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02 아름다운 마무리 6번째 책은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다. 법정스님의 글이야 워낙 유명하니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고 '무소유' 내용이 정말 와 닿아서 서너 번은 읽은 것 같다. 건성으로 읽은 건지 그렇게 마음에 와 닿던 글들 중 기억하는 내용은 또 별로 없다. 뇌세포가 많이 죽었나 보다. '아름다운 마무리'도 예전에 한번 읽은 책이긴 하다. 읽고 책장에 두었는데 내용은 사실 기억이 없다. 이번에 책을 정리하면서 다시 읽게 되었다. 2008년에 초판을 발행한 책이니 벌써 12년이나 된 것 같다. 나중을 위해서 좋았던 구절들을 남긴다. -. 노년의 아름다움이란 모든 일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남에게 양보할 수 있는 너그러움에 있다. -. 아름다운 마무리는 *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는 것. *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2022. 1. 26. 남자 갱년기2 어제 하루종일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기분상 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심해지는 것 같다. 오후에 결국 조금 일찍 마치고 병원을 가기로 했다. 김여사가 미리 접수를 해 놓는다고 병원으로 바로 오라고 한다. 병원에 가는 길에도 신호등만 적색으로 바뀌어도 순간순간 속에서 울컥 올라오고 속이 편하지 않다. 병원 앞에 거의 다 가서 전화를 하니 병원을 잘 못 왔단다. 집 앞에 있는 가정의학과인 줄 알았는데 다른 곳에 있는 병원이란다. 또 속에서 불이나고 울컥거린다. 이 병원은 내과이면서 검사 전문병원인데 회사의 종합검진을 많이 하는 병원이다. 입원환자 없이 종합검진 및 외래진료만 하는 병원이다. 주차장이 없어서 방문이 많이 불편한 병원이다. 그래서 대학병원보다 검진종목이 더 많고 수면 내시경시에도 추가 비용을 받지 .. 2022. 1. 25. 남자 갱년기 요즘 몸에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정신이 사납고 불쾌하다. 작은 일에 화가 나고 짜증이 심하게 난다. 어떤 상황이 생기면 계속해서 그 생각이 반복해서 나게 되고 속에서 울컥거림이 계속 올라온다. 그러면서 잠도 잘 못 자고 속이 갑갑해서 밥 먹는 것도 힘들다. 그렇다고 소화가 안 되는 것은 또 아닌 것 같다. 가슴이 쿵덕거린다. 갑작스레 우울해지기도 한다. 어느때는 혈압이 오르는 것처럼 얼굴에 열감이 오고 뒷목이 뻣뻣해진다. 사람이 미칠 지경이다. 여러 가지 증상 중에서 가장 괴로운 것이 울컥거림과 가슴 쿵덕 거림이다. 많이 심해지면 아내가 처방받은 신경안정제를 한 알 먹으면 조금 나아지기도 한다. 이게 남성 갱년기일까? 인터넷에 나와있는 증상이라고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몇 개가 맞기도 하지만 60대의.. 2022. 1. 24. 일상 그리고 경옥고 세병 아침 출근길에 본 달이 아직 환하게 둥글다. 설이 보름도 못 남았는데 곧 해가 뜰 텐데 밀리는 세월에 미련이 남았나? 미련 많은 달도 작은 공장조명등에 밝음이 숨는다. 나 잘난 듯 보여도 또다른이 에게는 못났을 수도 있다. 이래저래 시간은 흘러간다. 오늘 아침 창원의 날씨는 영하 4도다. 윗동네에 비하면 봄 날씨겠지만 이 동네에선 한겨울이다. 누구나 받아들임은 다르다. 경옥고 세병을 또 받았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지 알면서 또 그 수고로움을 봤으면서 이번 기회에 나도 한번 먹어보자는 욕심과 몸 약한 외숙모님까지 생각나서 무리한 부탁으로 세병을 얻었다. 너무 싼 값 때문은 생긴 욕심은 아니었는지 스스로 부끄럽다. 부끄러움은 내 몫으로 남기고.. 2022. 1. 19. 이순신의 바다 이순신의 바다 -황현필- 부제:그 바다는 무엇을 삼켰나. 