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499 레드향 올해도 변함없이 레드향 2박스가 도착했다. 아는 이의 친척이 제주도에서 레드향 농사를 짓는 바람에 사 먹기 시작하게 벌써 7년쯤 된 것 같다. 처음 사먹었을 때 10kg 1박스에 5만 원이 안 됐던 것 같은데 지금은 8만원이다. 그것도 아는 안면이라고 싸게 해서 그렇고 인터넷에 괜찮아 보이는 것 먹으려면 10만 원은 줘야 한다. 물가 올라가는 속도는 항상 빠르다. 처음에 5만 원쯤 할 때는 먹기도 많이 먹었고 여기저기 선물도 많이 했는데 이제 선물까지 하기는 조금 부담스럽다. 많이 먹을 때는 5박스까지 먹었는데 근래에는 2박스로 만족한다. 레드향은 정말 맛있다. 제주 밀감의 개량종이 레드향만 있는 것은 아니고 천혜향이나 한라봉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입맛에는 레드향이 제일 맞았다. 문제는 레드향을.. 2022. 1. 27. 남자 갱년기2 어제 하루종일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기분상 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심해지는 것 같다. 오후에 결국 조금 일찍 마치고 병원을 가기로 했다. 김여사가 미리 접수를 해 놓는다고 병원으로 바로 오라고 한다. 병원에 가는 길에도 신호등만 적색으로 바뀌어도 순간순간 속에서 울컥 올라오고 속이 편하지 않다. 병원 앞에 거의 다 가서 전화를 하니 병원을 잘 못 왔단다. 집 앞에 있는 가정의학과인 줄 알았는데 다른 곳에 있는 병원이란다. 또 속에서 불이나고 울컥거린다. 이 병원은 내과이면서 검사 전문병원인데 회사의 종합검진을 많이 하는 병원이다. 입원환자 없이 종합검진 및 외래진료만 하는 병원이다. 주차장이 없어서 방문이 많이 불편한 병원이다. 그래서 대학병원보다 검진종목이 더 많고 수면 내시경시에도 추가 비용을 받지 .. 2022. 1. 25. 남자 갱년기 요즘 몸에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정신이 사납고 불쾌하다. 작은 일에 화가 나고 짜증이 심하게 난다. 어떤 상황이 생기면 계속해서 그 생각이 반복해서 나게 되고 속에서 울컥거림이 계속 올라온다. 그러면서 잠도 잘 못 자고 속이 갑갑해서 밥 먹는 것도 힘들다. 그렇다고 소화가 안 되는 것은 또 아닌 것 같다. 가슴이 쿵덕거린다. 갑작스레 우울해지기도 한다. 어느때는 혈압이 오르는 것처럼 얼굴에 열감이 오고 뒷목이 뻣뻣해진다. 사람이 미칠 지경이다. 여러 가지 증상 중에서 가장 괴로운 것이 울컥거림과 가슴 쿵덕 거림이다. 많이 심해지면 아내가 처방받은 신경안정제를 한 알 먹으면 조금 나아지기도 한다. 이게 남성 갱년기일까? 인터넷에 나와있는 증상이라고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몇 개가 맞기도 하지만 60대의.. 2022. 1. 24. 일상 그리고 경옥고 세병 아침 출근길에 본 달이 아직 환하게 둥글다. 설이 보름도 못 남았는데 곧 해가 뜰 텐데 밀리는 세월에 미련이 남았나? 미련 많은 달도 작은 공장조명등에 밝음이 숨는다. 나 잘난 듯 보여도 또다른이 에게는 못났을 수도 있다. 이래저래 시간은 흘러간다. 오늘 아침 창원의 날씨는 영하 4도다. 윗동네에 비하면 봄 날씨겠지만 이 동네에선 한겨울이다. 누구나 받아들임은 다르다. 경옥고 세병을 또 받았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지 알면서 또 그 수고로움을 봤으면서 이번 기회에 나도 한번 먹어보자는 욕심과 몸 약한 외숙모님까지 생각나서 무리한 부탁으로 세병을 얻었다. 너무 싼 값 때문은 생긴 욕심은 아니었는지 스스로 부끄럽다. 부끄러움은 내 몫으로 남기고.. 2022. 1. 19. 일상의 행복 회사 식당에 조리하는 아주머니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는 바람에 8일간 조리를 못하다 보니 방법으로 찾아낸 것이 도시락이었다. 일반 도시락은 따뜻하지 않으니 먹기가 어렵고 또 많은 한국사람들은 국 없이 밥을 못 먹으니 위 사진에 있는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는다. 