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이야기88 9 년차 2차 검사 결과 일 주일 전에 검사를 했으니 오늘은 결과를 확인하러 가야한다. 창웝보다는 70km 정도 길이 짧아서 조금 늦은 네 시쯤에 출발했다.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경부 고속도로 까지는 소통원활. 중부 고속도로 들어서자 길이 막힌다. 새벽에 웬 차가 그렇게 많은지. 다른 때는 트럭만 많았는데 오늘은 승용차도 많다. 덕분에 제한속도 110km인 고속도로에서 80km 가 겨우 나온다. 과속단속 카메라가 별 의미가 없어졌다. 다행히 중부내륙 고속도로가 가까워 져서는 제 속도가 난다. 서울에 들어서자 마자 다시 거북이가 됐지먄... 그래도 진료 예약시간 안에 도착했다. 요즘 환자가 많이 줄었는지 진료 대기실에 환자들이 별로 없다. 지난번 주치의가 있을 때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지금 주치의도 우리나라 유방암 3.. 2023. 9. 17. 9년 차 2차 정기검진 의무인 듯 받아야 하는 정기검진이다. 창원에서 서울까지 길이 멀다. 길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4시간의 밤 운전은 꽤나 피곤하다. 새벽 3시반에 출발해서 7시반에 도착했으니 꼬박 4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신 것 외에는 논 스톱으로 제법 과속까지 해서 올라온 길이다. 지난 9년간 일년에 최소 4번에서 열번 이상을 이렇게 다녔다. 왕복 700 km가 넘는 길이니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이래저래 피곤하다. 2014년 4월에 발병을 했으니 이제 9년이 지났고 내년 1년만 더 하면 끝이다. 어쩌면 투약없이 1년에 한번씩은 검사를 계속할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검사항목은 .혈액 검사. .유방 X-Ray .유방 초음파. .CT .MRI .뼈 스캔 등이다. 오늘은 검사만 하고 내.. 2023. 8. 31. 정기검진 앞동산 매화는 피는 것을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지고 있다.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주 김여사의 검진이 있었다. 9년 차 첫 검진인지 8년 차 마지막 검진인지 잘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니 이제 기억들도 왔다 갔다 한다. 새벽 3시40분쯤 출발했는데 과속하지 않고 크루즈 컨트롤로 차따라 갔더니 대략 4시간 정도 걸렸다. 이번 검사는 간단하다. 피검사만 하면 된다. 채혈을 하고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서너 시간 기다리면 된다. 11시 40분쯤 결과가 나와서 주치의 면담이 있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면담시간은 1분 남짓. 새벽길에 4시간을 달려와서 다시 차가 막히는 시간 4시간 이상을 운전을 해서 내려가야 하는 것 치고는 면담시간이 너무 짧다. 그냥 괜찮단다. 괜찮다는 말을 위로삼아 새벽운전의 고단함을 .. 2023. 3. 8. 22년 종합 건강검진 지난 토요일 창원삼성병원에서 22년도 종합 건강검진을 받았다. 회사에서 매년 부부간에 종합건진을 해 주는데 금년이 마지막 해다. 이제껏 회사 덕분에 매년 1번씩은 부부가 종합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때로는 아는 게 병이어서 걱정을 미리 앞당겨서 하는 부작용도 있긴 하지만 회사의 꽤 많은 사람들이 암을 조기진단받아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아내도 14년도 종합건진에서 유방암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나는 일반 건진+건강보험공단에서 하는 폐암 검사를 받았고 김여사는 4대 암 검사를 받았다. 창원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의 직원들은 정말 친절하다. 하루종일 웃고 있어야 하는 일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중에는 진상 고객들도 분명히 있을 테고, 갑질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텐데 얼굴에 미소나 말투가 참 친.. 2022. 3. 28. 8년차 정기검진 설 연휴를 전후해서 정기검진이 있었다. 설 전인 1/28에 검사를 하고 설 쇠고 2/4에 결과를 보러 갔다. 이번 검사는 X-Ray와 혈액 검사뿐이어서 사실 길거리에 뿌리는 돈이 아깝다. 두 번의 서울 왕복길에 본 고속도로의 휴게소는 지난번보다는 손님이 많았다. 코로나 확진자는 사상 최대로 많아지고 있었지만 사람들의 감각이 무뎌진 것인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휴게소마다 있었고 식당들도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주치의 면담시간은 1분 남짓으로 짧다. 때로는 허망하기도 하다. 대략 왕복 9시간의 운전을 해서 면담 시간은 1분이니 그냥 메일이나 전화로 통보 해 주면 안 될까 하는 욕심도 부려보지만 이 또한 배부른 투정이다. 서울에서 수술을 결정할 때는 이정도 수고로움은 감수하고자 했을터이니 화장실 .. 2022. 2. 7. 경옥고와 우계의 경옥고를 또 받았다. 지난번에도 값이라면 무안할 지경의 비용을 받고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 또 선물을 받게 되었다. 지난번에 받은 경옥고와 우계의고를 다 먹었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이번에는 직접만든 복숭아쨈까지 보내주셨다. 대부분의 한약재가 그렇듯 신약같이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경옥고는 기를 올리는데 좋고 우계의는 뼈에 좋다고 했는데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아서 사실 잊고 있었다. 이번에 추가로 경옥고를 받고 카톡으로 인사를 하면서 지난 카톡을 보니 두 달쯤 뒤에 효과를 느낄 것이라는 것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니 느끼지 못한 사이에 좋아져 있었다. 전에는 바닥이나 소파에 앉았다가 일어날 경우 "아고고~~~"소리가 절로 나올정도로 힘들게 일어났고 일어나서도 허리를 펴.. 2021. 11. 19. 유방암 수술 후 치료 과정 유방암에 처음 걸리고 나면 수술 후 치료과정이 궁금한데 미리 알아볼 데가 마땅찮다. 우리의 경우 아래와 같은 과정을 겪었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유방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수술 후 치료과정- 항암: 약 4~12개월 *선항만의 경우는 항암을 하여 암세포의 크기나 숫자를 줄인 후 수술을 한다. 방사선: 횟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2달 정도 항 호르몬 치료: 5년(10년간 하는 사람도 있음.) 대부분이 이 과정을 거친다. 1. 항암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가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과정이고 또 제일 힘든 과정이다. 가) 과정 1) 대략 3주를1 싸이클로 4~12회를 시행하는데 3주 만에 몸이 회복이 안되면(백혈구와 호중구 수치가 낮으면) 1주일이 씩 연기.. 2021. 8. 26. 2차 백신접종 월요일인 8/23 김여사와 함께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화이자를 맞을 줄 알았는데 1차 때와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다.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오후에 맞은 앞집은 화이자라고 한다. 대략 1병으로 8명 정도가 맞는 것 같다. 예약한 시간에 8명 정도가 대기를 했다가 사람이 다 차니까 한 명씩 주사를 맞는 방식이다. 방식은 1차 때와 같다. 혈압과 체온 재고 의사와 면담 후 주사 맞고 15분쯤 대기했다가 귀가하면 된다. 1차 때 부작용이 없던 사람도 2차 때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단다. 다행히 우린 둘 다 1차 때와 같이 부작용이 없었다. 난 아예 어떤 부작용도 없었고 김여사는 저녁쯤에 주사 맞은 곳을 만지면 약간 아픈 정도니 독감 예방접종 보다도 부작용이 덜한 것 같다. 변이종이 많아서 접종을.. 2021. 8. 23.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