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02 감나무 버섯 어제 동생이 주고 간 버섯이다. 감나무 버섯이란다. 옆에 녀석은 핀 표고버섯 이다. 국 끓여 먹으면 된다길래 무우 조금 삐져넣고 끓였더니 맛이 기가 막힌다. 익숙한 맛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버섯인 뽕나무 버섯과 비슷한 맛이다. 내가 송이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뽕나무 버섯이다. 예전 시골에는 대부분 누에를 키웠다. 집이 좁으니 많이는 못 키우고 그냥 방안에서 키울 정도의 양이다. 누에의 주식이 뽕잎이니 밭가에는 대부분 뽕나무를 심었었다. 요즘은 열매인 오디를 따기 위해서 뽕나무를 심는다. 누에가 작을 때는 뽕잎을 잘게 썰어서 먹이지만 크고 나면 가지채 베어다 먹인다. 가지째 누에 위에 올려놓으면 잎만 먹고 가지는 그대로 남았다. 뽕나무 가지를 베어가니 몸통은 작지만 뿌리는 고목이 된다.. 2023. 11. 12. 드디어 촌놈 되다. 지난 10 월 17일자로 전입신고를 했다. 그동안 실업급여 때문에 귀찮아서 그냥 두었는데 이제 다 끝났으니 주소를 옮겼다. 주소를 옮겨야 관공서 일 보기도 수월코 군에서 주관하는 강연들도 들을수 있다. 시골로 주소를 옮기면 이런저러 혜택들이 많다. 군에서 6개월 지나면 축하금도 이십만 원이나 준다. 농민으로 등록하면 농민 수당도 조금 주는 모양이다. 물론 농사를 지으면 직불금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국민연금도 조기 수령을 신청해서 첫달 연금을 받았다. 국민연금이 167만 원 이상이면 건강보험이 지역으로 가입을 해야한다. 내 꿈이 자식들 앞으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해보는 것이었는데 9개월 하고 끝이다. 지난 달 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했으니 건깅보험료도 내가 내야한다. 이 건강보험료도 시골지역은 .. 2023. 11. 12. 오늘은 두부 내일은 당근 수프-고이데 미키 오늘은 두부 내일은 당근 수프 작가 :고이데 미키 번역 :최현영 이웃 블로그에서 후기를 보고 구입한 책이다. 호스피스 병동을 소재로 한 이야기로 작가의 어머니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돌아가시기 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우울할 것 같은 죽으에 관한 소재지만 우울하지는 않다. 물론 중간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시간도 있긴 하지만 그냥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나면 아마 호스피스 병동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길 원할 것 같다. 병원이 카톨릭 재단의 병원이다 보니 카톨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이게 된다. 수녀님과 간호사들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져있다. 재미있다기 보다 죽음에 대해 두렵거나 피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읽어보면 좋겠고, 혹시 말기암 환자가 있.. 2023. 11. 12. 요통 한방치료 한 달 보름 허리 통증 한방치료를 한지 한달 보름이 넘어 조금 차도가 있어 여기에 올린다. 혹시 요통 환자가 참고하면 좋겠다. 한방치료를 하면서 걷기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한방의 효과인지 걷기 운동의 효과인지는 확실치 않다. 보름 전쯤 부터는 신전운동을 겸하였고 정선근 교수의 올바른 걷기 운동법대로 걷기를 했다. 일단 초기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다. 일단 통증이 일어나는 시간이 짧아졌고 통증의 강도도 낮아졌다. 내리막길 걸을 때 다리가 휘청거리는 증상도 없어졌다. 또 통증이 있다가도 10분 정도 걸으면 괜찮다. 한방 치료는 이번 주까지만 하고 안 할 생각이다. 별도의 치료행위 없이 걷기와 신전운동만 열심히 할 계획이다. 정선근 교수의 '백년허리 1,2 를 구입해서 읽고있다.