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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입추가 지나서인지 단순하게 일기 상의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벽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그렇지만 낮의 날씨는 여전히 무덥다. 물기 머금은 공기 때문에 바깥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한다. 밤에 잘 때도 계속해서 에어컨을 틀게 된다. 밤에 자면서까지 에어컨을 견 것은 올해가 처음이지 싶다. 작년까지만 해도 초저녁에 조금 틀고 나면 잠자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남부지방이 무더위에 지치는데 저 위쪽에는 폭우에 난리다. 별로 크지도 않는 우리나라에서 중부와 남부의 날씨 차이가 극과 극이다. 뉴스에 보니 서울 경기 인천 쪽에는 시내가 강이 되어서 승용차가 둥둥 떠다닌다. 이것도 지구 온난화 때문일까? 전부는 아니겠지만 일정부분 영향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시골에도 휴가기간에 며칠간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장.. 2022. 8. 10.
여름 휴가 전에 어떤 선배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살아오면서 제일 시간이 빠른 때가 정년퇴직하는 해라고. 그 말대로 금년 들어서는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심지어는 월급날조차 빨리 돌아온다. 벌써 팔월이다. 금년의 반이 넘게 흘러 간 것이다. 2주간의 긴 휴가도 역시 빠르게 끝났다. 금년의 대부분 일정에는 마지막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기휴가 역시 마지막 휴가가 되리라. 큰딸에게 가져다줄 것이 있어서 휴가가 시작된 토요일 일찍 고향을 찾았다. 고향집은 여전히 그자리 그대로다. 주변에 사람들과 환경들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지만 부모님이 살던 고향집은 그대로 세월을 안고 간다. 큰 도로변에는 백일홍이 한창이다. 이 길이 오도재 올라가는 길인데 여기서 대략 1~2km쯤 올라가면 지리산 제일관문 오도재가 나온다. 반.. 2022. 8. 9.
블로그 이전 다음에서 블로그를 이전하라고 해서 티스토리로 이전했는데 뭐가뭔지 모르겠다. 1. 그동안의 댓글이 모두 사라졌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달린 댓글들이 모두 사라져서 관심가져준 분들께 괜히 미안하다. 2. 그동안의 기록들이 다 사라졌다. 동감이나 친구 관계, 방문통계등의 모든 기록들이 모두 'O"이 되었다. 3. 블로그의 스킨이 바꼈는데 조정도 안 된다. 4. 글쓰기도 관리자 페이지로 가서 해야하는 불편이 있다. 5.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 그냥 말이 안 되는 핑계만 있을 뿐이다. 6. 다음측에서 블로그를 없애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7. 언제쯤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길지 모르겠다. 8. 나같이 일상의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피해가 적겠지만 많은 량의 전문적인 글을.. 2022. 8. 8.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지독한 남성 혐오주의자 강민주의 이야기다. 작가는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의 남성 혐오를 강민주에게 입혀 놓았다. 물론 엄마에 대한 아버지의 폭력라는 배경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섯 살짜리가 칼을 들어서 아빠를 죽이고 싶어 하는 설정은 조금 심한 듯하다. "소설이니까" 하고 만다. 소설에 나오는 모든 남자는 악이 아니면 바보다. 뒷골목의 유명한 건달인 남기조차 강민주 앞에서는 무기력하게 그의 눈치를 봐야 하는 노예일 뿐이다. 작가 후기에서 갑자기 찾아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 달라는 늙은 할머니 독자의 개인사를 듣고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1992년도에 나온 소설이니 그 당시 환경으로는 여권이 많이 약하던 시절이기도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때도 폭력 남.. 2022. 7. 15.
거제 여행 지난주 토요일 집 근처에 사는 다른 두 부부와 함께 거제 여행을 갔다. 거제는 예전에 업무상 출장을 자주 갔던 동네다. 하는 일이 조선 관련업이다 보니 삼성과 대우 두 곳의 조선소에 엔진 탑재를 위한 기술지도 출장을 매 엔진마다 한 사람 이상씩은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직을 맡고 나서는 거의 못 갔고, 간접 지원부서로 옮기고 나서는 아예 갈 일이 없어졌다. 해서 아내와 두어번 여행을 가 본 적은 있지만 그것도 제법 오래된 일이다. 이번에 보니 새로운 길도 많이 완공되어 있어서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거제도의 도로를 다니다 보면 제주도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여행은 이웃에 사는 부부들과의 여행이다. 아내가 잘 어울리는 집 앞의 세탁소 주인과 또 다.. 2022. 7. 12.
