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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18

연휴의 고향길 월요일인 5/4에 연차를내니 엿새간의 긴 연휴가 생겼다. 원래 계획대로 동생네 사과밭에 사과꽃을 따기로 했다. 매년 이맘때쯤 사과꽃도 딸겸 또 고향마을에 지천으로 널린 취나물이나 고사리도 뜯을겸해서 형제간이 다 모인다. 읍내 딸래미집에 김여사가 준비한 밑반찬을 내려주고 바삐 지안재를 넘는다. 고향집에 들려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는 사과밭으로 향했다. 동생은 다른곳에 일이 있어서 일을 나갔고 제수씨 혼자서 사과꽃을 따고 있다. 부사는 냉해의 피해가 어떻게 날지 몰라서 열매를 맺는것 보고 딴다고 홍노나 솎아 내자고 한다. 홍노는 심은지 얼마 안돼서 그렇게 많이 딸것도 없다. 아래위 다 해서 200그루나 되려나? 오후에 도착한 막내네 부부와 함께 아랫쪽 꽃을 다 솎아냈다. 점심겸 저녁겸 시작한 삼겹살판에.. 2020. 5. 6.
고향마을이 훤해진다. 오랜만에 들린 고향마을 사진이다. 지난 설에 다녀오고 첨이니 두 달이 약간 넘은 것 같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인데 길게 느껴지는 건 그동안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갔음이리라. 사실 큰딸이 함양읍에 집을 사고 나서는 자연스레 고향집에 가는 횟수가 뜸해졌다. 나야 고향집에서 자는게 좋지만 김여사에겐 고향집보다는 새집인 큰딸 집이 편할 터 고향집에 가자고 조를 수가 없다. 前 정권에서 시작된 창조마을 개량 작업이 정권이 바뀐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지지부진이다. 마을 진입로 완공이 되나 했더니 아직도 입구 300m 정도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마을 안길 확장도 지지부진이고, 빈집 철거 작업도 깔짝대고 있다. 무슨 연유인지 일이 아주 찔끔거리면서 진행이 된다. 짐작컨대 무슨 이권 때문이리라. 마을 전체.. 2020. 4. 6.
깨달음의 길 오도재(오도재와 지안재 주변 설명) 이 글은 함양군 홈페이지에서 김윤국 씨의 글을 기초로 하여 작성된 글이며 청색으로 된 가는 글씨체로 된 부분은 내가 임의로 첨언한 것임.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임 제1관문! 뒷쪽이 함양군 마천면 등구고 앞쪽은 휴천면 월평이다. 제1관문 기준 왼쪽이 법화산(약 2시간 소요) 오른쪽이 삼봉산(약 3시간 소요)이다. 고려시대 보조국사(1158~1210)지눌과 조선시대 청매선사(1548~1623)인오는 오도재를 넘다가 도를 깨닫고 기쁨의 춤을 덩실덩실 추었다하여 깨달음을 얻은 길이라햐여 오도재라 불려지고 있다. 청담선사의 오도송인 십이각시 (十二覺時,각자가12번들어가는시) 覺非覺非覺. 각비각비각 覺無覺覺覺. 각무각각각 覺覺非覺覺 각각비각각 豈獨名眞覺. 기독명진각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 2019. 8. 26.
퇴직후를 위한 또 하나의 시작 퇴직 후의 즐거움을 위해 드럼이란 놈을 배워보기로 했다. 마침 폴리텍 평생교육원에 드럼반이 있어서 등록을 했다. 초급반이 낮시간대에 있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중급반에 들어가서 형편 같은 사람 6명이서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한 달간 RRLL만 열심히 두드렸더니 더블 스트로크 105 정도는 나온다. 이제 시작이고 급할것 없으니 천천히 즐기면서 하면 되는데 또 마음은 급하다. 다행히 회사에 밴드연습실이 있어서 팔자에 없는 음악동호회에 가입을 하고 밴드 동호회 연습실에서 추가로 연습을 하고 있다. 휴일과 수요일에는 밴드 연습실에서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혼자서 패드연습 금요일에는 학교에서 학습을 열심히 했더니 그래도 같이 배우는 사람들 중에서는 제일 빠른 것 같다. 덕분에 16비트 디스코 리듬까지는 칠 수 있을.. 2019. 4. 25.
