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499 벌초 금년 벌초가 지난주 끝났다. 내가 평생 총무겸 회장이 되고 집안 동생들과 형님들이 모여서 벌초를 한 것이 2004년 부터니 벌써 18년의 세월이 됐다. 매년 구월 첫주 토요일에 부부 동반으로 모여서 일박이일 재미있는 벌초를 했는데 중국산 역병 때문에 못 모인지 3년이다. 금년에는 꼭 다시 모이자고 했는데 다시 늘어난 확진자 때문에 금년에도 별 수 없이 개인별 벌초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먼저 하고 토요일에 서너명이서 마무리를 한 것이다. 고조할아버지는 손이 귀했다. 증조할아버지 한분만 두고 돌아가신 모양이다. 그래서 우린 팔촌이 없다. 제일 먼 형제가 재종(6촌)이다. 예전 어른들 말씀으로는 고조할아버지도 친고조할아버지가 아니라고 했던 것 같다. 증조할아버지가 고조할아버지께로 양자를 들어갔다는 얘기.. 2022. 9. 6. 만 8년차 정기 검진 지난주 월요일에 검사를 받고 금요일에 검사 결과를 들었다. 쉬엄쉬엄 흘러가는 것 같던 세월도 벌써 8년이 넘어가니 암환자라는 사실도 덤덤해진다. 어쩌면 잊고 사는 게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몸 관리가 어쩌고 하겠지만 몸 관리라는 게 특별히 신경 쓴다고 더 좋아지지도 않을 것이고 그냥 편하게 맘 먹고 살아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이번에는 검사시간을 대략 체크해봤다. 함양에서 새벽 03:40 출발해서 그렇게 서둘지 않고 운전했더니 7:10 쯤 병원에 도착했다. 이후 검사과정은 7:25 채혈 7:30 영상의학과 접수 09:00 유방 X-Ray 촬영 09:15 유방 초음파 09:25 C/T 10:00 핵의학과 접수 10:10 뼈스캔을 위한 약물 주입 10:20 MRI 12:20 뼈 스캔 중간에 뼈스캔을 .. 2022. 9. 5. 정년 휴가. 내일부터 정년 휴가다. 별로 실감 날일도 없던 정년이 정년 휴가를 받고 보니 실감이 난다. 정확히는 정년 휴가는 아니고 정년 특별 휴가다. 정년이 되는 해 회사에서는 부부동반 5박 6일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부부간에 여행을 보내주는데 무조건은 아니고 최소 근속 기간이 25년 이상인 사람에 한해서다.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휴가를 별도로 주지는 않는다. 여행 경비는 현금으로 지급하지만 휴가는 주지 않는다. 혹시 사람들이 일부러 여행 안 가고 돈만 받아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간관계가 껄끄러운 사람들과 며칠 동안 해외여행을 하는 것을 꺼려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오면서 자동으로 해외여행이 없어졌고 올해는 실시하려 했으나 다시 코로나가 증가하는 추세다 .. 2022. 8. 25. 3 일간의 연휴 광복절을 낀 3일간의 연휴다. 2주간의 휴가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냥 집에서 쉴까 하다가 너무 무료할 것 같아서 혼자서 고향집으로 갔가. 일주일 만에 간 고향이라 별 변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생명들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작년에 심은 대추나무도 제법 열매를 맺었다. 여름휴가 때만 해도 콩알만 했던 열매가 제법 엄지손가락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시간의 힘이 대단하다. 금년 봄에 갑자기 나무가 확 크는 바람에 바람에 넘어질까 봐 위쪽에를 많이 잘라냈다. 묘목을 구입할 때는 사과대추라고 했는데 열매를 보니 재래종 같기도 하다. 시간이 더 지나면 열매가 더 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생각만큼 안 큰다. 나무가 더 굵어지면 열매도 더 커질지 모르겠다. 같이 심은 피자두는 키가 더 크다. 너무 키가 커.. 2022. 8. 17. 무제 입추가 지나서인지 단순하게 일기 상의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벽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그렇지만 낮의 날씨는 여전히 무덥다. 