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02 모래 알 만 한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이 책은 박완서 작가의 여러 가지 수필집 중에서 부분부분을 빼어서 만든 것이다. 수필집이니 별도의 감상은 남길 것이 없어서 좋아 보였던 구절만 몇 개 옮겨 놓는다. 다만 몇편 읽어 본 박완서 작가의 소설이 대부분 여자들이 주연이었던 이유를 이렇게 짐작해 본다. 그의 자녀는 1남 4녀였지만 아들은 일찍 세상을 떠났단다. 그의 아버지도 작가가 세 살 때 맹장염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 당시의 의료 수준으로도 맹장염은 수술이 가능했었단다. 단지 봉건적인 할아버지의 방식으로 침과 한약으로 치료를 고집하다가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으로 사망을 했단다. 그러다보니 그의 어머니는 남편이 일찍 죽은 것은 시가집의 그런 봉건적이 분위기 때문이라고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 어쩌면 작가의 인생에 .. 2022. 6. 28. 당고모 함양읍에 당고모 한 분이 사시는데 내게 참 고마운 분이다. 어제 사과밭에서 동생이 고모님이 사고가 났었다고 해서 들려보았다. 퇴원을 해서 혼자 계시는데 얼굴은 밝지만 몸은 많이 불편해 보였다. 당고모란, 내 아버지의 사촌 여동생이나 사촌 누나를 말하는데 이 고모님은 동생이었고 우리 집 바로 앞집에 사셨다. 산골짜기인 고향마을에서 태어난 고모님은 시골이 아닌 함양읍으로 시집을 가셨다. 그러다 보니 함양읍에 사는 죄로 조카들을 많이 돌봐야 했다. 내 고향 마을이 워낙 산골이어서 중학교 때부터 우린 자취를 해야 했다. 마을까지 오는 버스도 없는 데다 거리도 10km가 넘는 산길 때문이다. 해서 중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은 100% 함양읍에다가 방을 얻어놓고 자취를 해야 했다. 그 당시 열네 살짜리 남자애가 밥이나.. 2022. 6. 27. 유월 어제저녁부터 내린 비가 아직까지 계속이다. 이번 비는 그래도 강수량이 제법 되지 싶다. 잠결이지만 빗소리가 컸다.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 딸네 집 작은방 벽에 습기가 찬다고 해서 그것 도 볼 겸 해서 오랜만의 귀향이다. 큰딸 집의 벽은 전문가를 불러서 수리를 하기로 했다니 돈이나 조금 보태주고 말아야겠다. 김여사는 수리하는 것 봐준다고 딸네 집에 남아서 혼자서 내려왔다. 집수리한다고 남자들 왔다 갔다 하는데 미혼의 아가씨 혼자 산다는 게 조금은 불안한 모양이다. 마당 끝에 피자두 나무는 너무 많이 커서 걱정이다. 지난번에 대추나무와 함께 거름을 한 포대씩 넣었더니 훌쩍 커버렸다. 사과밭에 심은 자두나무 보다 더 크다. 일면만에 죽어버린 왕자두나무가 아깝다. 그나저나 저 담벼락 위 풀들은 어.. 2022. 6. 27. 창밖에는 비 오고요. 창밖에는 비 오고요 바람 불고요 그대의 귀여운 얼굴이 날 보고 있네요 창밖에는 낙엽 지고요 바람 불고요 그대의 핼쑥한 얼굴이 날 보고 있네요 창밖에는 눈 오고요 바람 불고요 그대의 창백한 얼굴이 날 보고 있네요 아직도 창 밖에는 바람 불고요 비 오고요 송창식의 '창밖에는 비 오고요'라는 노래가 딱 맞는 분위기의 아침이다. 비 오는 풍경들의 많은 노래가 Am의 노래인데 이 노래는 Dm의 노래다. 나 혼자만의 느낌이겠지만 Am의 노래에 비해서 Dm의 노래는 조금 더 깊어지는 맛이다. Am로 바꾸어서 부르면 어떤 느낌일지 한번 기타로 확인해 봐야겠다. 미운 놈 빚 갚듯이 찔끔찔끔 내리던 비가 간밤에는 제법 많이 내렸다. 아침까지 내리는 비는 지금도 제법 내리고 있다. 올해는 비가 귀하려나보다. 지금이 장마기간.. 2022. 6. 24. 유 튜브 요즘 들어서 유 튜브를 부쩍 많이 본다. TV 프로그램은 아예 안 본 지 오래됐다. 예전에도 TV 프로그램은 거의 안 봤다. 기껏 본다는 게 다큐멘터리나 인간극장 정도였고 드라마나 뉴스는 아예 안 본다. 결국 수십억을 들인 TV의 드라마나 기타 다른 프로그램들이, 내게는 혼자 찍어서 편집까지 다 하는 개인 방송인 유튜브 보다 못하다는 얘기다. 