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이야기88 8년차 첫 검사 결과 지난 금요일 휴가 말미에 검사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새벽에 길을 나선다. 매번 새벽길 운전이 편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지난밤 잠을 그런대로 잘 잔 덕분에 조금은 덜 피곤하다. 새벽길 운전은 차가 별로 없어서 좋다. 과속하지 않고 정속으로 가도 차선을 계속해서 바꾸어야 하는 불편이 적다. 물론 새벽에는 트럭들이 많아서 정속 운전의 경우 추월선과 주행선을 왔다갔다 하지만 낮에 비하면 편하다. 내려오는 길은 차가 많아서 운전이 많이 피곤하다. 매번 그렇지만 왕복 8시간 운전의 댓가로 만나는 의사 면담시간은 2~3분 남짓으로 짧다. '검사 결과 좋아요. 다른 곳 불편한 데는 없어요?" 그리고 끝이다. 추가로 관절통이나 식욕부진 불면에 대해서 물어봐도 시큰둥이다. 식욕부진이나 불면증이 유방암과는 상관이 없단다... 2021. 8. 17. 8년차 첫 검진 휴가가 끝나는 금요일 김여사의 검사를 위해서 새벽 3시쯤 길을 나선다. 함양에서 나서는 길이어서 조금 늦게 출발해도 되지만 서울 출근시간대에 길 막히는 게 싫어서 매번 일찍 나서는 편이다. 올라가는 길이나 내려오는 길이나 고속도로 휴게소들은 대부분 비어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휴계소에 들르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번에는 검사가 조금 많다. 8시에 피 검사를 해 놓고 영상의학과에 들려서 유방 X-Ray와 CT와 MRI까지 마친 후 초음파 검사실에서 유방초음파까지 마쳤다. 매번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핵의학과의 뼈스캔도 이번엔 좀 빨리 받았다. 앞의 검사들을 다 받고 뼈스캔 주사를 맞았는데 이번에는 MRI 촬영 전에 주사를 맞았더니 12시 반쯤에 뼈스캔을 할 수가 있었다. 덕분에 다른 때보다 2시.. 2021. 8. 8. 바뀌는 것들 만난 지 4주 만에 결혼을 하고 참 어색하게 신혼여행을 간 첫날 저녁에 맥주한잔 놓고 김여사와 약속한 것이 몇 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잠은 한이불 덮고 자자"였다. 살다 보면 부부싸움할 일도 있을 것이고 몸이 안 좋아서 술을 마셔서 등 여러 가지 사연으로 각방을 쓸 일이 생기더라도 꼭 한 이불 덮고 자자고 약속을 했었다. 그게 부부라고 생각을 했긴 때문이다. 그리고 삼십 년을 잘 지켜왔다. 그러던 것이 각방을 쓴 지 이제 2년이 넘었다. 항암을 할 때도 잘 지키던 약속이었는데 2년 전쯤 심한 불면증으로 김여사가 힘들어할 때 서로의 배려(?)에 의해 따로 자기 시작한 것이 이제 습관이 되어 버렸다. 불면증이 심해서 잠들기가 많이 힘들었던 시기 아내는 자신의 불면증으로 인해 뒷날 출근.. 2021. 7. 19. 하수오 와 우계의 고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인연으로 진짜 경옥고를 먹어 볼 행운을 얻었는데 한번 더 귀한 약을 얻게 되었다. 블로그를 통해 만들어지는 수고로운 과정을 봤기에 참 부탁하기도 민망한 사정이었다. 하수오는 그래도 이름이라도 들어봤고 여기저기 구경도 해봤지만 우계의 라는 것은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 김여사 관절통에 도움이 되라고 보낸 것 같다. 그냥 대강 만들어도 먹는 사람이야 알리 없으련만 블로그에 올라온 수고로움이 반복되는 글 때문에 그 정성을 알고 있다. 덕분에 이쪽에 전혀 문외한인 나도 구증구포라는 말도 알아듣게 되었고 가끔은 내게 필요한 약재들도 찾아보게 된다. 고향 야산이나 개울가에 흔하게 있던 풀들도 내게 맞는 약재들인 것도 있었다. 사실 산약초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은 맘도 있었다. 정년퇴직 후 .. 2021. 6. 26. 