물기 머금은 공기 때문에 바깥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한다. 밤에 잘 때도 계속해서 에어컨을 틀게 된다. 밤에 자면서까지 에어컨을 견 것은 올해가 처음이지 싶다. 작년까지만 해도 초저녁에 조금 틀고 나면 잠자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남부지방이 무더위에 지치는데 저 위쪽에는 폭우에 난리다. 별로 크지도 않는 우리나라에서 중부와 남부의 날씨 차이가 극과 극이다. 뉴스에 보니 서울 경기 인천 쪽에는 시내가 강이 되어서 승용차가 둥둥 떠다닌다. 이것도 지구 온난화 때문일까? 전부는 아니겠지만 일정부분 영향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시골에도 휴가기간에 며칠간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장.. 2022. 8. 10. 여름 휴가 전에 어떤 선배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살아오면서 제일 시간이 빠른 때가 정년퇴직하는 해라고. 그 말대로 금년 들어서는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심지어는 월급날조차 빨리 돌아온다. 벌써 팔월이다. 금년의 반이 넘게 흘러 간 것이다. 2주간의 긴 휴가도 역시 빠르게 끝났다. 금년의 대부분 일정에는 마지막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기휴가 역시 마지막 휴가가 되리라. 큰딸에게 가져다줄 것이 있어서 휴가가 시작된 토요일 일찍 고향을 찾았다. 고향집은 여전히 그자리 그대로다. 주변에 사람들과 환경들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지만 부모님이 살던 고향집은 그대로 세월을 안고 간다. 큰 도로변에는 백일홍이 한창이다. 이 길이 오도재 올라가는 길인데 여기서 대략 1~2km쯤 올라가면 지리산 제일관문 오도재가 나온다. 반.. 2022. 8. 9. 블로그 이전 다음에서 블로그를 이전하라고 해서 티스토리로 이전했는데 뭐가뭔지 모르겠다. 1. 그동안의 댓글이 모두 사라졌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달린 댓글들이 모두 사라져서 관심가져준 분들께 괜히 미안하다. 2. 그동안의 기록들이 다 사라졌다. 동감이나 친구 관계, 방문통계등의 모든 기록들이 모두 'O"이 되었다. 3. 블로그의 스킨이 바꼈는데 조정도 안 된다. 4. 글쓰기도 관리자 페이지로 가서 해야하는 불편이 있다. 5.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 그냥 말이 안 되는 핑계만 있을 뿐이다. 6. 다음측에서 블로그를 없애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7. 언제쯤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길지 모르겠다. 8. 나같이 일상의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피해가 적겠지만 많은 량의 전문적인 글을.. 2022. 8. 8. 마지막이길 바라며. 잘못된 구매 습관 또는 급한 성격 때문에 이중 구매를 자주 한다. 이번에도 별 수 없이 또 한대의 기타를 추가한다. 일렉기타를 배우고 싶어서 구매를 했는데 잘 치지도 못하면서 비싼 것 샀다가 돈만 버릴 것 같아서 이십만 원 정도를 주고 입문용 기타를 샀었다. 실력의 문제겠지만 내가 원하는 일렉기타의 소리가 잘 안난다. 실력의 문제는 애써 외면하고 장비 탓을 하기 시작한다. 장비가 안 좋아서라고 생각해서 이펙트만 결국 3가지를 구입했다. 하지만 소리는 좋아지지 않는다. 결국 추가로 기타를 구입했다. 항상 후다닥 급하게 사고는 후회하는 것을 알기에 이번에는 꽤 긴 시간 알아보았다. 기타를 잘 모르니 인터넷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유튜브에 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다. 그러다 찾은 것이 이놈이다. Schter.. 2022. 7. 11.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