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하사 이야기47 해군 하사 이야기-해군 직업 군인의 어려움 이번이 해군 하사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해군 직업군인을 택한 사람들의 애환이 될 수 있겠다. 이렇게 어렵게 나라 지키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라도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장교를 포함해서 단기하사 이상의 군인을 우린 직업 군인이라고 부른다. 선택한 동기나, 사정이야 다 다르겠지만 군인이라는 직업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예전에 하사의 월급이 지금 9급 공무원하고 비슷했다(전에는 5급 공무원이라 했지 아마) 생명 수당까지 더하면 5000원 많았다. 중사는 7급 공무원하고 같고.. 그렇게 많은 월급 아니다. 타군도 마찬가지겠지만 직업 군인들은 가정생활을 하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군인 못지않게 그 가족들도 힘들고 또 서로 이해 해 주지 않으면 같이 살아가기가 어렵다. 그중에서도 특히 해군들의 경우는 더 어렵.. 2014. 7. 1. 해군 하사 이야기-장교와 부사관 다른 곳에서 읽은 글이다. 가만히 있어도 고추가 탱탱하게 오그라 들어서 바늘도 안 들어갈 것 같은 추운 겨울날에 이등병 한명이 찬물에 선임 및 간부들의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소대장이 이모습을 보고, -추운데 따뜻한 물을 가지고 와서 설거지 해라"라고 말했다. 이등병은 잔뜩 얼은 모습으로 -예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지만 고참들로 가득 찬 주방에서 설거지하게 따뜻한 물을 달라고 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계속 찬물로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선임 하사가 보고는 -야 나 세수해야 하니까 주방에 가서 따뜻한 물 좀 가져와. 라고 지시를 했다. 이등병은 지체없이 주방에 가서 고참들에게 선임하사의 지시라고 이야기하고 따뜻한 물을 가져왔고, 선임하사는 이 물을 가지고 설거지를 하라고 했다.. 2014. 7. 1. 해군 하사 이야기-통합병원 군국 통합 병원! 군에서 근무 중에 사고가 나거나 몸이 아플 때 치료를 해주는 곳이다. 그러데 이런 숭고한 곳에 어느 미친놈은 술먹고 탈이 나서 입원하기도 한다. 진해에서 넉달 동안의 오버홀 수리 기간 동안 주야장천 열심히 술을 마시고 울산 기지로 복귀를 하여 출동을 뛰고 있던 어느 날 ,,,, 갑자기 기관사가 부른다. -너 병원 한번 가봐라! 너 눈이 노란게 정상인 아닌 것 같다. 정장님도 보더니 병원 가 보란다. 그렇잖아도 요즘 매일 피곤하고 매사가 귀찮더라니... 국군 통합병원이 아닌 울산에 있던 백천병원인가 하는 곳으로 갔다. 의사는 피도 빼기전에 -급성 간염 같습니다. 라고 겁을 준다. 급성 간염이 뭔지도 모르면서 의사 얼굴만 보고 겁을 먹는다. 검사 결과 급성 간염이 맞았다. 급성 간염의 원인.. 2014. 7. 1. 해군 하사 이야기-반란 이제 웬만큼 다 되어 가나 보다. 별 특이하지도 않았고, 타군에 비해 고생스럽지도 않은 군대 생활이 하나하나 풀어보니 제법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내가 이럴진대 진짜 고생 많이 한 사람들의 군대 이야기는 어떨까? 이러니 남자들이 군대를 평생 울궈 먹는 것이겠지? 이번 글은 참 부끄러운 고백이다. 진해에 수리를 들어갔다가 해역사 사령부에서 대기 중이었다. 기지로 빨리 내려 가야 하는데 파도 때문에 며칠간 묶여 있었다. 진해에 수리후에는 항상 해역사 사령부에 들어가서 전대장에게 신고를 하고 특별히 바쁘지 않으면 그곳에서 2~3일 머무르다가 기지로 이동한다. 군대라는 곳이 파도 때문에 묶여 있다고 해서 지화자 좋다고 마냥 놀려 주지는 않는 곳이고. 특히 사령부다 보니 여러가지로 신경 쓸 일들이 많다. 사령부에는.. 2014. 7. 1. 해군 하사 이야기-해군과 술 이번에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술 얘기를 해 볼까 한다. 