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하사 이야기47 해군 하사 이야기-수리 그리고 깡깡 수리 들어가기전에 잠시 선박 상식 조금 알고 가자.. 혹시 이것 궁금한 사람 없는지 모르겠다. 군함은 그렇게 큰데 왜 톤수가 작지? 제일 크다는 항공모함이 10만톤 남짓이다. 우리 해군에서 제일 큰 독도함이 14000톤인가 되고, 구축함들도 만톤이 안 된다.. 실제로 항공모함은 일반 탱크선.. 2014. 6. 23. 해군 하사 이야기-PMS 지금까지 글을 읽어 오면서 얘네들은 출동 안 뛰면 뭐 할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을 수도 있다. 지네 아버지가 진로 사장도 아닌데,주야장창 술만 먹지도 않을 것이고 국군 체육 부대도 아닌데 체육 행사를 매일 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육군같이 매일 사격에, 체력 훈련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맞다. 해군은 그런 훈련 별로 없다. 그렇지만 아무리 놀아도 아침 구보 정도는 한다. 실제로 해군은 훈련소에서 쏘아보는 소총이 마지막 사격인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천날 만날 탱탱 놀기야 할까.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는 고 임금 수병들을 그냥 놀리지는 않겠지? 어떤 시기별로 태권도를 할 때도 있고. 또 소화방수 훈련을 할때도 있고 비 오는 날은 진흙탕에 나가서 미친놈들처럼 축구를 하기도 하고. 하사관 자격평가 대비.. 2014. 6. 23. 해군 하사 이야기-바람아 불어라. 해군 가족들이 태풍 온다고 걱정이 많다. 걱정하지 말어. 왜???? 우리 고속정에서 수리 다음으로 기다려지는 것은 태풍이었다. 수리를 들어 가면 휴가나 외박을 갈 수 있어서 좋고, 태풍은 쉴수 있어서 좋다. 그것도 푸~욱~ 아들을 해군에 보낸 많은 가족들이 태풍이 오면 걱정을 하겠지만 함정 근무 요원들은 반대로 태풍을 좋아한다. 작은 배들은 내항에서 부두에 계류시켜서(묶어놓고) 피항을 하고 대형 배들은 부두에 계류시키지는 않지만. 파도가 약한 가까운 바다에 앵카를 내리고 피항을 한다. 물론 태풍 환영 행사 한다고 어느 정도의 고생은 한다. 주변에 날아 갈 것들 묶어야 하고,, 함정의 계류 상태도 한 번 더 확인해야 하고.. 하지만 이런 것들은 출동 뛰면서 고생하는 것에 비하면 티코 바퀴에 묻은 껌이다. .. 2014. 6. 20. 해군 하사 이야기-소화방수 지난번 TV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의 해군 편에서 소화 방수에 대해서 나온적이 있다. 소화 방수란? 말 그대로 불 끄고 새는 물 막는 것이다. 모든 배가 그렇겠지만, 함정은 바다위에서 떠 있는 독립된 개체이기 때문에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게 숙식 만의 문제가 아닌.. 2014. 6. 20. 해군 하사 이야기-변태 or 또라이. 온갖 군상들이 모인 곳이 군대다 보니 별 이상한 놈들이 다 있다. 야간 경비가 취소된 날. 순검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 시간인데 갑자기 편대장의 방송이 들린다. 현 시각 기지 및 고속정 요원 총원 기지 연병장에 집합! 각 함정 당직자 포함 장교 및 직별장, 1명의 열외 없이 집합. 이상 당직 사관 ! 이게 무슨 자다가 옆집 아줌마 다리 긁는 소리여. 편대장이 집합을 시키지도 않거니와 이런 밤중에 당직도 장교도 없이 총원 집합을 시키는 상황은 없다. 김일성이가 설사라도 만났나? 아니면 또 별이 뜬다는 건가? 다들 궁시렁 대면서 집합을 한다. 물론 훈련소가 아니니 빠릿빠릿하지는 않다. 그냥 예비군도 아닌 당나라 군대도 아닌 딱 기합 빠진 고속정 대원들 정도의 속도다.. 선임 부장이 인원 및 집합 보고를 한 후.. 2014. 6. 19. 해군 하사 이야기-간첩작전. 지난번에 이야기 했지만 해군은 실전이 많다. 현역 생활 중에 두번의 간첩선을 잡은 적이 있다. 83년12월3일 이다. 지금은 다 오픈이 되어서 비밀도 아닌것으로 되었다. 인터넷에 '다대포 간첩작전'하면 수많은 정보들이 뜬다. 부임 오던 날 해역사 영창에서 맞은 가슴 때문에 힘들어 하던 때다. 진해에 수리를 다녀와서 해역사 사령부에서 대기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수리를 들어 간단다. 전부다 웬 횡재냐고 난리 부루스를 친다. 울산에 살림을 하고 있는 기혼자들만 울상이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항상 기지에는 경비를 담당하는 고속정 두척을 남겨두고 나머지 한척이 수리를 들어간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배들도 같이 수리를 들어 간단다. 진해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려 주더라. 대 간첩 작전을 뛸것이라고.. .. 2014. 6. 18. 해군 하사 이야기-배 멀미와 수영 못하는 해군 벌써 연재가 24번째다. 장난으로 애 밴다고.. 간단하게 몇 번 쓴다는 게 이렇게 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해군에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배 멀미 안하는교? 라는 질문일 거다. 또 아들 해군 보낸 부모들이 제일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고.. 결론은 뱃멀미 다 한다. 안 하는 사람 별로 없어.. 물론 아주 특별하게 MC몽 같은 체질을 가져서 아예 안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배 멀미를 한다고. 조금 익숙해지고 덜 익숙해지고.. 또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한다고 보면 되는겨. 누구든 배 타고 내릴 때는 흔들리는 땅바닥을 잡기 위해 힘을 쓴다는 거... 술 먹은 초딩 같이 흔들린다는 거.... 큰 배를 타던 작은 배를 타던 뱃멀미를 하는 것은 다 똑같다.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2014. 6. 18. 해군 하사 이야기-구타 마지막 전에 TV에서 진짜 사나이란 프로그램을 할 때다. 한 여자 소위가 어느 순간, 지적을 받은 사람에게 점호 시간에 두고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점호 시간에 생활 반장에겐가, 선임에겐가 애들 교육 잘 못 시켰다고 내리 갈굼을 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가슴속 깊은 곳에서 뭔가가 올라 오더라.. 일개 예능 프로를 보고 눈이 맘이 안 편할 정도로 내겐 구타에 대해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요즘은 구타 근절 때문에 대부분 얼차려로 대신하겠지만 예전에는 실무에서는 얼차려라는 게 거의 없다. 얼차려라고 해 봐야 대가리 박아와 깍지 끼고 엎드려 정도니 서로 피곤한 것이다. 그냥 필요하면 빠따를 친다. 보통 정기적으로 빠따를 맞을 때가 있다. 진해 수리 들어갈 때, 또는 진해 수리 들어갔다가 기지로 돌아와서 사령.. 2014. 6. 17.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