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499 드디어 촌놈 되다. 지난 10 월 17일자로 전입신고를 했다. 그동안 실업급여 때문에 귀찮아서 그냥 두었는데 이제 다 끝났으니 주소를 옮겼다. 주소를 옮겨야 관공서 일 보기도 수월코 군에서 주관하는 강연들도 들을수 있다. 시골로 주소를 옮기면 이런저러 혜택들이 많다. 군에서 6개월 지나면 축하금도 이십만 원이나 준다. 농민으로 등록하면 농민 수당도 조금 주는 모양이다. 물론 농사를 지으면 직불금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국민연금도 조기 수령을 신청해서 첫달 연금을 받았다. 국민연금이 167만 원 이상이면 건강보험이 지역으로 가입을 해야한다. 내 꿈이 자식들 앞으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해보는 것이었는데 9개월 하고 끝이다. 지난 달 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했으니 건깅보험료도 내가 내야한다. 이 건강보험료도 시골지역은 .. 2023. 11. 12. 요통 한방치료 한 달 보름 허리 통증 한방치료를 한지 한달 보름이 넘어 조금 차도가 있어 여기에 올린다. 혹시 요통 환자가 참고하면 좋겠다. 한방치료를 하면서 걷기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한방의 효과인지 걷기 운동의 효과인지는 확실치 않다. 보름 전쯤 부터는 신전운동을 겸하였고 정선근 교수의 올바른 걷기 운동법대로 걷기를 했다. 일단 초기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다. 일단 통증이 일어나는 시간이 짧아졌고 통증의 강도도 낮아졌다. 내리막길 걸을 때 다리가 휘청거리는 증상도 없어졌다. 또 통증이 있다가도 10분 정도 걸으면 괜찮다. 한방 치료는 이번 주까지만 하고 안 할 생각이다. 별도의 치료행위 없이 걷기와 신전운동만 열심히 할 계획이다. 정선근 교수의 '백년허리 1,2 를 구입해서 읽고있다.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새로운.. 2023. 11. 12. 난청과 노안 어느 장년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퇴근을 하여 현관문을 여는데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돋운다. 현관문을 닫으면서 남편이 아내에게 물어본다. "여보 오늘 메뉴가 뭐야?" 아무 대답이 없다. 거실로 들어와서 다시 물어본다. "여보 오늘 메뉴가 뭐야?" 또 아무런 대답이 없다. 갑자기 남편의 마음 한구석에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아내가 저렇게 귀가 안 들리도록 내가 무관심했구나' 미안한 생각에 아내 등 뒤에서 살째기 안으면서 한 번 더 큰 소리로 물어본다. "여보 오늘 메뉴가 뭐야?" 그때 화가 잔뜩 난 아내의 대답. "야 이 인간아, 오늘 저녁 수제비라고 몇 번을 이야기하냐?" 아~아내의 귀가 어두운 것이 아니라 남편의 귀가 어두운 것이었다. 내 이야기 같기도 하다. 난 소음성 난청을 가지고 있다. 군.. 2023. 11. 8. 시골 사람들의 욕심 2 럭저럭 시골 생활 1년이 다 돼 간다. 그동안 멀리 있어서 못 보았던 추한 모습들이 자꾸 보여서 안타깝기도 하고 시골 생활을 걱정하기도 한다. 한 꺼풀씩 안 좋은 모습들이 보일 때 마다 그동안 내가 보아온 사람들은 뭐였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내가 직접 당한 것은 아니고, 먼저 들어온 사람들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들이다. 작년에 마을 논을 팔아 먹으려다 걸린 적이 있다. 이 논은 사연이 길다. 내 할아버지 시절, 마을 사람들이 곡식을 걷기도 하고 마을 수익 사업을 하기도 해서 돈을 모은 후 산을 하나 샀다. 