오픈된 공간이니 만큼 여자 이야기는 뺀다. 아~물론 나는 할 여자 이야기도 없다. 깨끗하다. 믿거나~ 말거나~ 기대했던 사람들은 살포시 저기 위에 돌아가기 버턴 눌러라.. 아마 이제껏 중간중간 몇 번 술 얘기가 나왔던 것 같다. 읽으면서 이 새끼 들은, 나라 지키러 간겨? 술 마시러 군대 간겨? 하고 욕했을지도 모르겠다. 세계 평화를 위하여! 아니, 뒷집 바둑이의 순산을 위하여! 하여튼 해군들 술 많이 마신다. 뱃놈이라는 어떤 선입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슨 의무같이 술을 마신다. 우린 국방의 의무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의무 중 하나인 음주의 의무도 충실히 이행한다. 아마 많은 시간을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해야 하는 뱃사람 특유의 문화가 아닐까 한다. 출.. 2014. 6. 27. 해군 하사 이야기-대강 철저히 대강 철저히 군대 생활 요령을 제일 잘 표현한 말이 이 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회에서도 이 요령이 필요할 경우도 있겠지만 대강 철저히라는 것은 군대에서 더 제격이지 싶다. 듬성듬성 해도 빠진데 없이'라는 뜻으로 어떤 것은 대강 대강 하면서 또 어떤 상황에서는 철저히 하라는 것.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다. 이것을 다 잘하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뒤에 따라오는 철저히는 옆집 바둑이에게 가져다줘 버리고 대강만 자기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다. 수병들이 3년을 군대 생활하면서도 보통 한번 정도는 근무지를 옮긴다. 특히 고속정은 근무 환경 때문에 36개월 이상 계속해서 승조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난 제대할 때까지 4년 정도를 계속 한 배만 탔다. 그것도 고속정만... Why? 난.. 2014. 6. 26. 해군 하사 이야기-상륙 해군에서는 휴가나 외박을 통틀어서 상륙이라고 부른다. 함정 위주의 군대다 보니 용어들도 거의 대부분 함정 용어들로 되어 있다. 그래서 휴가나 외박 특박을 구분하지 않고 싸잡아 매서 상륙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냥 배 타다가 배 내린 거지 뭐. 그런데 육상 근무하는 놈들도 상륙이라고 한다. 함정 근무의 경우 일단 상륙 횟수가 디지기 많다. 휴가라고 부르는 5.6초 이상 짜리 정기 휴가와 임시 휴가로, 많은 곳은 3달에 두 번도 될걸.. 그 기다가 출동 중에나 고속정은 태풍 불 때 주는 3.4초짜리 특박도 많고.. 대신 육상 근무자들은 2.3초짜리 특박이 많을 거야... 1.2 초 짜리는 나중엔 잘 안 가고 반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보수교육 마치고 2.3초짜리 안 주고 1.2초짜리 줬다고 너무 욕하지 말.. 2014. 6. 25. 해군 하사 이야기-함상 예절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함상 예절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 있을 거다. 함상 예절이란? 말 그대로 함정에서 지켜야 할 예절로, 좁은 공간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것과 위험한 바다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미신적인 것들 또 사관에 대한 예우까지 포함되어서 만들어진 것이다. 예식 갑판 군함에 승선 시에는 맨 먼저 반드시 함미 갑판을 향해서 경례를 하여야 하고 하선 시에는 맨 마지막에 경례를 하고 내려야 한다. 함미 갑판을 후 갑판이라고도 하고 예식 갑판이라고도 한다. 아주 옛날 미신을 믿던 시절에 이곳에서 용왕님께 제사를 지낸 곳이고 또 각종 예식들이 진행되는 장소로 배에서는 꽤 신성시하는 곳이다 상선에서도 적도를 지날 때 지내는 적도제를 이곳에서 지내기도 한다. 예식 갑판에서는 원칙적으로 탈.. 2014. 6. 24.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