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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마을 앞산을 넘어오는 대보름 달이 환하다. 이제껏 코로나로 인해 못하게 했던 달집 태우기 행사를 각 지역마다 했단다. 나도 구경을 갈까 했는데 그 시간에 때맞춰 찾아온 손님 때문에 못 갔다. 서울에서 그림을 그리는 당조카가 이곳에 작업실을 차려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오늘 오전에 운동삼아 나갔던 나들이길에 만났는데 오늘 집으로 찾아왔다. 내일은 내가 찾아가 봐야겠다. 어렸을 적 달집 태우기가 생각난다. 그 시절에는 마을에 젊은 장정들이 많아서 달집도 크게 짓고 마을의 큰 행사가 되었다. 보름이 지나도 연을 날리면 게으름뱅이라고 해서 보름날은 연을 날려서 실을 끊어서 날려 보냈다. 달집 태운 불에 콩을 볶아 먹으면 부스럼이 안 생긴다 해서 콩을 볶아 먹는데 쇠로 만든 도구가 귀하다 보니 숯불을 넣어서 사용.. 2023. 2. 5.
인연 블로그를 하면서 특별히 인연을 만들어가지는 않았다. 블로그를 하는 목적이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난 기록의 목적이 제일 컸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고향에 한 분을 알게 되었다. 그냥 내 고향마을에서 산 하나만 넘으면 되는 곳이라 관심이 더 갔던 것 같다. 블로그 글을 읽어면서 조금씩 더 가까워져 갔다. 알고보기 내 초등학교 10년 선배님이었고 시골집 바로 앞집에 살던 당고모님과 친구사이였다. 일흔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국민학교 동기 모임을 하고 있단다. 블로그를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산골의 사람들 특히 딸들의 경우 대부분이 그랬겠지만 국민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이신 분이다. 그런데도 글을 보면 연륜이 묻어난다. 더러는 맞춤법도 틀리긴 하지만 그게 오히려 더 와닿는다. 반들반들 흠집.. 2023. 2. 4.
고향집 인터넷 설치 가득 한차를 싣고 왔다. SUB차량에 운전석만 남기고 가득 실었다. 집에 있던 싱글 침대까지 분해해서 실었다. 왔다 갔다 하면서 살더라도 있을 것은 어느 정도 있어야 할 것 같다. 침대는 애들이 상용하던 싱글 침대가 있어서 옮겨왔다. 슈퍼 싱글이라서 안 들어갈거라 생각했는데 분해를 했더니 다행히 차 안에 들어간다. 숙원 사업이던 인터넷도 연결했다. 산골이다 보니 인터넷 연결이 쉽지 않다. 메인 박스에서 집까지 거리가 있다 보니 어렵게 설치했다. 아마 마을에 인터넷 쓰는 집이 두세집 정도밖에 안 되지 싶다. 선택지도 없다. KT밖에 없다. 큰딸이 알아서 주문을 했고 어제 기사들이 와서 설치를 해 주고 갔다. TV도 인터넷도 잘 된다. 거실에 설치한 테레비가 위에 테레비다. 당분간 이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 2023. 2. 4.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짧은 가방끈 때문인지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매번 부족함을 느끼다 보니 퇴직 후에는 어디 글쓰기 수업이라도 좀 다닐 생각이었다. 이 책이 있다는 것은 진작 알았고 읽어보고 싶었지만 실천은 늦었다. 저자인 강원국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 비서관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이미 TV출연도 많이 해서 유명인사가 됐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들이 참 와닿았다. 뒤쪽에 있는 문법에서는 역시 지식 부족으로 이해가 어려웠지만 전반저그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무조건 많이 써 보라는 것과 일단 써놓고 고치라는 것이 내 생각과 일치했다. 글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많이 쓰보라. -. 너무 잘 쓰려고 하지 마라.. -. 남에게 잘 보이려.. 2023. 2. 1.
