 듯 받아야 하는 정기검진이다. 창원에서 서울까지 길이 멀다. 길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4시간의 밤 운전은 꽤나 피곤하다. ​ 새벽 3시반에 출발해서 7시반에 도착했으니 꼬박 4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신 것 외에는 논 스톱으로 제법 과속까지 해서 올라온 길이다. ​ 지난 9년간 일년에 최소 4번에서 열번 이상을 이렇게 다녔다. 왕복 700 km가 넘는 길이니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이래저래 피곤하다. 2014년 4월에 발병을 했으니 이제 9년이 지났고 내년 1년만 더 하면 끝이다. 어쩌면 투약없이 1년에 한번씩은 검사를 계속할지도 모르겠다.​ ​ ​ 오늘의 검사항목은 .혈액 검사. .유방 X-Ray .유방 초음파. .CT .MRI .뼈 스캔 등이다. ​ 오늘은 검사만 하고 내.. 2023. 8. 31.
창원 갈매기살 전문점 어제 저녁 술 끊어려는 나를 유혹해 보려는 듯 아들내미가 저녁 먹으러 가잔다. 아들내미 월급날이 25일이니 주머니에 여유가 있을 것이다. ​ 그래서 찾은 곳 부산갈매기다. 창원 도계동에 있는 갈매기살 전문점으로 갈매기살만 판다. 이집에는 자주갔던 곳이다. 갈매기살 맛이야 다 아는 것이지만 갈매기살은 소고기 맛이 나는 돼지고기다. 또 무조건 숯불에 직화구이를 하여야 한다. 숯불구이와 팬 구이의 맛은 천지차이다. 이집은 참숯에 구워 먹을 수 있다. 추가로 이 집 된장찌개도 맛있다. 난 양념보다 생고기를 좋아한다. 양념도 맛있다. 지난번보다 1,000 원이 올랬다.​ ​ 올 1 월쯤에 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1 인분에 만천 원이다. 1인분이 몇 그램인지 표시가 없다. ​ 그래서인지 양이 적다. 먹는 양이 그렇게.. 2023. 8. 31.
노년에 제일 두려운 것 https://tv.kakao.com/v/440296631https://tv.kakao.com/v/440296631 어제 집에서 케이블 TV를 통해서 본 인간극장 프로그램이다. 본방송 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고향집에서 아침에 띄엄띄엄 본 방송이기도 하다. ​ 치매를 만난 엄마를 모시는 딸의 이야기다. 치매가 온 엄마의 나이 이제 겨우 66세다. 방송이야 편집을 통해서 좋은면과 감동을 보여주어야 하니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갓난애까지 돌봐야 하는 딸의 수고가 내일인 듯 마음 아프다. ​ 노년에 제일 두려운 것이 치매나 중풍이다. 죽음보다 무서운 병이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뇌에 가는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 이 두가지를 통털어서 뇌졸중이라고 하며 뇌졸중의 또 다른 이름이 중풍이다.. 2023. 8. 31.
너도 하늘말나리야. 너도 하늘말나리야-이금이 오랜만에 동화책을 읽었다. 읽으려고 해서 읽은 것은 아니고 책장을 둘러보다 보니 손에 잡힌 책이다. 동화는 보통 단편이 많은데 장편이어서 호기심이 생긴 것도 있었다. ​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어른이 되어서 읽는 동화가 조금 유치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재미있었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하늘말나리야' 무는 뜻일까? 하늘말 나리야 로 읽었으니 모르는게 당연했다. 읽다보니 꽃의 이름이었다. 하늘말나리. 다른 나리꽃들이 고개를 숙여 땅을 보고 피는 것에 비해 하늘을 보고 꽃을 피운다고 하늘말나리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원추리 꽃과 비슷하다. 사실 내 눈에는 원추리와 구분이 안됐다. ​ 너도 하늘마나리야는 각자의 상처를 안은채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는 사춘기 세.. 2023. 8. 31.