마지막이길 바라며. 잘못된 구매 습관 또는 급한 성격 때문에 이중 구매를 자주 한다. 이번에도 별 수 없이 또 한대의 기타를 추가한다. 일렉기타를 배우고 싶어서 구매를 했는데 잘 치지도 못하면서 비싼 것 샀다가 돈만 버릴 것 같아서 이십만 원 정도를 주고 입문용 기타를 샀었다. 실력의 문제겠지만 내가 원하는 일렉기타의 소리가 잘 안난다. 실력의 문제는 애써 외면하고 장비 탓을 하기 시작한다. 장비가 안 좋아서라고 생각해서 이펙트만 결국 3가지를 구입했다. 하지만 소리는 좋아지지 않는다. 결국 추가로 기타를 구입했다. 항상 후다닥 급하게 사고는 후회하는 것을 알기에 이번에는 꽤 긴 시간 알아보았다. 기타를 잘 모르니 인터넷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유튜브에 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다. 그러다 찾은 것이 이놈이다. Schter.. 2022. 7. 11.
원미동 사람들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1980년대 지금의 부천시 원미동 23통 5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40년 밖에 안 된 이야기고 그것도 서울에서 아주 가까운 부천의 이야기지만 아주 오래된 시절의 시골 이야기처럼 들린다. 부천에서 개발이 막 시작된 시절의 이야기인 듯하다.. 책 뒤에 있는 '작가 후기'에서 알았지만 이 소설은 부천 원미동에서 몇 년간을 살았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글이었다. 2년간 여기저기에 발표했던 글들을 하나로 묶은 것 같다. 각각의 이야기지만 동시대에 원미동이라는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즉 하나하나의 단편소설이 모여서 한 권의 장편소설이 된 것 같다. 40년 만에 원미동은 이렇게 대도시가 되었다. -. 멀고 아름다움 동네-[한국문학,1986.3] 서울특별시민이었다가.. 2022. 7. 7.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일요일인 어제 넷플릭스를 뒤지다가 찾은 영화다. 출연진 중 이름을 아는 사람은 최민식 한 사람뿐이다. 어쩌면 최민식으로 시작해서 최민식으로 끝난 영화가 아닐까 한다. 다른 사람들의 역할도 있긴 하지만 최민식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 보니 다른 출연진들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작아졌다.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흥행 기록을 보니 관객 53만으로 흥행에는 실패한 영화로 보인다. 탈북한 천재 과학자 리학성이 우리나라 최상위 그룹에 속해있는 자사고 동훈고의 경비로 숨어 살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사배자(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한 한지우 두 사람의 관계와 주변의 환경으로 그려진다. 친구의 술 심부름을 하다가 경비 리학성에게 걸린 친구들의 배신과 자신의 침묵으로 독박을 쓰고 경비실에 하룻밤을.. 2022. 7. 4.
모래 알 만 한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이 책은 박완서 작가의 여러 가지 수필집 중에서 부분부분을 빼어서 만든 것이다. 수필집이니 별도의 감상은 남길 것이 없어서 좋아 보였던 구절만 몇 개 옮겨 놓는다. 다만 몇편 읽어 본 박완서 작가의 소설이 대부분 여자들이 주연이었던 이유를 이렇게 짐작해 본다. 그의 자녀는 1남 4녀였지만 아들은 일찍 세상을 떠났단다. 그의 아버지도 작가가 세 살 때 맹장염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 당시의 의료 수준으로도 맹장염은 수술이 가능했었단다. 단지 봉건적인 할아버지의 방식으로 침과 한약으로 치료를 고집하다가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으로 사망을 했단다. 그러다보니 그의 어머니는 남편이 일찍 죽은 것은 시가집의 그런 봉건적이 분위기 때문이라고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 어쩌면 작가의 인생에 .. 2022.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