앞으로 언론이나 방송의 역활은 그만큼 더 줄어들게 될 것이다. 드라마도 넷플릭스에 드라마가 훨씬 더 재미있지 않은가. 휴일에는 시간이 많으니 넷플릭스를 주로 보게 되고 평일 저녁에 한두 시간 정도는 항시 유튜브를 본다. 딸이 프리미움인가 뭔가 하는 것을 사 줘서 내 계정으로 볼 때는 광고도 없다. 아침에 세어보니 내가 구독하고 있는 채널이 34개다. 그동안 구독취소.. 2022. 6. 20.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박완서- 둘째가 사서 보낸 책인데 소설책이라기보다 논술 공부 참고서 같은 책이다. 아마 중고등학생들의 논술 준비를 위해 만들어진 책인 모양이다. 이 책은 세 편의 중편 소설로 이루어져있는데 책의 구성이 학생들의 논술준비에 대비한 설명이나 해석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래도 소설의 본 내용은 다 들어있으니 그냥 읽을 만 하다. 여기서 처음 안 사실은 조감도에 대한 설명이다. 조감도 : 새가 보는 그림이라는 뜻으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상태의 그림이나 지도. !!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 -6.25 때 월북한 오빠 때문에 정부의 감시속에 살아야 하는 가족들. 어느 날 월북한 오빠가 간첩으로 남파된다는 엉뚱한 정보부의 오해 때문에 모든 가족들은 정보부에 끌려가서 고초를 당한다... 2022. 6. 17. 찬 비 이웃 블로그의 글에서 찬비 때문에 농사에 피해를 입는다는 글을 읽었다. 고향인 지리산 아래에서 사시는 칠십 대의 할머닌데 내 초등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맞춤법이 틀리기도 하고 문장이 안 맞기도 하지만 그 연세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매일매일 일기 쓰듯이 글을 쓰고 있어서 매일 읽어보고 있다. 어제 내린 비가 초여름 빈데도 차가워서 농작물에 피해가 간단다. 처음 들어보는 소리다. 요즘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5월 말에는 여름 같은 무더위가 한참이더니 요즘은 또 밤에 이불을 덮고 자야할만치 쌀쌀하다. 반팔을 입고 다니면 추위를 느낀다. 이런 변화무쌍한 날씨가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나 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정도 비가 내려서 올해는 날씨가 농사를 도와준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 2022. 6. 15.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기간 동안 연설문을 대통령 비서실에서 엮어서 만든 책이다. 내가 요구하지 않았는데 둘째가 사서 부친 책이다. 아마 내가 노무현 전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니까 지례짐작으로 좋아할 것이라고 보낸 모양이다. 이 책을 받은지는 두어 달 됐지만 손이 썩 가지 않아서 읽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읽게 되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 내가 절대적으로 지지했던 분이고 또 좋아했던 분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격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이 올린 대통령이기도 하다. 코로나 어려운 시기도 그런대로 잘 이겨냈도, 전 세계적으로도 방역 모범국으로 뽑힐 만큼 성공적이었다. 외교적으로도 아주 잘 해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많이 높인 대통령으로 꼽힐 .. 2022. 6. 14.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