어머니 기일 오늘은 어머님 기일이다. 어머니 기일이지만 몇 년 전부터 제사는 아버지와 같이 모신다. 내년이면 어머니 떠나신지 20 년이다. 어머니 떠나고 1 년 뒤에 아버지께서 떠나셨으니 주변 사람들은 천생연분이라고 얘기한다. ​ 그렇지만 두분은 많이 싸우셨다. 물론 가난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컸지만 궁핍은 사람을 힘들게 한다. ​ 그렇게 어머니는 66 세에 아버지는 70 의 많지 않은 세상을 살고 가셨다. 요즘 보면 참 일찍 가셨다는 생각이 자꾸 더 든다. 갑자기 돌아가셨으니 고통 없이 가셔서 좋은 것 아니냐고 이야기 하지만 내 부모님의 삶은 참 애통하다. 가난했지만 정 많고 유머스러웠던 어머니 삶에 지쳐 농사일의 고통에 지쳐 술에 많이 의존 하셨던 아버지, 매일 술을 마시는 아버지였지.. 2023. 8. 31.
문화 차이 https://www.youtube.com/watch?v=dziHC2W8s_s 위 유튜브는 내가 구독 중인 일본이 자매의 방송이다. 일본인 네 자매가 모두 한국 남자와 결혼을 해서 네 자매 모두가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셋째가 교통사고로 남편을 먼저 보낸 것 말고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국제결혼이 요즘이야 흔하지만 그래도 네 자매가 모두 한국 남자와 결혼을 한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유튜브 찍을 목적도 있겠지만 네 자매가 자주 모여서 참 재미있게들 산다. 이 방송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이해 못 할 문화 차이가 있었다. 막내가 근처에 일본에서 온 여자의 초청으로 집을 방문했단다. 그 여자가 한국인과 결혼을 했는지 일본인과 결혼을 했는지는 모른다. 집에 .. 2023. 8. 23.
욕심 내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03년이니 벌써 20년이 지났다. 네이버가 아닌 다음블로그 였고 다음이 작년에 이상한 짓 하는 바람에 네이버로 옮겼다. 네이버로 옮긴 후에도 하루에 한 개씩의 글은 쓰자고 목표를 잡았지만 그렇지 못한 날이 많았다. 블로그의 목적은 기록이었다. 시간이 지난 후 예전 글들을 보면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지금도 한번씩 예전 글들을 보면서 옛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공개를 하지 않는 아들내미 군대 시절에 보낸 편지나 친구들에게 보낸 메일편지들도 읽어보면 그때 그런일이 있었구나 하고 혼자서 슬며시 웃기도 한다. 그러다 한 달 전쯤 블로그를 열때마다 팝업으로 뜨는 애드 포스트를 알게 되었고 밑져 봐야 본전이니 등록을 했다. 돈 생각이 전혀 없지는 않았겠지만 이웃도 몇명 한 되고.. 2023. 8. 22.
나이 들면서 조심해야 하는 것들 처음 귀향을 할 때 내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었다. 혼자 살더라도 초라하게 밥 먹지 말고 있는 반찬 다 꺼내서 차려 놓고 먹자는 것과 혼술은 절대 하지 말자는 다짐이었다. 술 좋아하는 내가 혼술을 시작하면 계속해서 술을 마실 것 같아서다. 처음 몇 달은 잘 지켜졌다. 어느 순간 간단하게 밥을 먹기 시작하고 잠 안 오는 밤에는 혼술도 하게 됐다. 그제 저녁 육촌 동생 부부와 술 한 잔을 하게 됐다. 아니 심심했던 내가 한잔하자고 부추겼다. 저녁 늦은 시간인 9시쯤이었다. 마침 동생의 친동생 부부도 와서 같이 술을 마시게 됐다. 다행히 아들내미가 제주도 여행 시 술 좋아하는 아빠를 위해 사다 준 위 사진에 술도 있었다. 난 사실 술을 좋아하지만 양주는 안 좋아한다. 특유의 아세톤 냄새 비슷한 냄새가 싫기 때.. 2023.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