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02 CCTV 설치 시골집에 짜달시리 값 나가는 물건은 없다. 내 악기들이 개중 비싸겠지만 이미 중고들이어서 제값을 받지도 못 한다. 그렇다고 무거운 TV나 안마기를 들고 갈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깊은 산골짜기까지 들어올 좀도둑은 없을 것이다. 건너편 사는 형님은 골프웨어 몇 벌과 공구를 조금 분실했다고는 하지만 난 아직까지 잃어버린 물건도 없다. 그렇긴 하지만 장기간 집을 비울때는 매번 모든 창문을 다 잠그고 간다.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두고 싶지만 괜히 찝찝했다. 김여사도 CCTV를 설치 하자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저께 CCTV를 설치하였다. 적외선 카메라인지 야간에도 잘 보인다. 참 기술력들이 좋다. 거실 TV와 연결을 했다. TV를 보다가 필요시 외부 입력을 바꿔서 .. 2023. 8. 15. 이건 여행도 아니고 극기훈련도 아녀! 그제 저녁 육촌 동생 부부네 와 소주 한잔하면서 매제 입에서 갑자기 나온 이야기. "내일 대관령에 황태 먹으러 갑시다" 뭔 소린 줄도 모르고 오케이 했다. 뒷날 새벽 일찍 잠을 깼는데 머리가 많이 아프다. 속도 뒤틀리고 설사까지 한다. 어제저녁 소주가 과했나 보다. 7시쯤인가 매제 전화가 왔다. 다행히 두통은 없어졌다. 사과밭에 동생 부부도 같이 간단다. 사연은 이랬다. 사과밭 주인인 제수씨가 대관령이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단다. 그래서 행동력 빠른 6촌 동생 부부가 계획을 잡게 된 것이다. 읍에 나가니 진주에 사는 4촌 동생 부부도 와 있었다. 팰리세이드 한 차가 가득 찼다. 결론은 극기 훈련 같은 여행이 되었고 황태구이 먹자고 대관령까지 간 것이다. 여행 코스는 이랬다. 좀 더 .. 2023. 8. 13. 들기름 한병 어제 해거름에 동철이 모친이 들고 온 삼다수 생수병에 꼭꼭 눌러담은 들기름 한병 세 다리가 모자라서 네 개의 바퀴까지 달고 비탈길을 내려오셨다. 때약볕 아래서 풀 뽑고 거름 줘가며 한알 한알 자식 키우는 맘으로 키운 들깨다. 대처에 나가 사는 아들 딸들 한 병씩 쥐어줄 마음에 아픈 허리도 잊었을게다. 아픈 허리야 잊었겠지만 펴지지 않는 다리는 어찌할꼬. 지식들 줄 것 한두 병씩 챙기고 나니 며칠 전 살째기 용돈 건네던 김여사가 생각났나보다. 나서기 싫은 다리를 억지로 끌고 아랫담 우리집까지 마실하셨다. 마당끝에 핀 백합이 동철이 모친같다. 가려린 줄기에 자식같이 다큰 꽃 다섯을 달고도 잘 버티고 있다. 읍내 다녀오는 길에 도가에 들려서 막걸리라도 몇 병 사와야겠다 2023. 8. 9. 자동차 필요한 옵션 필요없는 옵션 작년에 회사에 다닐 때 자동차를 산 후배가 있다. 특이하게도 이 친구는 수동을 원했다. 딜러가 추가비용 안 받을테니 오토로 바꾸면 안 되겠냐고 하더란다. 몇년간 수동을 주문받아 본 적이 없단다. 후배는 끝까지 버텨서 수동으로 차를 받았다. 유튜브에서 보니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오토미션 적용된 차보다 수동기어 차량이 더 많단다. 유독 우리나라가 오토가 많다. 그리고 차에 옵션도 유독 많다. 외제차의 경우 옵션이 별로 없이 그냥 대부분 기본으로 적용되어있다. 기아자동차를 기준으로 필요한 옵션과 불필요한 옵션을 정리해 봤다. 물론 옵션은 적용하면 무조건 좋다. 단지 가성비가 있느냐는 정도다. 먼저 디젤과 가솔린이다. (디젤이 200~250만 원정도 비싸다) 지금 내차는 어쩔수 없이 디젤이지만 내가 .. 2023. 8. 8. 