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499 過猶不及 과유불급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데... 2년 전 여름부터 시작한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대략 8kg 정도의 몸무게를 줄였었다. 10kg 이상 줄이는 것이 목표였지만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유지나 잘하자 하고 살고 있었는데, 작년 여름휴가와 추석을 지나면서 다시 2kg 정도가 올라가더니 작년 연말까지 줄어들 생각을 않는다. 올해들어서 다시 운동량을 좀 더 늘려보자고 해서 시작한 것이 아침 운동이다. 출근 시간이야 어차피 남들보다 시간 반 이상은 일찍 하니 여유는 있었지만 운동 방법이 문제였다. 코로나로 인해 회사 체력단련실은 문을 닫다 보니 야외에서 뜀박질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운동이 없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던가? 해서 하루 한시간 정도 아침에 뜀박질을 하고 하루 만보 이상 걷던 것을 2만 보 이상 걷기로 했다. 운.. 2021. 3. 5. 中立 고향 마을이 시끄럽다. 4곳의 촌락으로 나뉘어 있는 마을 전체의 숨 쉬는 인구 다 모아야 삼사십 명 남짓인 작은 산골 마을에 송사가 끊임없다. 타지 유입인들이 여기저기 들어오고 그들의 이권이랄만 한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서로가 서로를 할퀴고 있다. 이미 전과자가 된 이들도 몇 있는 것 같고 전과자가 된 그들은 또 그렇게 만든사람을 벼르고 있다가 기회를 잡은 모양이다. 지난주 사과밭에서 동생의 의견을 물은적이 있다. 그곳에서 생활을 해야하는 동생은 어떤 생각인지? 같이 깨춤을 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약간의 걱정도 있었다. 다행히 동생은 "어느편도 안 든다"였다. 양쪽이 다 자기편을 들어줄 것을 바라는 상황에서 한쪽 편을 들어줄 경우 다른 쪽에서는 적이 되기 때문이란다. 친구는 못 얻겠지만 적도 만들기 싫단다.. 2021. 3. 3. 또 한 사람이 떠났다. 어제 좋아하는 후배가 먼길을 떠났다. 설 쇠고 첫 출근 한날 밝게 인사하던 얼굴이 선한데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쉰넷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꼭 필요한 나이 어쩌면 세상 참 재미있게 살 나이에 어떤 고통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스스로 끈을 놓았다. 얼마나 고민했을지 몇번을 생각했을지 짐작으로도 알지 못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보지 '라는 짧은 생각이 앞선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 라는데... 평소 얼굴이 밝고 유쾌하게 인사하고 아주 성실하고 선하게 사는 친구였는데... 정말 안타깝다. 하긴 스스로 삶을 끊는 사람들은 대부분 착하고 여린 사람이더라. 나쁜 놈들은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 귓등으로 들리는 소문대로 보증 잘못 서서 택한 일이라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남의 잘못으로 내 삶이.. 2021. 2. 19. 설 코로나로 인해 명절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4인 이상 집합 금지다 보니 고향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졌다. 뉴스에서는 더 좋아하는 며느리들도 있다고 하니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긴 인터넷 쇼핑에 가짜 팔 골절용 깁스를 판다고 하는 세상이니 뭐. 고향집에 쉬고 있던 2박 3일간에도 고향마을을 찾는 이는 거의 없었다. 다른 때는 명절 하루 전에 고향집에 모여 음식 간소하게 해서 산소에 찾았지만 이번에도 동생 부부도 못 오게 하고 집에서 음식을 한 후 설날 아침에 출발하였다. 귀향객이 없어진 고속도로는 평상시 평일보다 더 한산하다. 