매 끼니 몇천 개씩은 해야 하니 도시락 업체도 정신이 없을 것 같다. 방법은 간단하다. 도시락 아래쪽이 이중으로 되어있고 아래쪽에는 발열체가 들어있다. 위에 음식물을 들어내고 발열체에 물을 붓고 다시 도시락을 발열체 위에 넣으면 물이 끓으면서 위에 음식물이 데워진다. 요즘 군대 비상식량이 이와 비슷한 원리지 싶다. 문제는 물을 넣고 5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5분 정도 기다리면 밥과 국이 약간 미지근 해지고 그렇게 먹다 보면 나중에 국물이 얼.. 2022. 1. 13. 코로나 검사 처음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지난 목요일 저녁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신입 인턴사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이 됐단다. 난 그 친구 얼굴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지만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다 보니 같은 탈의실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게 한다. 내일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란다. 검사장소는 한마음 병원이었다. 한마음 병원은 명서동에 있을 때는 작은 규모의 병원이었다가 상남동으로 옮기면서 종합병원급으로 확장을 하더니 대학병원으로 승격을 해서 창원중앙역 앞으로 옮겼다. 옮기고 나서는 처음 가본다. 한마음 병원은 코로나 검사 전문병원으로 되어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병원에서 검사를 받는다. 결과가 빨리 나오고 시스템이 잘 되어있기 때문인 듯하다. 1/7 아침 병원에 갔다.. 2022. 1. 10. 땡중들의 정치질 명진스님의 유튜브다. 약자들의 어떤 핍박을 받아도 나서지 않든 불교계 땡중들이 여당 국회의원의 한마디에 떼거리로 일어나길래 "왜 저러지?" 했는데 다른 이유가 있었나 보다. 또 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이명박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변함없이 줄을 선다. 조계종 총무원장이라는 놈이 개신교 장로인 대통령이 하대를 해도 비굴하게 웃으면서 아양을 떨고 아랫것들 떼거리로 데리고 청와대에서 만찬을 즐기던 중놈들이다. 문수스님이 사대강 때문에 소신공양을 했을때도 조계사에서 49제도 못 치루게 하던 놈들이다. 스님은 하나둘 산속으로 들어가고 땡초들은 속세로 나와서 밥그릇 싸움에 줄을 선다. 당사자가 사과를 해도 안되고 당대표가 사과를 해도 안되고 대선 후보가 와서 사과를 해도 안 된단다. 이미 목적이 있는 중놈들은 .. 2022. 1. 10. 기억들... 어제 아침 금년 실천훈을 액자에 넣으면서 보니 지난시절 실천훈들이 액자에 같이 포개져있었다. 사무실을 옮기면서 앞에 것들은 없어진 것 같고 2014년도 부터만 끼워져 있다. 매년 년초가 되면 직상생활 하면서 가고싶은 방향들을 적어서 액자에 넣어서는 책상 앞에 두었었다. 그대로 완전하게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책상 앞에 두면 자신에 대한 다짐도 되고 또 다른 면으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구속도 된다. 대부분이 전년도 회사 생활이 기본에 깔려있을 것이다. 13년도에 공장을 이동하면서 업무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회사 쪽이나 부하 사원이라 부르는 조직원들에게도 불만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회사나 사람에 대해 실망도 많이 했던 해이다. 결국 그래봐야 바뀌는 것은 없고 나만 피곤하니 그냥 조금은 맘을 .. 2022. 1. 4.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