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02 망원동 브라더스 망원동 브라더스(김호연) 지난번에 읽었던 '불편한 편의점'이 재미있어서 선택한 김호연 작가의 소설이다. 이 책을 주문하기 전에 나는 김호연 작가가 여자인 줄 알았다. '불편한 편의점'에서 글의 진행이 아기자기 하기도 했고 작가의 이름과 책의 내용 또한 여자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아마 그런 생각은 안 들었을 것이다. 이책은 불편한 편의점보다 빠른 2013년 작품이다. 먼저 읽었으면 좋을뻔 했다. 예전에 이외수 작가가 좋아서 그의 책을 많이 사 읽은 적이 없다. 이외수 작가의 책을 대부분 읽었었는데 지금까지 기억나는 책은 한권도 없다. 안타까운 기억력이다. 이번에도 역시 촌놈답게 책을 읽기 전에 카카오 맵으로 망원동이 어딘지부터 찾아봤다. 내가 알고 있는 서울은 김여사가 가는 건국대 병원.. 2022. 3. 11. 괜찮습니다. 또 졌습니다. 괜찮습니다. 군인이 지배하는 나라에도 살아봤습니다. 사기꾼, 무능력자가 지배하는 나라에도 살아봤습니다. 괜찮습니다. 안 죽었습니다. 살아남은 우리끼리 서로의 체온을 확인했습니다. 안 죽습니다. 죽으면 안 됩니다. 진심을 다해서 나쁜 놈이 지배하는 세상을 막자고 울며 소리치며 온 힘을 다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아, 우리 시대의 실력이 여기까지입니다. 나라의 운명이 여기까지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힘을 냅시다. 이제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에 몇년 살아봅시다. 어떤 나라가 되는지 경험해 봅시다. 어떤 범죄가 살고 어떤 범죄가 죽는지 지켜봅시다. 보수를 참칭하는 자들이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지켜봅시다. 나라가 어떻게 위태로워지는지 지켜봅시다. 청년과 여성과 노인들이.. 2022. 3. 10. 봄이 벌써 온 건가? 표충사에 간김에 혹시 친구가 있으려나 하고 전화를 해 보니 마침 친구가 와 있었다. 작년에 현대중공업에서 정년퇴직을 한 친군데 이곳에 집을 지어놓고 울산과 이곳 밀양을 왔다 갔다 하면서 부부간에 즐겁게 살고있다. 마당에 할미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할미꽃이 번식을 잘해서, 특별히 심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 많이 퍼졌단다. 할미꽃을 옆에서 자세히 본지가 아득하다. 예전에는 햇볕 잘드는 시골 길옆이나 양지마른 산소 근처에는 할미꽃이 깔려있었다. 꽃이 예쁘고 김여사도 좋아해서 시골 길가에 있는 것을 캐어서 심어봤는데 아파트 안에서 키우는 게 어렵다. 옆에 복수초도 예쁘게 피어있었다. 복수초도 사진으로만 봤지 직접 보지는 못한 것 같다. 어쩌면 복수초인 줄 모르고 봤을 수도 있다. 친구가 직접 지은 집인데 멋지게 .. 2022. 3. 10. 표충사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표충사는 자주 가던 절이다. 코로나로 인해 못 가다가 투표일인 화요일, 이미 사전 투표를 했으니 오전에 느긋하니 길을 나섰다. 집에서 60km로 대략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사진의 뒤쪽에 보이는 산 정상에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다. 이곳 표충사도 재악산 등산로가 두세 군데 있는데 모두 절을 통해서 가야 한다. 한 곳은 절을 통하지 않고 임도로 올라가면 되는데 그곳 역시 절 땅이 들어있다고 철조망으로 막고 입장료를 받고 있다. 절간에 정부 지원금도 꽤나 들어갈텐데 꾸준하게 수금을 한다. 표충사도 전임 주지가 땅을 팔아먹고 튀는 바람에 한동안 시끄러웠다. 지금은 어떻게 정리가 됐는지 모르겠다. 도를 닦겠다고, 부처가 되어 보겠다고 절에 들어.. 2022. 3. 9. 밝은 밤 밝은 밤(최은영) 이 소설은 새비 아주머니와 증조할머니의 우정 얘기 같기도 하고 지연 할머니들의 기구한 삶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작가가 어느 것을 더 중심에 두고 싶었는지는 모르겠다. 이 소설역시 여기저기 많은 상을 받은 것 같다. 예전에 울산에서 본 어느 식당의 간판이 생각난다. "KBS. MBC. SBS 아무 곳에도 안 나온 식당" 요즘 TV에 안 나온 식당 찾기도 어렵듯이 상을 받지 못한 책도 많이 없는 듯하다. 이 책에 태클 거는 것 아니니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고 일단 이책은 재미있다. 책을 다 읽고 '혹시 작가가 페미니스트 인가?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소설에 나오는 남자들이 하나 같이 찌질이들이다. 그냥 괜찮은 역활로 나오는 새비 아저씨가 있지만 어쩌면 이로인해 주인공의 증조할아버지.. 2022. 3. 8. 그냥.... 휴일에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갑자기 든 생각. '난 인생을 계획대로 사는가? ' '계획대로 목표대로 살아왔는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니 목표나 계획은 세웠었나? 그러고 보니 살아오면서 계획이나 뚜렷한 목표 없이 살아온 것 같다. '어떻게 살았다'보다는 '어떻게 살아졌다'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우리 또래 많은 사람이 그랬겠지만 구체적으로 '뭐가 되어야겠다.' 라는 목표도 없었고,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계획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 살아온 것 같다. 시절이 그랬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배움이나 철학의 한계일 수도 있다. 그때그때 선택이야 했겠지만 그건 계획이라기보다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한 것일 뿐이다. 아니면 무난한 삶이 목표였을 수도 있겠다. 공고를 진학한 이유도 기술자로 .. 2022. 3. 7. 호주(Australia) 많은 사람들은 20세기 3대 악마는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으로 생각한다. 그들이 직접 죽인 것은 아니지만 그들로 인해 죽은 사람은 수천만 명에 다한다. 스탈린이 약 900만명을 죽게 만들었고 히틀러가 1,600만명 마오쩌둥이 3,100만 명을 죽게 했다. 세계 최고의 악마 국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신사의 나라'라는 영국이다. 그들의 식민지 정책으로 인해 수많은 원주민들이 잔인하게 죽었다. 마약인 아편을 수입하지 못하게 한다고 청나라를 작살 낸 전쟁이 아편전쟁이다. 18세기 후반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룬다. 거기다 곡식 재배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구증가도 빠르게 된다. 런던의 인구는 세배가 되었으며 축구로 유명한 공업도시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수많은 공장들이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 2022. 3. 4.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작가:캔키지 -번역:정회성 블로그에서 어느 분의 후기를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책 제목을 보고 엉뚱하게도 난 여배우 정윤희를 떠올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정윤희 주연의 한국 에로영화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였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그 당시 미국을 먼저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책이 근래에 쓴 책이 아니고 60년 전에 쓴 책이다. 그것도 우리나라 소설이 아니고 문화가 전혀 다른 미국의 이야기기 때문이다. 60년 전 미국은 60년 전의 대한민국과 많이 다르다. 이미 지하철이 있었고, 길에는 많은 자동차가 있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10년이 안 됐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고, 히피와 로큰롤이 한창 유.. 2022. 3. 3.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