보통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에서는 2차선 크루즈 운전이 힘든데 이번에는 편도 2차선인 그곳에서도 크루즈 운전을 할 수 있을 만큼 차가 없었다. 9시쯤에 부모님 산소.. 2021. 2. 14. 취미로 인한 스트레스 고향집에 지난주에 2박 3일 이번에 3박 4일 있으면서 드럼과 기타를 많이 쳤다. 그러면서 생각한 게 내가 참 바보스럽더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시작한 드럼이나 기타 때문에 거꾸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소음 때문에 창원에서는 소리 내어 연주하기가 어려워 고향집으로 악기를 옮겨놓다 보니 악기를 만질 수 있는 시간은 한 달에 많아야 두 번이다. 코로나로 인해 학원이나 연습실도 갈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아래 악보들은 어떤 노래의 한 부분 또는 킥 연습을 위한 것이다. 잘 되지 않아서 틈 날 때마다 연습을 하면 어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드럼 앞에 앉아서 직접 연주를 해보면 제대로 안 된다. 그러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근본 없는 배움이다 .. 2021. 2. 9. 봄이 오는 고향 김여사의 정기 검진을 위해 서울 병원을 방문 후 연휴를 그냥 보내는 게 아까워 고향집으로 향했다. 노조 창립일까지 겹쳐서 이번 주엔 4일 연휴가 됐다. 해서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도 고향집에서 연휴를 보내게 되었다. 좋은 세상이다. 새벽에 출발 했다고는 하지만 남쪽 끝인 창원에서 서울까지 갔다가 점심은 또 지리산 골짜기 함양에서 먹을 수 있다니.... 산골의 일출은 매번 늦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당일 함양의 일출시간이 7시 23분쯤으로 되어있는데 이 사진은 8시 20분쯤이다. 깊은 산중은 해 맞는 시간도 짧다. 내 고향이지만 참 산골은 산골이다. 아침에 옥상에서 집 뒤쪽을 보니 산까치와 이름 모를 새들이 많이 앉아있다. 참새와 산까치는 알겠는데 덩치 큰 세녀석은 모르겠다. 위쪽 높은 아카시아 나무 까치집.. 2021. 2. 8. 가을밤(찔레꽃, 엄마엄마)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노랜데 가사도 좋고 가수의 목소리도 참 곱다. 이연실은 목로주점을 부른 가수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다. 이 노래는 다른 사람의 시에 또 다른 사람의 곡이 붙었다가 이연실이 최종 개사를 해서 현재의 노래가 되었다고 한다. 중간에 '엄마 엄마 나죽거던....' 하는 부분은 '클레멘타인'이라는 동요에 가사를 붙인 것으로 더 애잔한 슬픔을 준다. 이 노래의 시작부분에서 어떤 노래에서는 '엄마 일 가는 길에...'라고 되어있고 어떤 노래에서는 '엄마 길 가는 길에...'라고 되어 있는데 글자 한자에 의해서 노래의 의미가 확 달라진다. '엄마 일...'로 읽으면 일 나가신 엄마에 대한 기다림이 되지만 '엄마 길...'로 읽으면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더욱 애잔하고.. 2021. 1. 28. MAPEX T775 드럼을 소음때문에 고향집으로 옮기다 보니 자주 칠 기회가 없다. 그래도 봄 여름 가을까지는 한달에 한두 번은 가지만 겨울이 되면서는 한 달에 한 번도 못 간다. 요즘은 시간이 나더라도 코로나로 인해 더 못 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 한번 가서 드럼을 칠 때는 2시간 이상 오래 치게 되고 그때마다 허리가 아파서 고생을 한다. 처음에는 허리 아픈 것이 내 허리가 약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 알아보니 의자의 문제가 제일 크단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의자는 드럼 구입 시 딸려온 값싼 의자다 보니 불편하긴 했다. 해서 인터넷에서 찾은 것이 마펙스 T775다. 이것도 이십만원이 훌쩍 넘는다. 오토바이 형과 둥근형이 서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허리가 덜 아프다는 평이 있어서 등받이가 있는 이것으로 선택했다. 인터넷에.. 2021. 1. 9.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