얼마 전에 영국의 해군 제독 한 사람이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찾아서 경례를 한 것이 뉴스를 탄 적이 있다. "나를 영국의 넬슨 제독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할 수 있겟지만 한국의 이순신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하다"- 도고 헤이하치로(청일전쟁과 러일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의 전쟁 영웅)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유튜브 동영상을 많이 봤다. 조선왕조에 대한 강의중에 임진왜란에 관한 강의가 몇 번 있었다. 저자는 고등학교 국사 선생님 출신인데 지금은 유튜브 한국사 강사로 유명하다. 나이가 들면서 한국사나 세계사등 역사강의가 재미있어졌다. 사건들의 이면에 있는 감춰진 사실들이 재미있고 아프카니스탄이 개판이 된 과정과.. 2022. 1. 18. 장면들 금년 들어서 다섯 번째 읽는 책이다. 몇 권을 읽을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책 읽는 게 좋다. 이 책은 손석희 앵커의 방송 이야기다. 한국의 대표적인 언론인. 세월호를 이어간 사람. 국정농단으로인한 탄핵정국에 불을 지핀 사람. MBC '100분 토론'과 '시선집중'. 그리고 JTBC '뉴스룸' 뉴스도 재미있게 만든사람. 56년 생으로 박원순 노회찬과 동갑이지만 61년 생인 나보다 더 젊어 보이는 대표적인 동안. 손석희 씨에 대한 호칭은 많다. 손석희 대표, 손석희 사장, 손석희 앵커, 손석희 선배,손석희 교수 난 그래도 손석희 앵커가 제일 와닿는다. 그가 앵커였을 때가 그의 삶에 제일 가치가 높고 그의 삶이 제일 돋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MBC에서부터 JTBC로 가는 과정 그리고 .. 2022. 1. 14. 일상의 행복 회사 식당에 조리하는 아주머니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는 바람에 8일간 조리를 못하다 보니 방법으로 찾아낸 것이 도시락이었다. 일반 도시락은 따뜻하지 않으니 먹기가 어렵고 또 많은 한국사람들은 국 없이 밥을 못 먹으니 위 사진에 있는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는다. 매 끼니 몇천 개씩은 해야 하니 도시락 업체도 정신이 없을 것 같다. 방법은 간단하다. 도시락 아래쪽이 이중으로 되어있고 아래쪽에는 발열체가 들어있다. 위에 음식물을 들어내고 발열체에 물을 붓고 다시 도시락을 발열체 위에 넣으면 물이 끓으면서 위에 음식물이 데워진다. 요즘 군대 비상식량이 이와 비슷한 원리지 싶다. 문제는 물을 넣고 5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5분 정도 기다리면 밥과 국이 약간 미지근 해지고 그렇게 먹다 보면 나중에 국물이 얼.. 2022. 1. 13. 죽음의 수용소에서 요즘 둘째 덕분에 책을 많이 읽는다. 전에도 책을 좋아했었다. 그러다가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잘 안 보게 됐다. 작년 말부터 둘째가 사서 보내는 책 덕분에 갑자기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 '데미안'은 두 번째 보는 책이지만 여전히 난해해서 지금도 작가의 생각이나 소설의 의미들이 썩 와닿지는 않는다.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적인 몇몇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얘기들이나 배경들이 재미있었다. 황현필의 '이순신의 바다'를 읽다 보면 이순신이라는 사람의 고뇌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조선 최고의 무능한 임금이라는 선조의 등신짓이나 원균 같은 이들의 행동을 통해서 어리석은 임금이나 벼슬아치들이 얼마나 쉽게 나라를 망해 먹는지도 알게 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유대인 이면서 정신과.. 2022. 1. 11.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