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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158

너도 하늘말나리야. 너도 하늘말나리야-이금이 오랜만에 동화책을 읽었다. 읽으려고 해서 읽은 것은 아니고 책장을 둘러보다 보니 손에 잡힌 책이다. 동화는 보통 단편이 많은데 장편이어서 호기심이 생긴 것도 있었다. ​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어른이 되어서 읽는 동화가 조금 유치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재미있었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하늘말나리야' 무는 뜻일까? 하늘말 나리야 로 읽었으니 모르는게 당연했다. 읽다보니 꽃의 이름이었다. 하늘말나리. 다른 나리꽃들이 고개를 숙여 땅을 보고 피는 것에 비해 하늘을 보고 꽃을 피운다고 하늘말나리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원추리 꽃과 비슷하다. 사실 내 눈에는 원추리와 구분이 안됐다. ​ 너도 하늘마나리야는 각자의 상처를 안은채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는 사춘기 세.. 2023. 8. 31.
작별 인사 작별인사 -김영하 김영하 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예전에 유시민 작가와 같이 출연한 TV프로그램에서 작가를 처음 보고는 연예인처럼 잘 생겼다는 생각을 했었다. 작별인사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 같았다. 어쩌면 어떤 것이 인간인가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 먼 미래 인간이 인공지능으로 인간과 똑 같은 로봇을 만드는 시대 주인공 철이는 자신이 인간인 줄 알았다.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이 자신을 만든 과학자 최박사라는 사실을 믿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한다. ​ 여기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나온다. 인간과 똑 같은 신체 뇌, 피,심장,생각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을 인간이라고 해야하는지 기계라고 해야 하는지? ​ 그럼 인간에게 필요한 장기를 .. 2023. 8. 19.
밤 풍경 마을 안길 가로등 마당 끝 난간 조명등 하늘엔 막 산을 올라오는 보름달 그 옆에 작은 별까지 이 아름다운 조화 ​ 개구리 울음 소리 조차 없는 산골의 늦은 밤 오늘밤 이 경치를 보는이는 나 뿐인듯 하다 2023. 7. 5.
풍수전쟁-김진명 김진명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다. 그의 정치색이 나와는 반대되지만 자칭 보수주의자라는 사람들이 김진명 정도 된다면 보수주의자들도 좋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보수라는 사람들이 대부분 친일 친미를 하면 보수 우파라고 한다. 철저하게 자신의 나라를 위하여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이나 미국이 우리나라를 잡아먹도도 좋아할 사람들을 보수라고 부른다. 아이러니 하게도 보수라고 일컫는 사람들 중 지도자층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병역을 면제 받았다. 부동시라는 희한한 병명으로 면제를 받은 사람이 현재의 우리나라 대통령이다. 소설은 "나이파이한필베"라는 저주 문자가 대통령에게 전달되면서 시작된다. 2050년이 되면 나이지리가 이란 파키스탄 한국 필리핀 베트남 7개국의 경제력이 같아진다는 저주다. 소설이지만 대통령.. 2023. 6. 22.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2023 제14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올해 문학동네에서 뽑힌 14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들을 모아놓아 작품으로 7명 작가의 단편소설들 모음집이다. 신인 작가들이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난해하다. 두 편 정도를 제외하면 김치 없이 군고구마 댓 개 정도를 먹은 느낌이다. 작가들의 지식을 자랑하듯이 문장들이 화려하다. 지식과 소양이 부족한 사람들이 읽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소설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각 소설들 만다 작가 노트 뒤에는 각 작품들에 대한 해설이 길게 적어놓았다. 어떤 소설은 소설 길이나 해설 길이가 비슷하기도 하다. 어쩌면 수험생들의 논술 공부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1. 모래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이미상 -집안에서의 위치가 쌀이나 보리도 아닌 모래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미혼.. 2023. 6. 21.
가여운 것들 가여운 것들(poor things) 작가:앨러스데어 그레이 옮긴 이:이운경 책을 읽어면서도 그렇고 다 읽고 나서도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게 픽션이라는 얘기여 논픽션이라는 얘기여?"였다. 주인공은 논픽션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내용은 픽션이다. 소설의 배경은 19세기말쯤의 영국이다.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역할을 맡은 맥캔들리스는 가난한 농촌출신의 의대생으로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유일한 친구인 백스터는 저명한 의사의 아들이지만 사생아 신분이다. 아버지의 좋은 유전자를 받은 덕분인지 백스터는 임신한 상태로 익사한 여인의 시체에서 태아의 뇌를 꺼내 여인에게 이식하여 벨라를 만들어낸다. 죽은 시체를 다시 살려낸 것이다. 그러면서 백스터는 벨라의 아버지 역할을 하려고 하고 .. 2023. 6. 17.
해리 포터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과 비밀의 방 휴일에 집에 있으면 케이블 TV에서 수시로 나오는 해리 포터포터 시리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냥 어린이용 영화라 생각해서 볼 생각을 못했다. 이번에 둘째가 이 두 권의 책을 사서보냈다. 책의 제작상태를 보고 이 것은 누구 읽어라고 만든 책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성을 보면 책 표지나 내장지가 고급스럽고 입체적인 일러스트가 만들어져 있어서 어린이용 같은데 내용을 보면 글자가 많고 작아서 또 어른용으로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어른들이 애들에게 읽어주라고 만든 책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일시적으로나마 어른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생각인지도... 그러다 보니 책 값이 한 권에 3만 원씩으로 비싸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궁금해졌다.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 2023. 6. 12.
마당이 있는 집-김진영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둘째가 보낸 책의 제목을 보고 서정적인 명랑소설인 줄 알았다. 착각 하나 더. 작가의 이름을 제대로 보지 않고 책을 다 읽을 때 까지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작가로 착각했다. 김진명이 아니고 김진영이라는 여류작가가 쓴 추리소설이다. 중간정도 읽었을 때 어느 정도 결말이 그려지긴 했는데 마지막 반전은 생각을 못했다. 새로 이사 간 마당이 있는 집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나면서 시작되는 소설은 서로 상반된 삶의 환경을 가진 두 여자의 입장을 잘 나타내고 있다. 물론 소설이니 과한 설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재미있다. 책을 펴고 한 번에 다 읽었다. 2023.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