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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황현산 옮김 워낙 유명한 동화여서 당연히 난 한번 읽어본 줄 알았다. 내용을 전혀 모르는 것을 보면 한번도 못 읽어 본 것 같다. 워낙 유명하다 보니 당연히 읽어본 것으로 생각했다. 어린왕자는 한국에서만 100여종이 넘는 번역본이 있단다. 책의 뒤쪽에 있는 옮긴이의 말에서 있듯이 어른들에게는 해설서가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해설서를 봐도 이해가 잘 안된다. 어린이에게는 해설서가 필요없다고 하는데 역시 난 머리가 이미 때가 많이 묻었다. 아마 열두어 살 쯤의 내가 읽었다면 해설이 필요없이 재미있게 읽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린왕자가 지구에 오기전에 만난 각 별들에 있는자들은 권력자, 종교인, 재력가들로 표현 된 것 같기도 한데 이 또한 내가 어른이기 때문에 .. 2023. 1. 19.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퇴직하고는 처음 읽는 책이다. 하는 일 없이 놀면서도 이상하게 그동안 책에 손이 가질 않았다. 둘째가 사준 책은 몇 권이 기다리고 있는데 읽을 마음이 없었다. 이제 또 한권씩 읽어봐야겠다. 가부장적[家父長的] 가장이 가족에 대하여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는 가녀장이란 뜻을 알기 위해 찾아본 가부장이란 말의 뜻이다. 이 책은 블로그 이웃의 후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이슬아 작가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기도 하다. 92년 생이니 이제 서른 넘어가는 나이인데 열 권이 넘는 책을 냈다니 대단한 다작 작가이기도 하다. 소설은 작가의 주변 이야기를 배경으로 쓴 것 같다. 엄마와 아빠의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주인공의 이름도 작가 본인의 이름을 썼으며 배경조차도 작가의 현 .. 2023. 1. 17.
동급생 -프레드 울만 동급생 -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작가 프레드 울만은 유대인으로 화가가 주업인 작가다. 히틀러가 독일을 나치의 세상으로 만들려고 할 즈음의 이야기로 존경받는 랍비의 후손이면서 유대인 의사의 아들인 주인공 한스 슈바르츠가 다니던 학교에 독일 정통의 귀족 혈통인 콘라딘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오면서 시작되는 두사람의 우정 이야기다. 번역자의 후기에 있듯이 전혀 예상 밖의 반전으로 끝나는 소설이고 길지도 않은 소설이지만 전혀 다른 두친구의 우정이다. 나치에 의해 박해받은 유대인의 아들은 끝내 미국으로 도피를 하게 되고 그의 부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아버지는 1차 세계대전에서 철십자 무공 훈장을 받은 독일의 국가유공자로서 독일을 자신의 조국으로 생각하고 있고 유대인이기에 앞서 독일 사람으로 생각.. 2022. 12. 13.
파친코 파친코 -작가 :이민지 -옮김 :신승미 ​ ​ 훈 :언청이에 한 쪽발이 뒤틀린 채 태어난 사내 양진 :가난한 집 셋째 딸로 팔려오다시피 훈이에게 시집을 온 여인. 선자 : 소설의 주인공 훈과 양진의 유일한 딸. 백이삭:목사 백요셉 : 백이삭의 형 경희: 백요셉의 부인 사무엘 : 이삭의 큰형-독립운동을 하다 일본 순사에게 잡혀서 옥사를 함. 고한수 :조선인으로 일본에서 사업을 성공한 사람. 이창호:고한수의 직원 노아: 고한수의 선자의 아들 모자수:선자와 이삭의 아들 유미: 모자수의 아내 솔로몬: 모자수와 유미 아들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 이민지가 영어로 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소설이다. 소설은 일본이 조선을 점령한 1910년 부산의 영도에서 시작되어 1989년 오사카의 공동묘지에서 끝.. 2022. 12. 6.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노라 죽음을 꿈꾸는 여자 결혼 예정이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 아버지의 희망이었던 수영도 포기하고, 친오빠와의 사이는 최악으로 변했고 기르던 고양이는 죽었다. 급기야 직장에서 해고까지 되고 난 노라의 삶에는 희망이라고는 없다.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이 선택을 한 노라에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어린시절 도서관 사서였던 헬렘 여사가 있다. 도서관에는 노라가 가지 않았던 여러 가지 삶이 있고 노라는 그 삶들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삶에서 후회를 하는 순간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꽃힌 책에는 네가 살 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호가 담겨 있.. 2022. 11. 17.
연적 - 김호연 '연적'을 읽음으로써 김호연 작가의 책은 모두 읽은 것 같다. 금년 들어서 처음 안 작가인데 재미가 있어서 다른 책까지 모두 읽게 되었다. ​ ​ 연적은 김호연 작가의 2015년 작품이다. 망원도 브라더스로 큰 인기를 얻은 이후의 첫 작품인 듯하다. 소설은 한 여인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 한 재연 대단한 집안에 별 볼일 없는 딸로 태어난 그녀는 대단한 집안을 벗어나 스스로 고달픈 무명작가의 길에 들어선다. 그녀의 아버지는 고위 공직자고, 어머니는 교수, 오빠는 의사 언니는 인정받은 플루트 연주자였다. 그녀의 죽음으로 시작된 소설은 우리나라 소설 치고는 조금 희귀한 소재인 전 남자 친구들인 두 사람 연적들의 여행이야기다. ​ 재연이 죽은 1년 후 납골당을 찾은 재연의 남자 친구였던 주인공 고민중과 그전 .. 2022. 10. 27.
그럴 때가 있다. 그럴 때가 있다. -이정록 시집 두번째 읽은 이정록 시인의 시집이다. 지난번 시집인 '정말'보다 더 얇아서 두께가 0.7cm다. '정말'은 0.9cm 였다. 책 표지도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다. 이정록 시집의 특징인가 보다. 아니면 시인의 시처럼 이런저런 포장 다 걷어내고 실속만 채워서 많은 독자들에게 저렴하게 읽게 하려는 시인의 배려인지도 모르겠다. 시 감상이랄께 뭐 있을까. 이웃집 아저씨와 이야기 하는 듯한 느낌. 그러나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느낌. 뭐 그냥 그정도.... 책 속의 시 몇편 옮겨본다. ​ ​ ​ 그럴 때가 있다 ​ 매끄러운 길인데 핸들이 덜컹할 때가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 눈물로 제 발등을 찍을 때다. ​ 탁자에 놓인 소주잔이 지 혼자 떨릴 때가 있다. 총소리 잦아든 어딘가에서.. 2022. 10. 25.
아버지의 해방일지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 ​ ​ 정지아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는다. 65년 생으로 많은 책을 썼지만 내가 읽어 볼 기회는 없었다. ​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우리나라의 아픈 기억인 여수 순천사건에서 살아남은 이의 이야기를 소설화 한 것이다. 국민학교 시절 여순 반란 사건이라고 부르던 이 사건은 여수 순천 사람들이 아닌 군인들에 의한 사건이라 하여 뒤에 '반란'을 빼고 부르게 되었고, 사람에 따라서는 항쟁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작가의 경험이 들어간 것이긴 하지만 어디까지가 논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알 수 없다. 소설의 배경은 여수나 순천이 아닌, 아버지가 빨치산 활동을 했던 지리산이 올려다 보이는 구례다. ​ ​ ​ 책을 읽고 나서 첫 느낌이 "아~~~"였다. 그 시절의 안타까운 삶들에 대.. 2022.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