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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499

전자드럼 사기 어렵다. 드럼을 치고 싶은데 소음문제로 가정집에서 칠수가 없으니 대안으로 찾는게 전자드럼이다. 폴리텍의 드럼수업을 들어면서 전자드럼을 찾기 시작했다. 뭔가를 사면서 참 쉽게 결정하는 타입인데 이번엔 뭔가 결정이 어려웠다. 끝까지 남은 후보가 ALESIS의 strike와 Crimson II 롤랜드의 TD-17kvx 였다. 알레시스 스트라이크 (340~350만원선) 알레시스 스트라이크 업그레이드 팩(120만원선) 롤랜드 TD-17KVX(약290~300만원선) 그중에서 최종적으로 고른것이 아래에 있는 ALESIS Crimson II Kit다. 리얼 하이햇은 아니지만 3-심블에 독립된 스네어로 리얼 드럼과 제법 비슷하다. 무엇보다 예쁘다. 그리고 사용해본 분의 추천이 있었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전자드럼의 구입 기준이 2.. 2019. 5. 27.
어버이 날 벌써 30년! 아직도 결혼식의 설렘이 머리속에 있는데 벌써 30년이 됐단다. 나이가 들수록 빨라지는게 세월이라지만 정말 빠르게 간다. 결혼식날 약속한대로 10주년에는 신혼여행갔던 제주도 호텔을 찾아가 하루를 묵었고, 20주년 기념으로는 비록 동남아긴 하지만 김여사와 단둘이서 꽤나 고급진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30주년 기념으로는 유럽쪽으로 한바퀴 돌아보려고 했는데 몸이 편치않은 김여사가 썩 내켜하지 않아서 그냥 조용히 보냈다. 그렇게 30년을 넘어서고 부모가 되고나서 서른번째 맞는 어버이 날이 다가오나 보다. 며칠전에 고향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슬이네 집에 갔더니 어버이날 감사 케익이라고 준다. 일 마치고 개인적으로 열심히 배워서 직접 만들었단다. 손글씨도 이슬이 글씨와 닮아서 정말 그런줄 알았다. 그곳에서 .. 2019. 5. 6.
세친구 모임 월평 출신 불알친구 셋이서 하는 모임이 금, 토, 일 2박 3일간 고향집에서 있었다. 일 년에 두어 번씩은 보는 얼굴이지만 볼 때마다 반갑고 기다려지는 친구들이다. 재작년 무주 모임, 작년 여수, 순천 모임에 이어 3년 만에 고향에서 하는 모임이다. 매년 어린이날 근처 시골집에서 모여서 하던 모임이 사과철 사과꽃 따기에 바쁜 집주인인 동생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여기저기 구경도 하자는 맘으로 돌아다니면서 하다가 3년 만에 고향집에서 하기로 했다. 환갑이 다가오는 나이니 큰 욕심도 없고 살아온 세월들 돌아보며 웃고 산다. 월평에 도착하니 벌써 도착한 차가 한대 있다. 모르는 차여서 누군가 했더니 경옥이가 회사 이전 기념으로 각시에게 선물한 거란다. 각시에게 선물로 G90을 선물할 수 있는 경제능력이 부럽.. 2019. 4. 29.
퇴직후를 위한 또 하나의 시작 퇴직 후의 즐거움을 위해 드럼이란 놈을 배워보기로 했다. 마침 폴리텍 평생교육원에 드럼반이 있어서 등록을 했다. 초급반이 낮시간대에 있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중급반에 들어가서 형편 같은 사람 6명이서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한 달간 RRLL만 열심히 두드렸더니 더블 스트로크 105 정도는 나온다. 이제 시작이고 급할것 없으니 천천히 즐기면서 하면 되는데 또 마음은 급하다. 다행히 회사에 밴드연습실이 있어서 팔자에 없는 음악동호회에 가입을 하고 밴드 동호회 연습실에서 추가로 연습을 하고 있다. 휴일과 수요일에는 밴드 연습실에서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혼자서 패드연습 금요일에는 학교에서 학습을 열심히 했더니 그래도 같이 배우는 사람들 중에서는 제일 빠른 것 같다. 덕분에 16비트 디스코 리듬까지는 칠 수 있을.. 2019. 4. 25.
봄이오는 소리 오는지 가는지 느끼지도 못할만큼은밀하게 흐르는 시간은어느새 春者를 곁으로 데려왔다. 2019. 3. 15.
추억 어제저녁 아내가 방 정리하다가찾은 사진...며칠있으면 결혼 30 주년인데...30년전 스물다섯 곱디고운 여인은어느새 반백을 넘어 중년이라는 이름으로 또다른 아름다움을 머금은채 여전히 내곁에 머문다 2018. 12. 20.
생일선물-통기타 곧 생일이다. 늘어가는 나이가 부담스러울 때에 생일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만은 결혼 후 30년을 열심히 살았다고 김여사가 좋은 선물을 준다.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데 시원찮은 목수가 연장 탓을 했나 보다. 내 실력에 맞지 않을 듯한 150만 원이 넘는 통기타다. 막귀인 내 귀에도 지금 치는 기타보단 소리가 많이 맑다. EQ까지 되어있어서 앰프에 연결해도 소리가 맑다. 기타 명가라는 테일러다. 개발에 편자가 될지 돼지 목에 진주가 될진 모르지만 그래도 또 한참은 기타를 손에 잡을 것 같다. 79년도에 처음 산 8만 원짜리 통기타부터 지금까지 몇 대의 기타를 샀고 이제 내 생에 마지막 기타가 되겠지. 졸지에 기타 부자가 된듯한데 한대는 큰 녀석이 탐은 낸다. 2018. 12. 13.
완장 23년간 차고 있던 무거운 짐을 오늘 오후에 벗는다. 지난 23년간 보람이기도 했고 족쇄이기도 했던 무거웠던 완장을 내리면서 시원섭섭하겠다는 주변의 생각에 섭섭함보다는 시원함이 훨씬 큰 것은 완장의 무게가 많이 무거웠나 보다. 합병이 되기 전인 90년대에는 노란 완장이었다가 작은 패찰로 바뀌었지만 그 무게는 바뀌지 않았고 서른다섯의 젊은이도 며칠 뒤면 쉰아홉이 된다. 만 23년 햇수로 24년 동안 옳지 않음과 쉽게 타협하지 않고 나 자신과 주변에 부끄럽지 않게 정도를 걸을 수 있었던 내 자신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싶다. 이제 임금피크라는 좋은 제도 덕분에 홀가분하게 벗어던질 수 있고 새로운 준비를 할 수 있게 해 준 회사도 고맙다. 이제 남은 기간 4년 더 많이 남은 내일을 준비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이 .. 2018.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