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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499

행복한 부부 어제저녁 케이블 TV에서 예전에 방송한 인간극장을 재 방송하고 있었다. 예전부터 드라마야 썩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좋아하든 예능이나 코미디 프로가 다 재미가 없어지고 자꾸 다큐나 유튜브쪽으로 채널을 돌리게 된다. '파로호의 연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여든 하나, 일흔일곱의 노부부 이야기였다.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참 멋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노부부가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고 작은 것에도 항상 웃으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살아가는 부부의 생활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 아름다워 보인다. 매번 서로에게 감사해 하고 또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불현듯 "저 나이에 살아있는 사람들 중 저 부부보다 행복한 부부가 세상에 .. 2020. 12. 3.
산(山)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고향에 간 김에 올라가 본 오도재다. 지난주 만개했던 단풍이 이제 낙엽이 되어 바닥에 쌓여 가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앞산이 너무 휑하다. 오도재 주차장에서 함양쪽으로 보이는 아래쪽 산이다. 이곳은 원래 내 어렸을적에 심은 잣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있던 곳이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어느때 부터 서서히 산이 망가지고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는 보존하고 있는 듯 싶었는데.. 올해들어서 이렇게 만들어 버렸다.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인간들의 횡포에 산이 우는듯하다. 앞에 보이는 산들은 '큰 정지' '작은 정지'로 불리던 산들로 잣나무가 가득한 곳이었다. 입대 전 20대 초반에도 이곳은 큰 잣나무들이 가득했고 일당 2만 원을 받고 잣나무 옆 풀과 잔나무들을 제거하기도 하던 곳이다... 2020. 11. 14.
일상의 주말 2 토요일 큰애를 데려오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 이번주 화요일에 삼성병원에서 담낭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노안으로 노트북 화면에 악보가 잘 보이지 않아서 거실에서 사용하던 TV를 방으로 옮겨서 모니터로 사용하기로 했다. 큰 화면으로 보니 악보가 훨씬 잘 보인다. 반주기의 악보가 좀 조잡(?)해서 한번보고 따라치기는 어렵고 두어번 보고나면 익숙해 지기도 한다. 2020. 11. 14.
을씨년스런 늦가을 아침 새벽녘 출근길 건물위 하늘 그믐달과 작은별 하나 그 아래 피어오르는 공장의 굴뚝연기 늦가을 아침이 차갑다 2020. 11. 13.
퇴직금 세금 계산 인터넷을 찾아도 퇴직금에 대한 계산이 잘 나와있지 않았다. 가끔 나와있는 것들도 어렵게 되어있어서 안 보게 된다. 아래 유튜브가 비교적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www.youtube.com/watch?v=DoWX3EBdB-o&t=857s 이것저것 오래보기 싫은 사람을 위해 마지막에 정리해 놓은 표다. 아래는 퇴직 후 연금소득세와 건강보험료 관련 www.youtube.com/watch?v=JN8ox1EPeGs 이것은 퇴직 후 자녀 앞으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 가능자격 확인 www.youtube.com/watch?v=-g2EFFyDnrw 2020. 11. 3.
일상의 주말 나이가 들어가니 참 어려운 게 노안이다. 좀 덜 보여도 괜찮을 것 같은 멀리 있는 것은 잘 보이는데 가까이 있는 것들이 잘 안보여서 매번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볼 때마다 돋보기를 껴야 한다. 시골집에 마련한 악기 방에서도 노트북으로 악보를 봐야 하니 악보를 볼 때마다 돋보기를 껴야 한다. 해서 거실에 있는 32인치 TV를 방으로 옮겨서 모니터로 사용하기로 했다. 대신 거실에 TV를 좀 큰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는데 한 달에 한두 번 볼 TV를 새것으로 사기는 아까워서 여기저기 중고를 알아보고 있었다. 고향집에 있던 어제 아침 김여사가 당근 마트에 적당한 TV가 나왔다고 알아본다. 이리저리 대강 알아보니 그냥 괜찮아 보인다. 12만 원을 주고 TV를 받아서 집에 와서 연결해 보니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화면.. 2020. 10. 26.
중놈과 스님 명진스님이 하는 유튜브다. www.youtube.com/watch?v=-FYP55MrnRE 조계종의 종정이라 함은 성철스님이 그러하셨듯 불자들의 존경을 받는 스님들이 올라가는 자리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조계종의 세속적인 살림살이를 사는 자리라고 한다면 종정 자리는 아마 우리나라 불교계의 최고의 자리라 할만하다. 이 종정 자리에 오른 '진제'라는 중이 조계종에 귀속시키기도 거부한 자신의 개인 사찰에 돌을 깎아서 자신의 석상을 만든 모양이다. 살아있는 사람의 석상을 세운이가 몇이나 될까? 그것도 중이.... 그것도 스스로.... 참 우스운 일이다. 난 불교신자도 아니지만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일어나는데도 눈감고 귀 덮어서 자신들의 취부를 감추는 불교계가 한심스럽다. 한때 총무원장이라는 중놈은 권력에 빌붙.. 2020. 10. 21.
아버님 기일 오늘이 열다섯 번째 아버지 기일이다. 예전 같으면 5남매 식구들 맞을 생각에 신경꽤나 쓰이고 김여사의 스트레스도 상당했을 즈음이나 불효스런 아들과 몸 시원찮은 며느리로 인해 어머님 제사와 합친 지 3년이다. 16년 전 어머님 돌아가시고 일 년 뒤 아버님 돌아가신 후 11년간을 따로 모시다가 김여사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같이 모시게 됐다. 살아생전 제대로 하지 못한 효도가 사후에 제사 잘 지낸다고 그 죄가 사하여질 것은 아니나 그래도 제사때 시끌벅적하게 이틀을 보내고, 동생 부부들의 넘치는 공치사에 뭔가 효도를 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사후에 하는 효도야 내 맘 편하자고 하는 짓이니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제사란 게 돌아가신 분 공양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식들의 한번 더 만남이려니 생각하고 애써 .. 2020.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