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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499

원회춘 한의원 웬만하면 한의원을 찾지 않는 김여사가 요즘 들어서 기력이 많이 빠진 것 같아 부산에 있는 원회춘한의원을 찾았다. 김여사는 한약이나 약초 달인 물을 먹으면 고혈압이 따라와서 그동안 한약을 잘 먹지 않았다. 토요일 아침일찍 집을 나서서 부산으로 향했다. 8시쯤 출발을 했더니 차가 밀리지 않아서 일찍 도착할 수가 있었다. 부산은 주차하기가 불편한데 뒤쪽에 유료주차장이 있었고 나중에 보니 한의원 앞에도 주차가 가능했다. 부산 영도소방서 옆에 있는 원회춘한의원이다. 그전부터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이곳과의 인연은 동생으로 인해서다. 35년쯤 전에 동생이 신장염으로 몹시 몸이 안 좋았다. (오래된 기억이어서 신부전증이었는지, 신장염이었는지 확실하지 않다.) 신장 쪽이 안 좋은 사람들 특징이 몸이 붓는 .. 2020. 7. 13.
꺼벙이 구출작전! 어제저녁 운동길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한 길가 배수로 깊은곳에 꺼벙이 여러마리가 갈곳을 잃고 헤매고 있다. 짐작컨대 어미를 따라서 산쪽으로 이소 중 배수로에 빠졌는데 어미는 날아서 올라갔으나 이녀석들은 아직 어려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곳은 들고양이들도 많은 곳으로 그냥두면 오늘저녁이 녀석들 제사날이지 싶다. 제 녀석들 구해주러 내려간 줄도 모르고 어찌나 빨리 도망을 가는지 왔다갔다 하면서 30여분에 걸쳐서 12마리를 산쪽으로 올려주었다. 모정이란게 참 대단한 것이 꿩이라는 짐승이 예민해서 사람이 근처에만 가도 도망을 가는데 새끼가 위험에 빠진 까투리는 도망을 가지않고 근처에서 기다리더라. 내년 유월에는 박씨하나 물고 오는 놈이 하나쯤은 있을테지... 2020. 6. 23.
앵두 고향마을 윗담 빈집터에 앵두가 잔뜩 익었다. 윤씨네 집터인가? 김씨네 집터인가? 주인은 없고 집터만 을씨년스럽게 남아 공허한 곳에 가뜩이나 붉은 앵두가 열아홉 소녀의 입술보다 더 환하다. 2020. 6. 15.
의사들이란..... 금년 종합검진이 지난달인 5/23에 있었다. 좋은회사 덕분에 매년 부부가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수있다. 술을 좋아하다보니 매년 검진시마다 걱정되는게 간기능 검사였고 검진전후의 음주량에 따라서는 안좋게 나온적도 많다. 금년에는 황달수치가 높다고 외래로 가서 정밀검진을 해 보라고 한다. 어떻게 변했는지가 궁금해서 담낭을 제거한 '15년부터의 혈액검사 변화결과를 정리해봤다. 다른 수치들은 들락날락 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 황달수치라고 하는 빌리루빈 수치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고, 정상치의 2배가 넘었다. 이 결과를 가지고 건강검진을 한 병원의 상담의사는 내과로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 보라고 한다. 간기능 수치가 좋게 나오고, 초음파에서도 이상이 없지만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니 한번 꼭 .. 2020. 6. 10.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요즘 들어서 자주 허비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늙어가는 것인지 60대에 들어선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무의미하게 보내는 주말의 이틀이 아깝더라. 어느 때는 주말 이틀 동안 집 밖을 한 번도 안 나온 적도 있다. 해서 김여사와 이야기해서 주말에는 고향집에 가 있기로 했다. 항상 어디를 가도 김여사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습관화되어있다 보니 혼자서 시골집에 간다는 게 어색하긴 했으나 일단 시행해 보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짐을 꾸려서 고향집으로 향했다. 그동안 거실에 자리를 잡고 있던 드럼 세트와 기타를 모두 분해해서 차에 싣고 고향집으로 떠났다. 빈집으로 있는 고향집에서의 분실이 약간 염려되어 생일선물로 받은 테일러 기타는 집에 두고 평일에 연습하기로 했다. 시골집 뒷방에 임시로 악기들을 .. 2020. 6. 8.
갑자기 블로그 방문자가 급증했다. 내 블로그는 여기저기 흘리지 않고 있어서 내 가족들 중에서도 내가 블로그를 하는줄 아는이가 별로없다. 그러다 보니 일일 방문자라고 해봐야 여기저기서 검색어로 우연히 들어오는 기껏 2~30명 선이었다. 그러던 방문자가 지난 토요일부터 갑자기 늘어나서 하루 150명을 넘어가고 있다. 예전 내 군생활 관련글인 '해군하사 이야기' 대부분 조회수가 높길래 해군출신들이 많이 다녀간줄 알았다. 오늘 우연히 예전글을 보다보니 내가 등록하지 않은 태그글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위에 태그글에서 "미니쿠페' 관련은 내가 등록한 태그가 아닌데 갑자기 들어와 있다. 찾아서 수정을 하긴 하지만 다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구태여 내 블로그를 홍보할 필요도 없고, 그냥 소소한 내 개인 이야기들을 보관하고 있는 곳인데 뭔일인지.... .. 2020. 6. 1.
재난지원금과 물가 정부지원 재난지원금이 나오고 사용기간이 8월 말까지로 한정되면서 물가가 올랐다는 얘기가 많이돌았다. 그중에서도 삼겹살과 소고기가 많이 올랐단다. '설마' 하면서도 그동안 삼겹살이나 소고기 먹을일이 별로 없다가 지난 토요일 함양에 가서 저녁에 소주나 한잔 하려고 읍내를 돌았다. 함양의 특성상 8시가 넘어면 대부분의 상가들이 문을 닫아서 배달이 안되니 할수없이 읍내에 나가보기로 했다. 조금 걸었더니 실내포장마차 비슷한곳이 있어서 들려서 광어 삼만원짜리를 사고, 회를 못 먹는 김여사를 위해 정육점에 들렸다. 간단하게 먹자고 등심 한팩을 샀는데 와~ 손바닥만한 등심 한팩에 삼만원이더라. 예전에 치킨값 비싸다고 욕을 한적이 있는데 이건 양반이더라. 조그만한 등심 한팩을 삼만원에 팔아먹는 것을 보니 이사람들 코로나.. 2020. 6. 1.
병신력 어제 운동가는 길에 본 안골입구에 붙여놓은 물건이다. 이런 부끄러운 글을 20여장이 넘게 여기저기 붙여 놓았다. 운동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곳엔 불법주차가 아주 심하다. 주차금지 구역인 황색이중실선은 양반이고, 횡단보도, 인도 가리지 않고 불법주차가 합법인것처럼 세워져있다. 우린 그냥 귀찮아서 지나가는데, 어떤이가 신고를 했나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나의 불법주차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줬나보다.'하고 부끄러워해야 할텐데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되도 않는 글로 저주를 내려놨다. 병신력에도 등급이 있다면 상급이지 싶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가 부끄러움을 알고 모르는 차이라고 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런 인간은 동물일까? 괜히 내가 부끄러워진다. 2020.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