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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32

해군 하사 이야기 -긴급출항 이번 편에서는 고속정에서 제일 싫어 하지만 다반사로 일어나는 긴급출항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지난번에 이야기를 했지만 고속정의 임무는 연안 경비다. 즉 가까운 바다에 적이 침투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요즘 서해 NLL에서는 고속정이 직접 전투를 하기도 하더라.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히는 것이 긴급 출항이다. 사이렌이 왜~앵~~ 울리면서 편대 긴급출항 편대 긴급출항 이라는 방송으로 시작된다. 이건 진짜 사나이 긴급 출항 편. http://www.youtube.com/watch?v=wVojm6-GlOs&feature=player_embedded 긴급 출항은 보통 함대 사령부를 통해서 온다. 산 위에 있는 육군 레이더에서 바다 쪽을 감시하다가 이상하다고 판단이 되면 함대 상황실을 통해서 고속정이 가서 확인해.. 2014. 6. 17.
해군 하사 이야기-고속정 생활 3 이번에는 고속정 생활의 장단점과 각 기지별 특징을 이야기해 볼까 한다. 멋있재? 저 안에 있는 놈은 죽고 있다. 한번 더 강조 하지만 예전 이야기다. 일단 고속정의 장점으로는 1.함정 근무요원이지만 육상 근무시간이 더 많다. 2.그러면서도 특혜는 함정 근무 기준으로 다 받는다.(휴가, 생명수당) 직업 군인인 단기하사 한 달 월급이 12만 원이었던 시절에 고속정 생명 수당이 25,000원이었다. 큰돈이다. 일반하사 한 달 월급이 15,000원 시절이니 일반 하사들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3.부식이 제일 잘 나온다. -일반 대형 함정보다 부식비가 더 높게 책정되어 있다. -예전 진짜 사나이에서 성남함 식단을 봤겠지만 이것보다 더 잘 나올 거다. 4.근무 환경이 좋다.(단 배를 타지 않을 시만) 5,함정 .. 2014. 6. 16.
해군 하사 이야기-고속정 생활-2 고속정 생활이 조금 길어진다. 그래도 대부분의 해군들이 겪는 함정 생활이니 지루해도 그냥 보자. 고속정은 함교가 외부에 있다. 장교들이 솔선수범을 해서 파도를 다 맞는다. 오빠 머찌나? 제비에는 침대가 12개 정도 밖에 없었다. 기러기급은 이것보다 조금 더 침대가 많다. 결국은 고참 중사들만 함정에서 잠을 자고 대부분은 육상에서 잔다. 고속정 침실인데 이건 참수리 급이어서 좀 큰 것이다. 잠 잘 오것재? 취사 장비가 없기 때문에 식사도 육상에서 해결해야 하고... 단,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히터와 냄비는 있다. 에어컨? 이런 거 당연히................없다. 요즘 큰 배는 있는 것 같더라.. 고속정도 있던가? 그냥 갑판에 있는 환풍기만 열심히 돌아간다. 그래서 여름엔 뜨거운 갑판에 물 뿌.. 2014. 6. 16.
해군 하사 이야기-수료 후반기 보수 교육의 마지막 장이다. 각 직별별로 정해진 교육 기간이 끝나면 수료식을 하게 된다. 수료식 전에 이미 수료식의 성적 및 자신의 희망지를 고려하여 자대는 결정되어있다. 자대라고는 하지만 근무지는 아닌 진해 해작사 1,2.3. 해 역사 등의 요즘으로 치면 각 함대 까지만 결정되어 있고 자신이 타야 할 함정이나 근무지는 아직 결정 되니 않았다. 수료 후 각 함대로 발령을 가면 그곳에서 각 함정의 필요 인원에 따라 최종 자대 배치가 이루어진다. 난 2 해역사(지금의 작전사)를 희망하였고 또 그대로 되었다. 후반기 성적이 중요한 것이 이 자대 배치 때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한 우선순위가 후반기 직별 보수교육 성적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때 자신이 군대생활을 계속할 것인지 만기가 되면 제대를 할.. 2014. 6. 11.