수첩을 정리하다가 회사에서 나온 업무용 수첩을 정리하다가 찾은 물건이다. 2008년도니 대략 15년 전이고 큰딸이 대학교 다니던 시절이다. 큰딸이 처음으로 학원에서 알바를 하면서 받은 첫 월급이다. 기특하게도 몇 푼 안 되는 알바비에서 아빠 준다고 10만 원을 빼놨더라. 엄마에게도 아마 같은 금액을 줬지 싶다. 아래에 빨간 봉투는 그해 생일에 받은 것이다. 기억이 새롭다. 전액을 남겨놓으려 했더니 딸내미가 무조건 쓰라고 해서 3만 원만 남겨놨던 기억이 있다. 애들에게 참 고맙다. 둘째 딸도 그렇고 막내 아들내미도 그렇고 첫 월급의 대부분은 부모와 가족들에게 썼다. 어쩌면 엄마에게 배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내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때는 꼭 애들을 시켜서 드렸다. 애들 손에 봉투를 들려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전달을 했다. .. 2023. 1. 31.
528,000 원 528,000 원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실업급여다. 하루 66,000원씩 계산해서 8일 분이다. 이번에는 처음이라 8 일분이 지급되고 다음 달부터는 한 달에 28일로 계산해서 매월 1,848,000원씩을 270 일분을 받은다. 처음 받아보니 이것도 제법 절차가 까다롭다. 퇴직은 작년 말일부지만 회사에서 서류처리하는데 약 보름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략 20일쯤 후에 인터넷이나 고용복지센터를 찾아가서 교육을 받고 퇴직급여 신청 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그러면 일주일쯤 후에 1차로 구직 외 활동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던지 고용센터로 찾아가서 직접 강의를 듣던지 하여야 한다. 그러면 2~3일 후에 실업급여가 입금된다. 구직활동도 꾸준히 하여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60대 이상으로 정년퇴직을 한 사람의 .. 2023. 1. 30.
요즘 식당들 그저께 새 차 시승 겸 아내와 드라이브 삼아 가까이 있는 곳을 찾았다. 자주 가던 곳인데 코로나로 인해서 자주 못 가서 근 일 년은 넘은 것 같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쭈꾸미 전문점인데 참 괜찮은 곳이었다. 무엇보다 이집은 음식이 맛있었다. 그러다보니 장사가 잘 됐고 지금도 잘 된다. 프렌차이즈 분점들도 전국적으로 많이 생겼다. 그런데 이번에 많이 실망했다. 처음에 개업을 했을때는 9천9백 원이었다가 어느 시기에 11,000원으로 올리더니 이제는 13,000 원이 되어 있었다. 세상 모든 물가가 올랐으니 당연히 가격은 올랐을 것이다. 값이야 올리더라도 질은 유지해 줬으면 했는데 양이 너무 적어졌다. 예전에 비해서 2/3으로 줄인 것 같았다. 세트로 나오는 샐러드도 한 젓가락 남짓으로 줄어있었다. 참 음.. 2023. 1. 29.
차가 나왔다. 작년 10월 아들내미의 취업과 함께 차가 급해졌다. 요즘 신차의 경우 대략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니 갑갑해진 것이다. 11월쯤에 쌍용자동차를 계약을 했다. 쌍용을 계약한 이유는 현대나 기아에 비해서 대기 기간이 반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현대 기아의 경우는 1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쌍용의 경우는 5개월 만에 출고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다 12월에 시골에 사과 선별을 갔는데 일 도와주러 온 처남이 말하기를 밑져봐야 본전인데 다른 차도 주문해 보란다. 혹시 주문취소 차가 있을 수 있단다. 해서 기아 자동차에 주문을 넣어놨었다. 딜러가 처남의 처조카로 지역의 팀장이란다. 팀장들의 경우 전국에 취소 차량 정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잘하면 빠르게 차를 구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주문은 간단.. 2023.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