백신접종 (아스트라제네카) 월요일인 6월 7일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하였다. 김여사가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남들보다 조금 빨리 맞았다. 잔여백신을 신청했지만 연락이 한 번도 온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김여사가 병원에 직접 연락을 했더니 남은 백신이 있으니 오라고 하더란다. 내가 맞을 것도 있어서 회사에 휴가를 신청하고 퇴근 후 같이 맞았다. 회사에서 백신 접종시 기본 이틀의 휴가를 준다. 만약 부작용이 있을시는 부작용이 끝날 때까지 추가로 휴가를 준다. 팁이 될수도 있는데 잔여 접종을 신청했다면 무조건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전화를 해 보는 게 좋다. 남은 약을 폐기를 해도 병원측은 손해 보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약이 남아있더라도 일일이 연락을 안 하는 것 같다. 이번에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중에도 병원에서 즉석 신청을 해서 접종을 .. 2021. 6. 8. 족욕기 주문한 족욕기가 도착했다. 항호르몬제 복용으로 인한 김여사의 관절통에 족욕이 효과가 있다고 하고 또 조금 많은 운동을 하고 나면 수시로 아픈 내 뒤꿈치 통증에도 도움이 되려나 해서 갑자기 구입한 물건이다. 굿프랜드 F-12(FS802)라는 모델인데 그냥 인터넷 보고 좋아 보여서 구입했다. 제일 구매가 많은 F-5 모델에 비해서 깊이가 좀 더 깊어서 이걸 구입했다. 습식과 건식에 대한 망설임이 있었다. 족욕의 효과는 물을 넣고 하는 습식이 무조건 좋은데 습식의 경우 물을 넣고 빼는 관계로, 수시로 청소도 해야하고 또 바닥에 물도 흘릴 것 같고 해서, 뭐던 귀찮으면 잘 안 하는 김여사의 성격상 한 달 정도 하고 나면 구석에 숨을 것 같아서 간편한 건식으로 선택했다. 건식에서도 무릎까지 덮이는 족욕기를 할까 .. 2021. 5. 20. 몸의 변화 근래에 들어서 약간의 변화가 있는 듯하다. 지난번 한약 복용으로 인해 불면증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었지만 그래도 푹 자지는 못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조금 더 좋아진 듯하다. 물론 아직까지 아침까지 숙면을 취하지는 못하지만 이건 건강한 나도 마찬가지고 그런대로 잘 자고 있다. 특히 초저녁과 새벽녘에 잘 자고 있어서 거실에서 TV 보기가 어렵다. 8시쯤 되면 잘 준비를 하는 것 같고 내 출근 무렵인 아침 6시에도 많이 졸려한다. 이 정도로만 계속 유지돼도 좋을 듯하다. 얼굴에도 윤기가 돈다. 그동안 얼굴에는 기름기가 통 없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화장을 하지 않아도 얼굴에 제법 윤기가 돈다. 먹은 나이가 있으니 젊은이들 같이 반짝거리지는 않겠지만 얼굴을 봐서는 건강한 얼굴이다. 먹는 것은 여전히 시원찮다. 아직도 .. 2021. 5. 13. 김여사 건강검진 회사에서 매년 시행하는 종합검진을 금년에도 창원삼성병원에서 하고 어제 결과를 보고왔다. 이번에는 소화기 암 검진외에 서울에서 하는 정기검진에서 일정 관계로 하지 못하는 골밀도 검사를 추가하여서 받았다. 그런데 정작 담담의 결과 면담 때는 잊어먹고 물어보지 못했다. 전화로 다시 물어보니 결과 상담은 한 번밖에 안 된단다. 인터넷에 올라온 자료를 가지고 대강 맞춰보니 정상 수치로 양호한 것 같다. 하긴 문제가 있었으면 결과 상담 시 설명을 했겠지. 문제는 대장 내시경을 한번 더 해야 한다는 것. 김여사의 경우 특이한 체질인지 마취가 잘 깬다. 전에도 위 내시경 중에 마취가 깨서 혼났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다행히 내가 옆에 있어서 중단을 시켰다. 지난번에 자궁적출 수술 시에도 수술시간이 예상보다 두배 이상 길.. 2021. 4. 28. 이전 1 2 3 4 5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