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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499

심수봉 공감 콘서트 토요일인 그제 저녁 이슬이가 함양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심수봉 콘서트표를 예매해 놔서 덕분에 공연장 갈 기회가 별로 없는 부부가 공연구경을 가게 되었다. 저녁 7시 동생 부부와 함께 함양문화예술회관에 들어갔다. 직원이어도 특혜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이 인터넷 문 열리기를 기다려서 광클릭으로 4장의 표를 예매 했단다. 매표소에 보관된 표를 찾아서 공연장으로 들어가니 이슬이가 있다. 투피스 정장을 입은 모습이 새롭다. 주변 직원분들도 소개를 시켜줘서 인사를 하는데 다들 참 친절하고 인상이 좋다. 복지관에 근무한다는 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나오면서 까지 인사를 하는데 참 보기 좋았다. 30대 초반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군대 가 있단다. 처음 들어가본 함양 문화예술회관은 500석이 약간 안 .. 2015. 12. 14.
김장 김치와 점달이 엄마 지난 해 부터 아픈 김여사에게 부탁을 했다. 올해부터 김장 하지 말고 사 먹자고... 림프 부종이 올까 겁이 나서 가능하면 팔을 못 쓰게 한다. 작년에도 점달이 엄마에게 김치를 가져다 먹었다. 내 친구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희안하게 인연이 많다. 내 부모님이 돌아가실때 두분 다 마지막을 보신분이 이 아지매다. 내가 제일 아끼는 분이기도 하고.... 내 어머님의 둘도 없는 절친이었기도 하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내 허전한 맘속에 부모님 자리를 대신 메꿔준 분이다. 해서 시골에 갈때마다 막걸리라도 사다 드리고 용돈이라도 얼마씩 잊지 않고 드리곤 한다. 물론 다시 돌아오는 것들이 더 많지만... 내 동생도 또 친 부모님 이상으로 많이 챙겨 드리고 있다. 이번에도 보니까 사과를 컨테이너 박스에 한 가득 가져다.. 2015. 12. 7.
함양 청학산 한정식 토요일에 이슬이가 점심을 사 준다고 해서 겸사 겸사 함양에를 갔다. 시골에 점달이네 아지매네 집에서 김치도 얻어 와야 하고... 자식에게 밥을 얻어 먹을수 있다는게 내가 그만큼 늙어 간다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큰딸에게 대접받는 첫 식사가 좋다. 동생네 부부까지 해서 5명이서 즐거운 점심 식사를 한다. 12시에 예약이 되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을 했다. 예전부터 있던 건물이었던것 같은데 왜 못 봤지? 그동안 시골 가는길에 수십번을 지나 간 자리인데.. 이 마을 근처 사람들만 알고 있는 이곳의 고유 지명은 할개미 다. 지금은 조동또는 구룡 이라는 마을 이름으로 불리지만 예전 순 우리말로 부를때는 할개미라고 불렀고 지안재가 바로 마주 보이는 곳이다. 오래된 집처럼 보이는 한옥인데 입구에 청학산 이라는 간판이 있어.. 2015. 12. 7.
쓸개 빠진 놈 몇 달 전부터 애를 먹이던 담낭을 검사하는 날이다. 수요일에 미리 예약되어 있는 삼성병원을 찾았다. 아침 일찍 예약이 된 덕에 비교적 한산한 9시에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었다. 초음파 기계 위에 누워서 검사를 시작하자마자 의사가 놀랜다. 지난번보다 더 심하단다. 왜 수술을 안 하냐고 묻는다. 왜는.. 니미럴 내과에서 안 해주니까 못하는 거지.. 검사를 끝내고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또 내과로 간다. 내 담당인 유 머시기 교수라는 양반은 의사가 맞나 할 정도로 어이가 없다. 항상 모든 것을 환자에게 결정하라고 한다. 지난 8월에 갔을 때도 수술할지 말지를 나보고 결정하란다. 내가 뭘 알아야 수술을 결정할 것 아닌가. 의료 지식이 전혀 없는 환자에게 수술을 결정하라는 게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2015. 12. 2.
지리산 가을걷이 아침 바람이 조금씩 쌀쌀해 지더니 또 가을이 온다. 가을 햇살이 눈부신 어느날 가을걷이를 위해 월평을 간다. 하루전날 미리 출발해서 진주 병환이네에 들려서 오랫만에 담금주로 속을 달래고 아침에 출발을 했다. 친구에게 부탁해서 얻은 산삼주 한병이 아름답다. 저 큰 술병을 밤에 막내 매제랑 둘이서 다 비웠다. 김여사 눈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다. 언제 봐도 반가운 산삼주! 도착 했더니 제수씨가 이미 나락을 널고 있다. 올해는 매년 널던 주막앞이 아니라 사구실쪽에 널었다. 이곳이 차량의 통행이 훨씬 적다. 내년에도 이곳에 말려야 할듯하다. 앞에 있는 저수지의 경관도 좋고... 사구실 마을에는 빈집을 정리를 해서 폐가가 없다. 집 주인과 협의를 해서 마을의 우환인 폐가를 다 밀었단다. 그 결과로 타지 사람들이 .. 2015. 11. 24.
이슬이에게.. 국가 조직도에 이름이 올라간 후 두 번째 맞는 월요일이고 출근 열흘이 넘어가는 듯 하다. 아직까지 익숙해지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이제 아침 출근 후 마시는 커피 한잔의 향을 음미할 여유는 되었겠지? 아침 출근길에 날씨가 쌀랑 하더라. 함양은 여기보다 더 춥겠지? 회사에서도 여기저.. 2015. 10. 26.
이슬이 집 나가는 날 오늘 이천십오년 시월 십삼일 화요일 오후에 큰딸 이슬이가 집을 떠난다. 그동안의 고생으로 드디어 혼자서 독립을 한다. 스물일곱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모든게 걱정스러운것은 내가 아버지기 때문이겠지. 물론 대학때도 집을 나가서 산 적이 있긴 하지만 그때야 그냥 일시적으로 .. 2015. 10. 13.
큰어머님 별세 아버님의 형제와 배우자중에서 제일 오래 살아계셨던 제일 위에 큰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아버님 형제분들은 사고로 돌아가신 분 말고는 다 순서대로 가셨는데 며느리들은 막내 며느리인 내 어머님이 제일 먼저 가시고 제일 위에 큰 며느리인 큰어머님이 90을 한참 넘긴 나이까지 살다가 .. 2015. 9. 10.