선운사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마음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거에요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가수 송창식이 부른 '선운사'의 가사다.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절인데 가보지 못했다. https://map.kakao.com/?urlX=404313&urlY=555856&urlLevel=3&itemId=7947126&q=%EC%84%A0%EC%9A%B4%EC%82%AC&srcid=7947126&map_type=TYPE_MAP 선운사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 2023. 8. 7. 무식하면 용감하다. 장마가 끝난 어느날 제일 쌩쌩하던 피자두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들해진다. 마당에 있는 짠배 나무도 잎이 노래진다. 얼씨구 벚꽃 나무는 잎이 다 졌다. 가을도 아닌데. 그 폭우가 쏟아지던 긴 장마기간에도 잘 버텨준 벚나문데. 잎이 잘 피고있었다. 다행히 대추나무는 괜찮다. 대추도 제법 열었다. 원인은 지난번 살충제였다. 장마 끝나면서 선녀벌레가 나무에 하얗게 붙어서 나무를 못살게 하고있어서 살충제를 뿌렸다. 선녀벌레 전용 살충제를 약하게 타서 뿌렸는데 효과가 없어서 좀 강하게 타서 한번 더 뿌렸다. 선녀벌레가 많이 붙은 나무는 약을 좀 많이 쳤더니 나뭇잎까지 다 타서 말라버린 것이다. 용감하면 무식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날 것이라고 자위해 본다. 접시붓꽃과 상사화가 긴 시.. 2023. 8. 7. 함양 바래기 암소한마리 어제 저녁 큰딸이 저녁 사준다고 나오란다. 딸은 퇴근 시간이 늦어 식당에 가면 정신없이 바쁜 식사가 될 것 같아서 집에서 사다 먹기로 했다. 함양은 시골이어서 저녁 8 시 이후에는 문을 연 식당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찾은 곳이 여기다. '바래기암소한마리'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2069408/location?entry=plt&subtab=location 함양과 거창의 경계선에서 함양쪽으로 50m쯤 위치에 있다. 바래기라는 것은 소가 좋아하는 풀 이름인데 그 뜻인지는 모르겠다. 요즘 바래기를 아는 사람이 별로없다. 주차장도 아주 넓다. 한적한 국도변이어서 가족 모임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듯 하다. 이곳은 고기를 사서 집에서 해먹어도 되고 이 가게.. 2023. 8. 7. 마천 다래원 오늘은 함양 장날이다. 이 폭염에 무슨 장구경일까 만은 김여사가 마트에 살것들도 있으니 나가보잔다. 읍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니 도저히 못 움직이겠다. 아스팔트를 녹일 듯한 태양에 내 머리가 벗겨질 것 같다. 재래시장은 포기를 하고 다시 차를 타고 그냥 마트로 갔다. 아 시원하다. 이것저것 살것 사고 드라이브나 가자고 해서 백전쪽으로 나갔다. 서하를 거쳐서 안의 방향으로 한 바퀴 할 생각이었다. 백전을 지나서 고개를 올라가는데 김여사가 갑자기 예전 갈비탕이 먹고 싶단다. 아~~한참 돌아가야 되는데. 별수 있나 마나님 시키는대로 해야지. 차를 돌려 다시 백무동 쪽으로 향한다. 그런데 상호가 생각이 안난다. 둘이서 한참 생각해보니 기억이 난다. '다래원' 마천에서 백무동 쪽으로 조금만 가면 .. 2023. 8. 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