지금 오도재 올라가는 길 왼쪽에 있는 산으로 대략 4만 평 조금 넘는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 대부분의 공동명의로 등기를 했던 모양이다. 산을 사 놓았지만 이곳에서 수입이 안 나다 보니 90년도쯤 이.. 2023. 11. 7. 반창회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밀양에서 고등학교 반창회가 있었다. 반창회라기 보다 그냥 울산에서 가까이 살던 몇몇 친구들과의 모임이다. 90년도 쯤 시작했으니 벌써 30년이 넘었다. 우리는 김창옥 교수의 말대로 특목고 출신들이다. 외고나 과학고는 아니고 조국근대화의 기수라는 공고 출신이라는 얘기다. 공고의 특성상 대부분 1학년 때 같은 반 이었던 친구들이 졸업할 때 까지 한 반이다. 그중에서도 울산의 현대에서 근무를 하던 친구들 여덟이서 모임을 만들었고 중간에 한 명이 빠지긴 했지만 지금까지 잘 유지해 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3명 현대중공업 4명 현대정공 1명 이 시작해서 지금은 고물상으로 업을 바꾼 사람, 다른 곳으로 갔다가 소사장 하는 친구가 있고 자동차 출신 두명은 외주업체에 재취업을 하였고, 중공업 출.. 2023. 11. 7. 사과 끝 올해는 사과가 참 잘 됐다. 긴 여름 장마에 두번의 가을 장마까지 겹쳤는데도 갈라진 것도 없고 탄저병 든 녀석도 없이 잘 컸다. 가을 햇볕이 좋아 색깔도 잘 들었다.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맛있게 생겼다. 올해는 사과값도 좋다. 동생도 돈좀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밭떼기로 넘겼단다. 값은 잘 받았다는데 얼마나 받았는지 물어보진 못했다. 며칠째 중간상인이 인부들을 데려와서 사과를 따고있다. 입구쪽에는 이제 웬만큼 땄다. 동생 사과밭은 대략 오천평이다. 몇년전 봄눈에 7년동안 공들여 키운 사과나무 반이 폭삭 내려 앉고 다시 심어서 작년부터 조금씩 생산량이 늘고 있다. 밭떼기로 넘긴 이유가 나 때문이 아닐까 싶어 미안타. 근래 한달 이상을 사과밭을 안 나갔다. 동생에게 미안해서 지난번에 그랬다... 2023. 11. 7. 불조심 오후 운동길에 연기가 보인다. 조금 더 가니 매캐한 냄새와 함께 나무 타는 소리도 타닥거린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불이 보인다. 논두렁 태우기를 하고있다. 한 사람이 불타는 들판을 여유롭게 보고있다. 응? 저거 불법 아닌가? 요즘 논두렁 태우기 못 하게 하는 것 같던데? 봄 겨울에만 안 되고 여름 가을에는 되나? 설마 불법으로야 하려고? 허락 받고 하는 것이겠지. 그래서 사진도 안 찍었다. 그냥 구경 하면서 무신경하게 걸어갔다. 지안재를 지날무렵 얼씨구 119 사이렌 소리가 난다. 어쭈구리 조금 있으니 대형 소방차까지 출동한다. 119 응급차도 2대다. 얼라리여 대형 소방차가 또온다. 이번엔 반대편에서 소방차가 또 온다. 난리났다. 화재 현장지휘차 1대 119 구급차 2대 대형 소방차 3.. 2023. 11. 7. 가을 창원에 다녀온 사이 동생이 나락 타작을 다 해놨다. 어차피 가족들 먹을 것이라 매상을 할 것은 없다. 매상을 안하니 일단 말려야 한다. 많다. 물론 벼농사를 많이 짓는 사람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아니겠지만 일일이 말려서 포대에 담아서 보관해야하니 적은 양은 아니다. 저 벼로 1년간 우리 다섯 남매들 식량을 한다. 남는 것은 제수씨 언니가 모두 팔아준다. 한번 휘젖고 나면 두시간 정도 말려야 하기 때문에 운동도 하고 바람도 쐰다. 점심때는 외삼촌 모시고 인월가서 코다리 찜으로 대접했다. 오랜만에 김여사와 같이 갔더니 외삼촌 외숙모님께서 더 반긴다. 사과밭에는 사과를 따는 중이다. 뒤안에 탱자도 잔뜩 익었다. 탱자향이 참 좋은데 쓸데가 없다. 육촌 동생 부부는 벌써 곶감을 매달았.. 2023. 11. 7. 이전 1 2 3 4 5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