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새로운.. 2023. 11. 12. 난청과 노안 어느 장년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퇴근을 하여 현관문을 여는데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돋운다. 현관문을 닫으면서 남편이 아내에게 물어본다. "여보 오늘 메뉴가 뭐야?" 아무 대답이 없다. 거실로 들어와서 다시 물어본다. "여보 오늘 메뉴가 뭐야?" 또 아무런 대답이 없다. 갑자기 남편의 마음 한구석에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아내가 저렇게 귀가 안 들리도록 내가 무관심했구나' 미안한 생각에 아내 등 뒤에서 살째기 안으면서 한 번 더 큰 소리로 물어본다. "여보 오늘 메뉴가 뭐야?" 그때 화가 잔뜩 난 아내의 대답. "야 이 인간아, 오늘 저녁 수제비라고 몇 번을 이야기하냐?" 아~아내의 귀가 어두운 것이 아니라 남편의 귀가 어두운 것이었다. 내 이야기 같기도 하다. 난 소음성 난청을 가지고 있다. 군.. 2023. 11. 8. 시골 사람들의 욕심 2 럭저럭 시골 생활 1년이 다 돼 간다. 그동안 멀리 있어서 못 보았던 추한 모습들이 자꾸 보여서 안타깝기도 하고 시골 생활을 걱정하기도 한다. 한 꺼풀씩 안 좋은 모습들이 보일 때 마다 그동안 내가 보아온 사람들은 뭐였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내가 직접 당한 것은 아니고, 먼저 들어온 사람들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들이다. 작년에 마을 논을 팔아 먹으려다 걸린 적이 있다. 이 논은 사연이 길다. 내 할아버지 시절, 마을 사람들이 곡식을 걷기도 하고 마을 수익 사업을 하기도 해서 돈을 모은 후 산을 하나 샀다. 지금 오도재 올라가는 길 왼쪽에 있는 산으로 대략 4만 평 조금 넘는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 대부분의 공동명의로 등기를 했던 모양이다. 산을 사 놓았지만 이곳에서 수입이 안 나다 보니 90년도쯤 이.. 2023. 11. 7. 촉진하는 밤-김소연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형식의 시집이다. 일정한 형식에 의하여 통합된 언어의 울림, 운율, 조화 등의 음악적 요소와 언어에 대한 이미지 등 회화적 요소를 통해서 독자의 감정 상태에 대한 정서나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여 상상력과 배경지식을 높여주는 문학 작품의 한 형식이다 나무위키에 설명된 시에 대한 정의다. 꼭 백과사전이나 나무위키가 아니어도 시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짧고 간결한 문장 함축된 의미의 단어 등 비교적 짧고 간결한 문학의 형식이라고 알려져있다. 이 시집은 어찌보면 수필 같은 조금은 특이한 형식이다. 일단 문장이 길다. 두 페이지는 기본이고 서너 페이지씩 나열되기도 한다. 금년에 출판된 책인 것을 보면 어떤 형식을 벗자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인지도 모르겠다. 시가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뒤.. 2023. 11. 7. 반창회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밀양에서 고등학교 반창회가 있었다. 반창회라기 보다 그냥 울산에서 가까이 살던 몇몇 친구들과의 모임이다. 90년도 쯤 시작했으니 벌써 30년이 넘었다. 우리는 김창옥 교수의 말대로 특목고 출신들이다. 외고나 과학고는 아니고 조국근대화의 기수라는 공고 출신이라는 얘기다. 공고의 특성상 대부분 1학년 때 같은 반 이었던 친구들이 졸업할 때 까지 한 반이다. 그중에서도 울산의 현대에서 근무를 하던 친구들 여덟이서 모임을 만들었고 중간에 한 명이 빠지긴 했지만 지금까지 잘 유지해 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3명 현대중공업 4명 현대정공 1명 이 시작해서 지금은 고물상으로 업을 바꾼 사람, 다른 곳으로 갔다가 소사장 하는 친구가 있고 자동차 출신 두명은 외주업체에 재취업을 하였고, 중공업 출.. 2023. 11. 7. 이전 1 2 3 4 5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