고향집이 명소가 되어간다. 지리산 골짜기 깊은곳에 있는 내 고향집이 어느순간부터 찾는이가 많아졌다. 특히 여름휴가가 되면 이곳저곳에서 부탁이 많이 들어온다. 이미 내 가족들의 모임 약속이 되어 있어서 다 들어 줄 수도 없으니 미안하기도 하고.... 금년 여름휴가에도 병하가 8월4일부터 사용하고 싶다 하고 .. 2016. 7. 20.
친구들과 함께한 연휴 어린이날이 목요일어서서 징금다리 휴가가 될뻘했던 시간을 정부에서 5월6일 하루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주는 바람에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고향집이 함양군 휴천면 월평이라는 지명이 이야기 해 주듯이 지리산 골짜기의 심심산중이다 보니 이곳을 좋아하는 사람이 꽤나 된다. 경옥이, 복이와 하는 모임은 매년 고향집에서 하기로 했다. 대신 제수씨께 미안해서 10만원의 사용료를 받기로 하고.... 경옥이에게 신세진것을 생각하면 내가 대신 내도 될 일이지만 그래도 친구들의 이름으로 주는게 더 좋을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고마운 친구들이다.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날 찾아주니 이 또한 큰 즐거움이다. 첫날인 5월5일부터 2박3일은 고향친구 셋이서 하는 모임이 있었다. 경옥이와 복이까지 세 부부가 제주도 쌩.. 2016. 5. 9.
김장 김치와 점달이 엄마 지난 해 부터 아픈 김여사에게 부탁을 했다. 올해부터 김장 하지 말고 사 먹자고... 림프 부종이 올까 겁이 나서 가능하면 팔을 못 쓰게 한다. 작년에도 점달이 엄마에게 김치를 가져다 먹었다. 내 친구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희안하게 인연이 많다. 내 부모님이 돌아가실때 두분 다 마지막을 보신분이 이 아지매다. 내가 제일 아끼는 분이기도 하고.... 내 어머님의 둘도 없는 절친이었기도 하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내 허전한 맘속에 부모님 자리를 대신 메꿔준 분이다. 해서 시골에 갈때마다 막걸리라도 사다 드리고 용돈이라도 얼마씩 잊지 않고 드리곤 한다. 물론 다시 돌아오는 것들이 더 많지만... 내 동생도 또 친 부모님 이상으로 많이 챙겨 드리고 있다. 이번에도 보니까 사과를 컨테이너 박스에 한 가득 가져다.. 2015. 12. 7.
지리산 가을걷이 아침 바람이 조금씩 쌀쌀해 지더니 또 가을이 온다. 가을 햇살이 눈부신 어느날 가을걷이를 위해 월평을 간다. 하루전날 미리 출발해서 진주 병환이네에 들려서 오랫만에 담금주로 속을 달래고 아침에 출발을 했다. 친구에게 부탁해서 얻은 산삼주 한병이 아름답다. 저 큰 술병을 밤에 막내 매제랑 둘이서 다 비웠다. 김여사 눈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다. 언제 봐도 반가운 산삼주! 도착 했더니 제수씨가 이미 나락을 널고 있다. 올해는 매년 널던 주막앞이 아니라 사구실쪽에 널었다. 이곳이 차량의 통행이 훨씬 적다. 내년에도 이곳에 말려야 할듯하다. 앞에 있는 저수지의 경관도 좋고... 사구실 마을에는 빈집을 정리를 해서 폐가가 없다. 집 주인과 협의를 해서 마을의 우환인 폐가를 다 밀었단다. 그 결과로 타지 사람들이 .. 2015.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