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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하사 이야기-변태 or 또라이. 온갖 군상들이 모인 곳이 군대다 보니 별 이상한 놈들이 다 있다. 야간 경비가 취소된 날. 순검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 시간인데 갑자기 편대장의 방송이 들린다. 현 시각 기지 및 고속정 요원 총원 기지 연병장에 집합! 각 함정 당직자 포함 장교 및 직별장, 1명의 열외 없이 집합. 이상 당직 사관 ! 이게 무슨 자다가 옆집 아줌마 다리 긁는 소리여. 편대장이 집합을 시키지도 않거니와 이런 밤중에 당직도 장교도 없이 총원 집합을 시키는 상황은 없다. 김일성이가 설사라도 만났나? 아니면 또 별이 뜬다는 건가? 다들 궁시렁 대면서 집합을 한다. 물론 훈련소가 아니니 빠릿빠릿하지는 않다. 그냥 예비군도 아닌 당나라 군대도 아닌 딱 기합 빠진 고속정 대원들 정도의 속도다.. 선임 부장이 인원 및 집합 보고를 한 후.. 2014. 6. 19.
도덕성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장관 청문회에서 낙마한 사람들의 죄목이 위장 전입이었던 사람이 있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로 낙마를 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도덕성이 강조 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을 거치고, 박통시절로 다시 회귀하는듯한 요즘 이정.. 2014. 6. 19.
해군 하사 이야기-간첩작전. 지난번에 이야기 했지만 해군은 실전이 많다. 현역 생활 중에 두번의 간첩선을 잡은 적이 있다. 83년12월3일 이다. 지금은 다 오픈이 되어서 비밀도 아닌것으로 되었다. 인터넷에 '다대포 간첩작전'하면 수많은 정보들이 뜬다. 부임 오던 날 해역사 영창에서 맞은 가슴 때문에 힘들어 하던 때다. 진해에 수리를 다녀와서 해역사 사령부에서 대기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수리를 들어 간단다. 전부다 웬 횡재냐고 난리 부루스를 친다. 울산에 살림을 하고 있는 기혼자들만 울상이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항상 기지에는 경비를 담당하는 고속정 두척을 남겨두고 나머지 한척이 수리를 들어간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배들도 같이 수리를 들어 간단다. 진해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려 주더라. 대 간첩 작전을 뛸것이라고.. .. 2014. 6. 18.
해군 하사 이야기-배 멀미와 수영 못하는 해군 벌써 연재가 24번째다. 장난으로 애 밴다고.. 간단하게 몇 번 쓴다는 게 이렇게 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해군에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배 멀미 안하는교? 라는 질문일 거다. 또 아들 해군 보낸 부모들이 제일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고.. 결론은 뱃멀미 다 한다. 안 하는 사람 별로 없어.. 물론 아주 특별하게 MC몽 같은 체질을 가져서 아예 안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배 멀미를 한다고. 조금 익숙해지고 덜 익숙해지고.. 또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한다고 보면 되는겨. 누구든 배 타고 내릴 때는 흔들리는 땅바닥을 잡기 위해 힘을 쓴다는 거... 술 먹은 초딩 같이 흔들린다는 거.... 큰 배를 타던 작은 배를 타던 뱃멀미를 하는 것은 다 똑같다.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2014. 6. 18.
해군 하사 이야기-구타 마지막 전에 TV에서 진짜 사나이란 프로그램을 할 때다. 한 여자 소위가 어느 순간, 지적을 받은 사람에게 점호 시간에 두고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점호 시간에 생활 반장에겐가, 선임에겐가 애들 교육 잘 못 시켰다고 내리 갈굼을 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가슴속 깊은 곳에서 뭔가가 올라 오더라.. 일개 예능 프로를 보고 눈이 맘이 안 편할 정도로 내겐 구타에 대해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요즘은 구타 근절 때문에 대부분 얼차려로 대신하겠지만 예전에는 실무에서는 얼차려라는 게 거의 없다. 얼차려라고 해 봐야 대가리 박아와 깍지 끼고 엎드려 정도니 서로 피곤한 것이다. 그냥 필요하면 빠따를 친다. 보통 정기적으로 빠따를 맞을 때가 있다. 진해 수리 들어갈 때, 또는 진해 수리 들어갔다가 기지로 돌아와서 사령.. 2014. 6. 17.
