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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부사관24

해군 하사 이야기-PMS 지금까지 글을 읽어 오면서 얘네들은 출동 안 뛰면 뭐 할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을 수도 있다. 지네 아버지가 진로 사장도 아닌데,주야장창 술만 먹지도 않을 것이고 국군 체육 부대도 아닌데 체육 행사를 매일 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육군같이 매일 사격에, 체력 훈련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맞다. 해군은 그런 훈련 별로 없다. 그렇지만 아무리 놀아도 아침 구보 정도는 한다. 실제로 해군은 훈련소에서 쏘아보는 소총이 마지막 사격인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천날 만날 탱탱 놀기야 할까.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는 고 임금 수병들을 그냥 놀리지는 않겠지? 어떤 시기별로 태권도를 할 때도 있고. 또 소화방수 훈련을 할때도 있고 비 오는 날은 진흙탕에 나가서 미친놈들처럼 축구를 하기도 하고. 하사관 자격평가 대비.. 2014. 6. 23.
해군 하사 이야기-소화방수 지난번 TV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의 해군 편에서 소화 방수에 대해서 나온적이 있다. 소화 방수란? 말 그대로 불 끄고 새는 물 막는 것이다. 모든 배가 그렇겠지만, 함정은 바다위에서 떠 있는 독립된 개체이기 때문에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게 숙식 만의 문제가 아닌.. 2014. 6. 20.
해군 하사 이야기-변태 or 또라이. 온갖 군상들이 모인 곳이 군대다 보니 별 이상한 놈들이 다 있다. 야간 경비가 취소된 날. 순검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 시간인데 갑자기 편대장의 방송이 들린다. 현 시각 기지 및 고속정 요원 총원 기지 연병장에 집합! 각 함정 당직자 포함 장교 및 직별장, 1명의 열외 없이 집합. 이상 당직 사관 ! 이게 무슨 자다가 옆집 아줌마 다리 긁는 소리여. 편대장이 집합을 시키지도 않거니와 이런 밤중에 당직도 장교도 없이 총원 집합을 시키는 상황은 없다. 김일성이가 설사라도 만났나? 아니면 또 별이 뜬다는 건가? 다들 궁시렁 대면서 집합을 한다. 물론 훈련소가 아니니 빠릿빠릿하지는 않다. 그냥 예비군도 아닌 당나라 군대도 아닌 딱 기합 빠진 고속정 대원들 정도의 속도다.. 선임 부장이 인원 및 집합 보고를 한 후.. 2014. 6. 19.
해군 하사 이야기 -긴급출항 이번 편에서는 고속정에서 제일 싫어 하지만 다반사로 일어나는 긴급출항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지난번에 이야기를 했지만 고속정의 임무는 연안 경비다. 즉 가까운 바다에 적이 침투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요즘 서해 NLL에서는 고속정이 직접 전투를 하기도 하더라.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히는 것이 긴급 출항이다. 사이렌이 왜~앵~~ 울리면서 편대 긴급출항 편대 긴급출항 이라는 방송으로 시작된다. 이건 진짜 사나이 긴급 출항 편. http://www.youtube.com/watch?v=wVojm6-GlOs&feature=player_embedded 긴급 출항은 보통 함대 사령부를 통해서 온다. 산 위에 있는 육군 레이더에서 바다 쪽을 감시하다가 이상하다고 판단이 되면 함대 상황실을 통해서 고속정이 가서 확인해.. 2014. 6. 17.
해군 하사 이야기-자대를 가다, 그리고 영창 이번 이야기는 어느 기합 빠진 해군 하사의 이야기다 2 해역사(지금의 해작사)로 발령을 받은 동기 세 놈은 씩씩하게 종합기술학교 정문을 나와서 진해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부산행 버스를 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기가 막힌 유혹이 들어왔다. 수료하기 2주 전인가 쯤에 3 해역사로(목포) 발령을 받은 한기수 위 83기 선임이 종합학교로 찾아왔다.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보지 말아야 할 놈을 본 것이다.. 이놈이 하는 말이 웃긴다. -해역사로 발령받아서 가는 사람들은 하룻저녁 구워 먹고 가도 주임 상사한테 싸대기 세대만 맞으면 된다." 즉 각 해역사로 발령을 받은 사람은 하루를 미귀해도 몇 대 맞으면 된다는 듣지 말아야 할 유혹을 듣고 만다. 그렇잖아도 각 해역사로 발령 가면서 하루 쉬지도 .. 2014. 6. 12.
해군 하사 이야기-수료 후반기 보수 교육의 마지막 장이다. 각 직별별로 정해진 교육 기간이 끝나면 수료식을 하게 된다. 수료식 전에 이미 수료식의 성적 및 자신의 희망지를 고려하여 자대는 결정되어있다. 자대라고는 하지만 근무지는 아닌 진해 해작사 1,2.3. 해 역사 등의 요즘으로 치면 각 함대 까지만 결정되어 있고 자신이 타야 할 함정이나 근무지는 아직 결정 되니 않았다. 수료 후 각 함대로 발령을 가면 그곳에서 각 함정의 필요 인원에 따라 최종 자대 배치가 이루어진다. 난 2 해역사(지금의 작전사)를 희망하였고 또 그대로 되었다. 후반기 성적이 중요한 것이 이 자대 배치 때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한 우선순위가 후반기 직별 보수교육 성적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때 자신이 군대생활을 계속할 것인지 만기가 되면 제대를 할.. 2014. 6. 11.
해군 하사 이야기-행암 동초의 추억 군대에서 불침번과 함께 동초(입초)를 서는것을 좋아 하는 사람은 없다. 남들 자는 시간에 근무를 서야하기 때문에 예사 고초가 아니다. 종합학교의 경우 낮에는 동초를 서지 않고 밤에만 선다. 동초는 제일 첫번과 말번이 좋다. 중간에 걸릴 경우 자다가 일어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제일 안 좋은 것이 밤12시 부터 새벽 2시까지 서는 근무다. 실무에 나가서도 이 당직은 미드와찌(Middle Watch)라고 해서 제일 기피하는 시간대고 실무에서는 당직을 4시간씩 서기 때문에 미드와찌의 경우는 아침 과업을 열외해 주고 아침 10시까지 잘 수 있다. 육군의 동초! 그런데 이 동초를 기다려지는 경우가 딱 한번 있다. 바로 행암동초다. 여기가 행암은 아닌데 왜 행암 동초로 불리는지는 모른다. 위치가 지금 교육사 정문.. 2014. 6. 5.
해군 하사 이야기-순검과 구타. 해군은 어디서 근무하던지 순검을 받아야 한다. 요즘은 점호라고 하더라. 예전 해병대 기수 열외 사건 이후로 전군의 명칭을 통일한 것 같다. 순검을 점호로 바꾸고, 교반장을 생활 반장으로 바꾸었다. 그 강도는 다를지언정 훈련소에서부터 제대하는 날까지 순검에서 자유로운 해군은 없다. 얼마 전 진짜 사나이에서 보니까 요즘 생활관은 한 방에 4명이나 6명이 지내고 있던데 예전 생활관은 그냥 시멘트 바닥 강당이었다. 그냥 강당에 각 직별 기수의 인원수대로 침대를 가져다 놓고 옷장으로 칸막이를 치면 되는 것이다. 큰 방에 직별 기수대로 옷장으로 가려만 놓았으니 옆에 방 소리가 다 들리는 구조다. 종합기술학교에서의 순검도 마찬가지다. 해군은 훈련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취침 순검을 받는다. 해군 부대 자체가 함정 위주.. 2014.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