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02

해군 하사 이야기-해군과 술 이번에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술 얘기를 해 볼까 한다. 오픈된 공간이니 만큼 여자 이야기는 뺀다. 아~물론 나는 할 여자 이야기도 없다. 깨끗하다. 믿거나~ 말거나~ 기대했던 사람들은 살포시 저기 위에 돌아가기 버턴 눌러라.. 아마 이제껏 중간중간 몇 번 술 얘기가 나왔던 것 같다. 읽으면서 이 새끼 들은, 나라 지키러 간겨? 술 마시러 군대 간겨? 하고 욕했을지도 모르겠다. 세계 평화를 위하여! 아니, 뒷집 바둑이의 순산을 위하여! 하여튼 해군들 술 많이 마신다. 뱃놈이라는 어떤 선입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슨 의무같이 술을 마신다. 우린 국방의 의무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의무 중 하나인 음주의 의무도 충실히 이행한다. 아마 많은 시간을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해야 하는 뱃사람 특유의 문화가 아닐까 한다. 출.. 2014. 6. 27.
해군 하사 이야기-대강 철저히 대강 철저히 군대 생활 요령을 제일 잘 표현한 말이 이 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회에서도 이 요령이 필요할 경우도 있겠지만 대강 철저히라는 것은 군대에서 더 제격이지 싶다. 듬성듬성 해도 빠진데 없이'라는 뜻으로 어떤 것은 대강 대강 하면서 또 어떤 상황에서는 철저히 하라는 것.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다. 이것을 다 잘하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뒤에 따라오는 철저히는 옆집 바둑이에게 가져다줘 버리고 대강만 자기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다. 수병들이 3년을 군대 생활하면서도 보통 한번 정도는 근무지를 옮긴다. 특히 고속정은 근무 환경 때문에 36개월 이상 계속해서 승조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난 제대할 때까지 4년 정도를 계속 한 배만 탔다. 그것도 고속정만... Why? 난.. 2014. 6. 26.
해군 하사 이야기-상륙 해군에서는 휴가나 외박을 통틀어서 상륙이라고 부른다. 함정 위주의 군대다 보니 용어들도 거의 대부분 함정 용어들로 되어 있다. 그래서 휴가나 외박 특박을 구분하지 않고 싸잡아 매서 상륙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냥 배 타다가 배 내린 거지 뭐. 그런데 육상 근무하는 놈들도 상륙이라고 한다. 함정 근무의 경우 일단 상륙 횟수가 디지기 많다. 휴가라고 부르는 5.6초 이상 짜리 정기 휴가와 임시 휴가로, 많은 곳은 3달에 두 번도 될걸.. 그 기다가 출동 중에나 고속정은 태풍 불 때 주는 3.4초짜리 특박도 많고.. 대신 육상 근무자들은 2.3초짜리 특박이 많을 거야... 1.2 초 짜리는 나중엔 잘 안 가고 반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보수교육 마치고 2.3초짜리 안 주고 1.2초짜리 줬다고 너무 욕하지 말.. 2014. 6. 25.
해군 하사 이야기-함상 예절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함상 예절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 있을 거다. 함상 예절이란? 말 그대로 함정에서 지켜야 할 예절로, 좁은 공간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것과 위험한 바다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미신적인 것들 또 사관에 대한 예우까지 포함되어서 만들어진 것이다. 예식 갑판 군함에 승선 시에는 맨 먼저 반드시 함미 갑판을 향해서 경례를 하여야 하고 하선 시에는 맨 마지막에 경례를 하고 내려야 한다. 함미 갑판을 후 갑판이라고도 하고 예식 갑판이라고도 한다. 아주 옛날 미신을 믿던 시절에 이곳에서 용왕님께 제사를 지낸 곳이고 또 각종 예식들이 진행되는 장소로 배에서는 꽤 신성시하는 곳이다 상선에서도 적도를 지날 때 지내는 적도제를 이곳에서 지내기도 한다. 예식 갑판에서는 원칙적으로 탈.. 2014. 6. 24.
해군 하사 이야기-수리 그리고 깡깡 수리 들어가기전에 잠시 선박 상식 조금 알고 가자.. 혹시 이것 궁금한 사람 없는지 모르겠다. 군함은 그렇게 큰데 왜 톤수가 작지? 제일 크다는 항공모함이 10만톤 남짓이다. 우리 해군에서 제일 큰 독도함이 14000톤인가 되고, 구축함들도 만톤이 안 된다.. 실제로 항공모함은 일반 탱크선.. 2014. 6. 23.
해군 하사 이야기-PMS 지금까지 글을 읽어 오면서 얘네들은 출동 안 뛰면 뭐 할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을 수도 있다. 지네 아버지가 진로 사장도 아닌데,주야장창 술만 먹지도 않을 것이고 국군 체육 부대도 아닌데 체육 행사를 매일 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육군같이 매일 사격에, 체력 훈련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맞다. 해군은 그런 훈련 별로 없다. 그렇지만 아무리 놀아도 아침 구보 정도는 한다. 실제로 해군은 훈련소에서 쏘아보는 소총이 마지막 사격인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천날 만날 탱탱 놀기야 할까.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는 고 임금 수병들을 그냥 놀리지는 않겠지? 어떤 시기별로 태권도를 할 때도 있고. 또 소화방수 훈련을 할때도 있고 비 오는 날은 진흙탕에 나가서 미친놈들처럼 축구를 하기도 하고. 하사관 자격평가 대비.. 2014. 6. 23.
항암 2주차 일주일이 지나니 다시 몸이 돌아 오나보다. 부작용도 조금 줄어든것 같다. 먹는것도 좀 낫고 잠 자는것도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완전 하진 않다. 이번주 화요일엔 혈액 검사가 예정 되어 있다. 파티마에서 혈액 검사를 하는데 의사가 싫은 기색을 보이더란다. 환자는 영원한 乙이다. .. 2014. 6. 23.
해군 하사 이야기-바람아 불어라. 해군 가족들이 태풍 온다고 걱정이 많다. 걱정하지 말어. 왜???? 우리 고속정에서 수리 다음으로 기다려지는 것은 태풍이었다. 수리를 들어 가면 휴가나 외박을 갈 수 있어서 좋고, 태풍은 쉴수 있어서 좋다. 그것도 푸~욱~ 아들을 해군에 보낸 많은 가족들이 태풍이 오면 걱정을 하겠지만 함정 근무 요원들은 반대로 태풍을 좋아한다. 작은 배들은 내항에서 부두에 계류시켜서(묶어놓고) 피항을 하고 대형 배들은 부두에 계류시키지는 않지만. 파도가 약한 가까운 바다에 앵카를 내리고 피항을 한다. 물론 태풍 환영 행사 한다고 어느 정도의 고생은 한다. 주변에 날아 갈 것들 묶어야 하고,, 함정의 계류 상태도 한 번 더 확인해야 하고.. 하지만 이런 것들은 출동 뛰면서 고생하는 것에 비하면 티코 바퀴에 묻은 껌이다. .. 2014. 6. 20.
해군 하사 이야기-소화방수 지난번 TV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의 해군 편에서 소화 방수에 대해서 나온적이 있다. 소화 방수란? 말 그대로 불 끄고 새는 물 막는 것이다. 모든 배가 그렇겠지만, 함정은 바다위에서 떠 있는 독립된 개체이기 때문에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게 숙식 만의 문제가 아닌.. 2014.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