해군 하사 이야기-행암 동초의 추억 군대에서 불침번과 함께 동초(입초)를 서는것을 좋아 하는 사람은 없다. 남들 자는 시간에 근무를 서야하기 때문에 예사 고초가 아니다. 종합학교의 경우 낮에는 동초를 서지 않고 밤에만 선다. 동초는 제일 첫번과 말번이 좋다. 중간에 걸릴 경우 자다가 일어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제일 안 좋은 것이 밤12시 부터 새벽 2시까지 서는 근무다. 실무에 나가서도 이 당직은 미드와찌(Middle Watch)라고 해서 제일 기피하는 시간대고 실무에서는 당직을 4시간씩 서기 때문에 미드와찌의 경우는 아침 과업을 열외해 주고 아침 10시까지 잘 수 있다. 육군의 동초! 그런데 이 동초를 기다려지는 경우가 딱 한번 있다. 바로 행암동초다. 여기가 행암은 아닌데 왜 행암 동초로 불리는지는 모른다. 위치가 지금 교육사 정문.. 2014. 6. 5.
해군 하사 이야기-순검과 구타. 해군은 어디서 근무하던지 순검을 받아야 한다. 요즘은 점호라고 하더라. 예전 해병대 기수 열외 사건 이후로 전군의 명칭을 통일한 것 같다. 순검을 점호로 바꾸고, 교반장을 생활 반장으로 바꾸었다. 그 강도는 다를지언정 훈련소에서부터 제대하는 날까지 순검에서 자유로운 해군은 없다. 얼마 전 진짜 사나이에서 보니까 요즘 생활관은 한 방에 4명이나 6명이 지내고 있던데 예전 생활관은 그냥 시멘트 바닥 강당이었다. 그냥 강당에 각 직별 기수의 인원수대로 침대를 가져다 놓고 옷장으로 칸막이를 치면 되는 것이다. 큰 방에 직별 기수대로 옷장으로 가려만 놓았으니 옆에 방 소리가 다 들리는 구조다. 종합기술학교에서의 순검도 마찬가지다. 해군은 훈련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취침 순검을 받는다. 해군 부대 자체가 함정 위주.. 2014. 6. 3.
해군 하사 이야기-직별 육군은 주특기라고 하고 해군은 직별이라고 한다. 글자는 다르지만 결국 군대에서 어떤 일을 할 건지에 대한 선택이다. 직업 군인들의 경우 이 직별이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자신들의 군생활이 걸린 이야기고, 말뚝을 박을 사람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다. 그런데도 이 직별 선택은 자신의 의사가 10원어치도 반영되지 않는다. 그냥 복불복으로 훈련소에서 임의로 지정을 받을 뿐이다. 나 같은 경우는 이 내연이라는 부사관 직별이 경력이 되어서 지금도 선박용 내연 엔진 제작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군대서부터 주야장천 엔진만 만지고 있다.. 요즘은 입대전에 자신의 직별을 선택하고 또 수병들의 경우도 직별 선택을 해서 오기도 하고 또 직별도 여러 가지다. 하지만 예전에는 수병들의 경우는 갑판과 기관 두 가지뿐이었던 .. 2014. 6. 2.
해군 하사 이야기 - 위장이 늘어나다 6주 동안의 비 인간적이 대우를 무사히 뚫고 이제 해군 군생활의 천국이라는 후반기 교육을 받게 된다. 수료식을 하게 되면 버스나 트럭을 타고 해군종합기술학교로 이동을 하여 다시 직별별로 모인다. 나중에 직별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나는 내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내연사가 되었다. 하후 84기 내연(직별번호 42) 170기 이게 내 공식적인 직별 이다. 종합 기술학교에는 소대장들이 고참 상사 들이다. 훈련소에서 막 나와서 종합학교로 오면 소대장이 인원점검을 하고 당일부로 3박4일 휴가를 나간다. 그 당시 육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해군은 입대 6주 만에 휴가를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소대장이 전체를 모아놓고 주의 사항을 이야기한다. 귀대 시간, 나가서 조심할 점 등을 이야기하면서 제일 중.. 2014.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