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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이야기88

4년차 검사 1년 남았고다섯번만 더 오면 끝! 2018. 8. 7.
김여사에게 요 며칠간 얼마나 내가 가슴 졸였는지 모르지? 얼마나 내가 절실하게 기원했는지 모르지? 당신을 참 좋아했던 저 세상 가신 내 부모님께 정말 간절하게 빌었고. 얼굴 한번 뵌 적 없이 가신 장인 장모님께 밤마다 빌었다. 더이상 건들지 마라고 믿지도 않는 신을 욕했고 조상님들도 협박했다. 오늘 저녁 회식이 내가 좋아하는이의 송별회가 아니면 지금 당장 꽃다발 하나 사서 당신께 갔을 거다. 고맙다 김여사. 이제 정말 아프지 말자. 2018. 7. 27.
정기검사 작년까지 하루 연차를 내고 받던 여름 정기 검사가 올해부터 회사에서 중복휴일을 여름휴가로 대체하는 바람에 여름휴가가 길어져서 다른해보다 며칠이 늦은 8월 2일에 가게 되었다. 언제나처럼 힘든 장거리 운전이지만 매번 항암하던 시절을 떠 올리며 즐거운 맘으로 간다. 금년에는 검사시간도 약간 늦게 잡아서 4시반쯤에 출발을 하였다. 서둘지 않아도 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니 너무 빨리 도착을했다. 이제 제법 익숙한 검사 순서에 의해서 그림도 그려진다. 도착과 동시에 혈액 검사대로 가서 신청과 채취를 하고 지하로 내려가서 영상의학과에 접수를 시킨다. 순서에 의해서 초음파, 흉부 X-RAY, MRI가 끝나면 핵의학가에 접수를 한다. 접수시간은 11시쯤인데 주사 맞고 3시간 이상 기다려서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 2017. 8. 20.
타목시펜의 부작용인지... 타목시펜의 부작용이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불면증인데 요즘은 간 기능 수치 까지 올라간 듯하다. 원래 잠을 깊게 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몇 년째 계속되는 불면증도 그렇고 얼마 전에는 간 수치도 높아졌단다. 간 수치가 높아지는 현상도 계속 나타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순간순간 높아지곤 한다. 이번에도 순간적으로 높아져서 한 달분 약을 타 왔는데 곧 좋아질 것이라 애써 위로해 본다. 아직도 2년은 더 먹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곤 하는데 김여사는 좀 심한 편이다. 어떤 이들은 5년을 먹고, 추가로 5년을 더 먹어도 큰 부작용이 없다는데 김여사는 처음부터 고생이 많다. 예민한 성격 탓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이들은 5년을 다 못 먹는 사람도 있으니... 먹고.. 2017. 2. 15.
김여사 생일에 어제가 김여사 생일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큰딸 이슬이와 생일이 같았다. 딸은 양력으로 생일을 찾고, 김여사는 음력으로 찾다 보니 근 30년 만에 같은 날짜에 생일이 된다. 앞으로는 평생 없겠지 아마... 건강이 좋지 않은 엄마를 둔 덕인지 딸들의 사랑이 애절하다. 내 돈 주고는 평생 못 살 구찌 장지갑을 큰 딸이 사주었다. 돈이 아깝긴 하지만 내 돈 주고 못 사주고 딸이 사주니 기분 좋게 들고 다니라 했다. 아끼지도 말고, 그냥 편하게 들고 다니라 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이더라. 작은딸은 또 특별한 이벤트를 했다. 인터넷에서나 보았던 티슈 통에 넣은 돈이었다. 꽤 많은 돈을 하나하나 붙여서, 티슈처럼 끝없이 나오게 만들었다. 출근하면서 그냥 소파 옆에 두었는데 눈치 느린 .. 2016. 10. 17.
암을 만난 아내에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없는 죄 애써 찾지 마라 죽을죄 지은 놈 한테는 병조차 안 가더라. 내 몸 관리 잘못했다고 미안해하지도 말아라. 이놈은 스님도 찾고 운동선수도 찾더라. 이런 몸 줬다고 가신 부모님 원망도 말아라 너보다 더 너를 사랑하는 분들이 그런 몸 주고 싶어서 줬을까. 그냥 바람에 지나던 녀석이 맘 좋아 보이는 네가 친구 하고 싶었나 보다. 2016. 9. 19.
수술 8/30 오후 2시 입원 및 사전 검사 8/31 9시 이동 9:14 수술 대기실 도착` 9:21 수술 시작 11:43 회복실 도착 13:01 병실 이동 1시간반에서 2시간 정도면 끝난다는 수술이 4시간이 걸려서 끝났다. 수술은 복강경이 안 되고 개복을 하였다. 수술이 끝나고 일반 병실로 옮긴 후 주치의가 찾아와서 설명을 하여준다. 사전에 내시경및 초음파 검사를 하였는데, 비정상적인 것들이 보여서 자궁적출을 하기로 했단다. 암 병력이 있기 때문에 복강경으로서는 완전히 제거가 불가능하여 개복을 하였고 난소까지 모두 제거를 하였단다. 완전한 제거를 위하여 개복을 하였고, 수술은 잘 끝났다. 그래고 20cm를 절개를 했다. 애기를 낳아도 저렇게 많이는 절개를 안 하는 것 같은데 너무 많이 한 듯하다. 실 대신 .. 2016. 9. 5.
결국은.... 결국 자궁적출을 해야 하나보다. 지난번 시술 시 조직검사를 한 결과가 어제 나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은 모양이다. 자궁적출 수술을 해야 한단다. 화요일인 8/30일에 입원해서 8/31일에 수술을 하잔다. 암이란 게 참 무서운 놈이다. 삶의 질을 확 떨어뜨려 놓는다. 항암과 항 호르몬제의 영향으로 그동안의 힘든 시간을 2년 넘게 해 왔는데 희망적인 것보다는 자꾸 절망적인 징조들만 나타난다. 이제껏 충분히 힘들었는데 또 더 이상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하는지..... 그걸 또 견뎌내야 하는 김여사는 어떨지...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은 하나 둘, 층을 쌓아서 나를 묻는다. 앞으로 또 어떤 힘든 일이 있을지... 답 없는 불투명한 미래가 두렵다. 분명 이것으로 끝은 아닐 건데, 또 뭐가 더 남았을까? 제발 .. 2016.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