해군 하사 이야기 -긴급출항 이번 편에서는 고속정에서 제일 싫어 하지만 다반사로 일어나는 긴급출항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지난번에 이야기를 했지만 고속정의 임무는 연안 경비다. 즉 가까운 바다에 적이 침투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요즘 서해 NLL에서는 고속정이 직접 전투를 하기도 하더라.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히는 것이 긴급 출항이다. 사이렌이 왜~앵~~ 울리면서 편대 긴급출항 편대 긴급출항 이라는 방송으로 시작된다. 이건 진짜 사나이 긴급 출항 편. http://www.youtube.com/watch?v=wVojm6-GlOs&feature=player_embedded 긴급 출항은 보통 함대 사령부를 통해서 온다. 산 위에 있는 육군 레이더에서 바다 쪽을 감시하다가 이상하다고 판단이 되면 함대 상황실을 통해서 고속정이 가서 확인해.. 2014. 6. 17.
해군 하사 이야기-고속정 생활 3 이번에는 고속정 생활의 장단점과 각 기지별 특징을 이야기해 볼까 한다. 멋있재? 저 안에 있는 놈은 죽고 있다. 한번 더 강조 하지만 예전 이야기다. 일단 고속정의 장점으로는 1.함정 근무요원이지만 육상 근무시간이 더 많다. 2.그러면서도 특혜는 함정 근무 기준으로 다 받는다.(휴가, 생명수당) 직업 군인인 단기하사 한 달 월급이 12만 원이었던 시절에 고속정 생명 수당이 25,000원이었다. 큰돈이다. 일반하사 한 달 월급이 15,000원 시절이니 일반 하사들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3.부식이 제일 잘 나온다. -일반 대형 함정보다 부식비가 더 높게 책정되어 있다. -예전 진짜 사나이에서 성남함 식단을 봤겠지만 이것보다 더 잘 나올 거다. 4.근무 환경이 좋다.(단 배를 타지 않을 시만) 5,함정 .. 2014. 6. 16.
해군 하사 이야기-고속정 생활-2 고속정 생활이 조금 길어진다. 그래도 대부분의 해군들이 겪는 함정 생활이니 지루해도 그냥 보자. 고속정은 함교가 외부에 있다. 장교들이 솔선수범을 해서 파도를 다 맞는다. 오빠 머찌나? 제비에는 침대가 12개 정도 밖에 없었다. 기러기급은 이것보다 조금 더 침대가 많다. 결국은 고참 중사들만 함정에서 잠을 자고 대부분은 육상에서 잔다. 고속정 침실인데 이건 참수리 급이어서 좀 큰 것이다. 잠 잘 오것재? 취사 장비가 없기 때문에 식사도 육상에서 해결해야 하고... 단,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히터와 냄비는 있다. 에어컨? 이런 거 당연히................없다. 요즘 큰 배는 있는 것 같더라.. 고속정도 있던가? 그냥 갑판에 있는 환풍기만 열심히 돌아간다. 그래서 여름엔 뜨거운 갑판에 물 뿌.. 2014. 6. 16.
해군 하사 이야기-고속정 생활 아~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해군 생활이 시작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고속정 생활은 힘들다. 대신 재미가 있다. 그래서 제비같이 작은 고속정은 계속해서 3년을 못 타게 되어있다. 관절이나 호흡기쪽이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속정 타는 해구니들 걱정 마라. 난 제대 할때까지 근 4년을 계속 이 배만 탔다. 어떤 사유에 의해서.. 군대는 열심히 하면 손해.. 대강 철저히 군대 생활 잘하는 핵심 용어다, 전역 후 장생포를 다시 가본 기억이 별로 없다. 전역 후 울산에서 몇 년을 살았지만 이상하게 장생포에 갈 일이 별로 없었다. 훈련소 같이,나쁜 기억이 많아서도 아닌데... 지금도 장생포 기지가 운용 중인지는 모르겠다. 예전 기억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장생포 기지는 민간인 거주 구역 한가운데 있.. 2014.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